PC 게임들 중에서는 아케이드식의 슈팅 게임이 많지 않다. 많은 종류의 게임들은 전략, RPG와 액션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헬콥터는 오랜만에 등장한 슈팅 게임이다. 게임의 초보자들이라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고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도 된다. 자투리 시간에 가끔씩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는 그만이다.


1. 스토리


외화 '에어울프'를 기억하고 있는가? 이 게임의 배경 스토리는 에어울프와 비슷하다. 냉전 이후에 테러리스트들을 진압하거나 적군의 기지를 정찰하기 위한 특수 임무를 띈 소수 정예팀이 필요해졌고 정부에서는 비밀리에 암호명 '헬콥터'라는 이름으로 특수 요원을 만들어 낸다. 그랜드 캐년의 자연 속에 지어진 오두막집이 갈라지면서 바닥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군사기지가 보인다. 그리고 이 곳에서 헬콥터가 출동한다. 헬콥터를 조종하는 사람은 바로 게이머다.


2. 그래픽


최근의 3D 게임들은 확실히 그래픽의 표현 능력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헬콥터 역시 마찬가지다. 헬콥터의 기본적인 3D 환경은 복셀 스페이스로 만들어 졌다. 하지만 완벽하게 하드웨어로 가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렌더링 속도가 뛰어난 편이다. 헬콥터의 그래픽 처리 능력 중에서 가장 높이 사줄 만한 것은 역시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도 훌륭하게 실행된다는 점이다.


필요 없는 특수 효과나 텍스처를 많이 쓰지 않아 메모리도 적게 차지한다. 슈팅 게임이라는 게임성에 맞는 충분한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역시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게임들에서 많이 유행하는 동영상이나 기타 재미를 줄만한 서비스는 별로 없어 보인다. 또한 게임 도중에 최첨단의 환상적인 그래픽은 기대할 수 없다. 안개 속에서 전투를 벌인다든지 사이드 와인더를 발사했을 때 화염을 남긴다든지 하는 볼거리는 없다. 전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점을 생각한다면 그래픽은 훌륭한 편이다.


3. 사운드


헬콥터의 사운드 효과는 평이한 수준이다. 배경 음악은 CD에서 직접 재생된다. 특수 효과음이나 본부에서 지시하는 명령들은 모두 다이렉트 사운드를 통해서 재생된다. 그렇게 흠 잡을 것도 없지만 장점도 없는 편이다. 3D 사운드를 지원하거나 특별한 기술이 응용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적당히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이 꾸준히 흘러나오기 때문에 게임의 분위기는 충분히 살리고 있다.


4. 게임성


헬기를 조종한다는 점에서 볼 때는 '혹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가져보게 되지만 이 게임은 확실한 슈팅 게임이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특수 헬기들은 전, 후, 좌, 우의 이동뿐 아니라 상, 하로 움직이게 된다. 헬기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아케이드식 슈팅 게임에 가깝고 게이머의 시점도 3인칭으로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슈팅 게임으로서 헬콥터는 재미있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일단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헬기의 조종성 때문에 초보자들이라도 쉽게 이 게임에 빠져들 수 있다.


특수 무기의 사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난이도가 어려워지기 전까지는 무기도 충분하게 제공되는 편이다.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헬기는 총 세 종류다. 스피드 타입과 균형잡힌 타입이 있고, 중무장을 할 수 있는 전투 헬기도 등장한다. 게이머는 각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자신의 헬기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더욱 정교한 머신건과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고 헬기의 장갑을 더욱 두껍게 만들 수 있다. 애프터 버너를 달아서 음속으로 날아가는 헬기로 튜닝하는 것도 가능하다. 헬콥터는 슈팅 게임 매니아들에게는 잘 어울리는 게임이 될 것이다.


5. 네트워크


헬 콥터는 슈팅 게임답지 않게 매우 훌륭한 멀티플레이어 게임 환경을 가지고 있다. 전용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PC에서 쓸 수 있는 IPX 방식 이외에도 인터넷 연결을 위한 TCP/IP 방식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제공한다.


모뎀 이용자들은 일대일 연결을 통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2대의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직렬연결 게임도 준비되어있다. 낮은 시스템의 사양에서도 충분히 돌아가는 장점은 멀티플레이어 게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 대상 : 아케이드식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 낮은 사양의 PC에서 쓸만한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


■ 평가 : 에어울프식의 배경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3D 슈팅 게임이다.게이머는 특수 헬기의 조종사가 되어 액션을 펼치게 되지만 헬기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다양한 무기들의 등장과 직관적인 게임 환경 덕분에 초보자들이 쉽게 즐길수 있는 게임으로 추천 할만하다. 슈팅 게임답지 않게 훌륭한 멀티 플레이어 게임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1MB 정도의 공간에 실행 파일만 깔고 CD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슈팅
최소사양 : 펜티엄 166, RAM 16MB(32MB 권장), WIN 95/98, NET 불가, 3D 가능
제작 : Ubi소프트(www.ubisoft.de) )
유통사 : T3 엔터테인먼트(02-884-5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