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리뷰/프리뷰

새미 소사 소프트볼 슬램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새미 소사 소프트볼 슬램(이하 소프트볼 슬램)'은 우리가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소프트볼을 주제로 하고 있다. 소프트볼이 생소하다고는 하지만 규칙과 플레이 방식이 야구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쉽게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1. 스토리


스포츠 게임이라는 장르에서 스토리를 논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스포츠 구단을 경영하는 게임이 아닌 이상 특별한 스토리는 필요 없다. 단지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목표만이 있을 뿐이다. 길고 긴 리그를 끝내고 우승의 트로피를 안는 자만이 승리의 달콤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2. 그래픽


올해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여는 2000년이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가는 스포츠 게임계에서는 어느새 2000년을 뒤로하고 2001년을 맞이하는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90년대 말 널리 보급된 3D 카드의 위력으로 게임의 그래픽은 이제 실제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볼 슬램을 플레이하면 이것이 과연 2000년에 나온 게임인가라는 라는 느낌이 든다. 한 마디로 소프트볼 슬램의 그래픽을 이야기하면 '엉성하다'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동일 제작사의 '하이히트 베이스볼 2001'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해진다. 우선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혀 자연스럽지 못하다. 예를 들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좌우로 움직이면 타자의 몸은 미동도 않고 좌우로 '왔다갔다' 한다. 또 최신 게임들이 선수들의 얼굴 윤곽까지 알아볼 수 있는 것에 비해 소프트볼 슬램의 뭉쳐지고 각진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게이머의 눈을 피곤하게 할 수도 있다. 아무리 그래픽이 게임의 질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잣대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이 게임에서는 스포츠 게임의 역동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


3. 사운드


스포츠 게임에서 사운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다. 관중들의 함성, 아나운서의 실황중계, 효과음, 배경음악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을 때 실제의 경기장과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아쉽게도 메뉴화면은 스포츠 게임의 박력을 전혀 느낄 수 없는 BGM으로 시작한다. 물론 필자도 '피파 시리즈'와 같은 멋진 보컬 송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그 실망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소프트볼 슬램은 구장마다 특색을 살리기 위해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효과음들이 계속 나온다. 도시의 구장은 자동차의 경적음이나 사이렌이 들리고 시골에 가면 새 소리나 소 우는 소리등이 들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거의 소음 수준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 귀에 거슬릴 정도로 방해를 주는 것이다. 또 별로 듣기 좋은 목소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별로 나오지 않는 아나운서의 멘트는 과연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나마 몇 되지 않는 관중들은 응원을 하러 온것인지 선수들을 놀리고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다. 이 게임은 차라리 모든 효과음을 끈 상태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이다.


4. 게임성


스포츠 게임은 보통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시뮬레이션의 성격이 강한 게임과 아케이드적인 성격이 강한 게임으로 나뉜다. 그러나 사실 그 둘이 잘 조화되어야 뛰어난 게임이 될 수 있기도 하다. 우선 이 게임의 사실성을 보자.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소프트볼 선수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로스터에는 별 관심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플레이의 사실성인데 그것도 '영 아니올시다'다. 소프트볼 슬램은 각 팀간의 특색이 있다. 한 팀이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팀은 강력한 타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발이 느린 팀의 경우는 외야에 안타를 치고도 아웃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 이런식으로 팀간의 특색을 나누는 것 보다는 차라리 몇몇 선수에게 특수한 능력을 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차피 소프트볼 슬램을 하다보면 이 게임은 아케이드적 성격을 강조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제작사의 서비스 정신에 대한 문제인데 요즘 게임에서 흔히 보이는 플레이어 에디트도 존재하지 않고, 키 컨픽 모드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환경을 만들어 게임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 대 상 : 새미소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게이머나 야구공보다 큰공을 가지고 놀고 싶은 게이머


■ 평가 : 야구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기에 역부족이다. 새미 소사의 이름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스포츠
최소사양 : 펜티엄 166(펜티엄 MMX 200 권장), RAM 32MB, WIN 95/98, NET 불가, 3D 가능
제작 : 3DO(www.3do.com)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