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를 이끄는 최강의 재벌기업 '주영 가문'의 후계자인 주인공은 아버지의 혹독한 기업 방침 때문에 어려서부터 주위로부터 따돌림과 미움을 받으며 자란다. 항상 외로움에 힘겨워하던 주인공에게 어느 날 홀연히 다가온 연상의 소녀. 그녀는 다른 이들과 달리 처음 보는 주인공을 따뜻하게 대해 준다. 단 하루뿐인 만남이었지만 주인공은 그녀를 잊지 못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둔다. 세월이 흘러 주인공이 18세가 되던 날. 한 소녀가 식객으로 찾아온다. 놀랍게도 그녀는 주인공의 '그녀'와 꼭 닮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1. 내 이름은 말이야…
느닷없이 등장한 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우선 첫 인상이 대단히 '쿨' 하다. 그간 숱한 국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등장했지만 이들은 대부분 한가지 결정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바로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사실. 깜찍하고 귀엽고 때로는 섹시하게 남자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일본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히로인들에 비하면 그저 심드렁하게 보일 뿐이었다. 이 점에서 '플러스'의 감각적인 미소녀들은 후한 점수를 받을만 하다. 모 기자의 말대로 플러스의 제작진인 CDPA는 게이머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DPA의 보스인 'Hyper CD 임달영' 팀장은 '레기오스'와 '안티테제' 등 몇권의 판타지 소설을 써내기도 했었다. 플러스는 그런 그가 이미 몇 년 전부터 구상하고 있었던 작품. CDPA가 플러스에서 내세우는 것은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캐릭터성의 극대화,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 감정 이입에 충실할 수 있는 시스템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2. 플러스 1, L.A.N.S(란스) 시스템
L.A.N.S는 러브(Love), 어드벤처(Adventure), 노블(Novel), 시뮬레이션(Simulation)의 머리 글자를 따서 이름지어진 플러스의 감성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게임 속 캐릭터에 보다 깊은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러브
11살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나타나는 똑같이 닯은 얼굴의 소녀…. 게이머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플러스의 시작은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주인공은 현재의 소녀인 령지에게서 과거의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령지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
등장하는 주요 히로인은 세 명이며 게이머가 이들과 맺는 관계에 따라 게임은 여러 갈래로 분기해 서로 다른 엔딩을 보여주게 된다. 가장 행복한 결말을 위해서는 주인공이 과거의 그녀가 존재하지 않음을 인식하도록 게이머가 도와주어야 한다.
◆ 어드벤처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스토리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게이머들은 논리적인 추리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게임 곳곳에는 다양한 복선이 숨어 있으며 이는 주인공이 그의 추억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구실을 한다.
◆ 노블
플러스의 대화량은 일반적인 소설 세 권 분량이다. 그것을 읽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는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의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 게임 외적으로 대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시뮬레이션
플러스는 기본적으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각 캐릭터들과 주인공의 관계는 감정 수치 등의 패러미터로 존재하며 이를 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게임에 존재한다.
3. 플러스 2, '난 달라요...'
1) M(?) 모드
메이드 모드. 이 모드는 게이머가 상대하는 여성 캐릭터의 성격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밝고 쾌활한 소녀라도 설정되는 주인공의 스타일에 따라서는 소심하고 복종하는 성격으로 바뀔 수가 있는 것이다. 또 주인공의 히로인에 대한 사랑 표현도 M 모드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엔딩에도 영향을 미친다.
2) 프리 헌팅 모드
플러스에서는 주요 히로인 외에도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여성을 공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편의점의 여직원부터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아가씨, 그냥 같이 영화를 관람하던 아무 상관없는 누군가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의 여성 편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없다. 이들 보조(?) 여성 캐릭터들은 어딘가에 숨어 있거나 특정 이벤트를 만족시켜야 만날 수 있는 등 게임중 무작위로 출현한다. 즉 그녀들과의 만남 여부는 순전히 게이머들의 운에 달려 있는 것이다.
3) 비주얼 노블 모드
비주얼 노블은 본래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게임 장르를 뜻하지만 플러스에서는 시스템의 일부로 사용된다. 이는 말 그대로 메인 캐릭터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모드다. 플러스에서는 단순히 히로인 공략이나 캐릭터 육성 외에도 탄탄한 스토리가 주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소설을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가 매혹적인 영상과 어울려 계속해서 등장하며 게이머로 하여금읽는 재미를 충분히 만끽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히로인 열전>>
♠ 정령지
당신은 언제나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모습의 저를 보고 있군요. 하지만 명심해요. 당신은 절 봐야해요.
나 이 : 18세.
체 중 : 47Kg
키 : 167Cm
33-22-34
주영가문의 식객으로 살게된 소녀. 이 게임의 히로인으로 주인공이 어렸을 때 만난 추억의 소녀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성격이나 분위기는 추억의 그녀와 많이 달라 주인공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상태. 무엇보다 차분하고 다정했던 추억의 소녀에 비해 령지는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이라는 점. 스포츠와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대단한 요리 솜씨를 가지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바로바로 해야 속이 시원해지는 쾌활파.
♠ 남궁신영
난 말이야…, 네가 태어나는 모습을 봤어. 그건 내 인생 최고의 기억이야.
나 이 : 23세.
체 중 : 48Kg
키 : 172Cm
36-24-37
주영 가문 집사의 딸로 주인공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살아온 친누나와 같은 존재다. 일류대인 S대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아울러 부업으로 탤런트 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다. 환상적인 몸매의 글래머로 외모와는 달리 순진하고 사람들의 말을 심할 정도로 잘 들어주는 다소 맹한 성격. 5살이나 어린 주인공을 동생 이상의 감정으로 좋아하고 있다. 불만이 있어도 바로 얘기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이는 성격이다.
♠ 제나 윌리터브
오빠는 아빠가 아니야. … 그래서 사랑해.
나 이 : 15세.
체 중 : 40Kg
키 : 149Cm
31-22-32
주영 가문 회장이 스위스에서 입양해온 15세의 여자아이. 스위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어머니는 일찍 병으로 죽고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 밑에서 상습적인 구타를 당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 약간의 자폐증세를 보인다. 남자를 싫어하고 사람들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지만 유일하게 주인공에게는 호감을 갖고 의지한다. 인형을 광적으로 좋아하며 그녀가 가지고 다니는 인형은 그날의 기분을 나타낸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연애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166, 32MB, WIN 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Artlim CDPA(www.cdpa.net)
출시예정일 : 99년 1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