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발매된 '하이 리워드'로 처음 소개된 빚을 갚는 개념이 도입된 장르는 게이머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 후의 이런류의 게임들은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 마법을 바탕으로 한 '파르페'는 깔끔한 그래픽과 독창성을 겸비한 육성 시뮬게임이다.
마법학교의 평범한 학생이었던 파르페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어마어마한 빚을 떠맡게 되었다. 1년이라는 제한 시간동안 빚을 갚지 못하면 삶의 터전인 집과 마법 상점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빚을 갚기 위하여 어머니의 마지막 유산인 마법상점을 경영하게 된다.
1. 이색적인 경영 시뮬레이션
파르페는 '파워돌 시리즈'로 유명한 '공화당 스튜디오'의 야심작답게 게임의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다. 게임의 연령층을 낮게 책정하고 제작되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는 간략화시키고 그런 인터페이스 안에서도 상점을 경영하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게임 내에 아무런 위화감이 없이 조화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행해야 할 일들은 상점 내의 물건을 진열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재료 수집등을 해야 되는데,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순간 자신의 상점을 키우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게임중 자연스럽게 유행 아이템이 바뀌게 되는데 이 유행 아이템은 다른 품목들에 비해 판매되는 단위가 틀리므로 그만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게 된다. 게이머의 라이벌 상점에서도 팔고 있으며 항상 아이템의 재고가 충분한지 살펴봐야 한다. 상점을 경영하면서 판매 아이템의 개수가 많아지면 상점의 평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상점의 평가가 일정 수준까지 오르게 되면 다량 구매를 하는 고객들도 차츰 나타나게 된다. 현실 세계와는 달리 이들은 제값을 전부 주고 구입하게 되므로 의뢰가 들어오는 즉시 재료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야 한다.
2. 동화풍의 깔끔한 그래픽
파르페는 전체적으로 요즘 게임에서는 보기 드물게 파스텔톤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이벤트 씬의 그림 하나하나가 제작자의 열의가 옅보일 정도로 2D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준다. 단조로워 보이는 스토리도 동화풍의 그래픽이 함께 어우러져 위화감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동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왕자님인데, 왕자는 음유시인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자유로이 여행을 하며 게임중 재료를 찾으러 다니는 도중 만나게 된다.
등장 캐릭터들은 전부 알게 모르게 빚더미에 쌓여있는 파르페를 도와준다. 심지어 라이벌 상점의 운영자마저도 불평을 늘어놓으며 파르페가 아이템을 만들 때 밤을 새가며 도와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파르페를 가장 많이 도와주는 건 파르페의 애완동물인 고양이. 상점에 아이템 진열만 정해주면 고양이 혼자서 장사를 도맡아 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가게 경영에 많이 신경을 쓰지 않고 파르페는 아이템 개발에만 신경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파르페는 일본식의 획일적인 육성 시뮬을 배제하고 시뮬레이션성을 도입하여 게이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등장인물>>
♠ 플로라
꽃을 좋아하는 소녀로 몸이 약해 외출을 많이 하지 못하고 집에서 꽃을 돌봐주고 있다. 게이머에게 가장 많이 도움을 주는 소녀로 파르페가 빚 때문에 휴학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게임 후반부에 플로라의 이벤트가 있다.
♠ 페르
노래를 좋아하는 음유시인으로 그의 정체는 파르페가 살고있는 나라의 왕자님. 파르페가 좋아하는 것은 왕자로서의 그가 아니라 음유시인 으로서의 모습이었다.
♠ 코코토
라이벌 상점인 스마일 상점의 점원. 언니와는 달리 파르페를 잘 따른다. 항상 웃고 있어 천진난만함이 드러나는 캐릭터이다.
♠ 레네트
코코토의 언니로 파르페가 마법학교를 다닐 때 같은 반 친구. 파르페를 친구로 생각하지만 항상 무시하는 듯한 말투를 사용한다. 하지만 게임중 파르페를 도와주는 일이 많다.
♠ 사케마스
파르페의 애완동물로 마법 생물이다. 파르페 대신 가게도 봐주고 파르페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모든 활동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동물.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120, RAM 16MB, NET불가, 3D 불가
제작 : 공화당 스튜디오
출시예정일 : 2000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