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디자인과 사운드를 사용한 '트랙시티 21'은 한국 입맛에 맞는 롤플레잉 중 하나이다. 비록 방대한 스케줄이나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라도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절제된 그래픽 사용이 게이머를 유혹한다.
이제 게임 속 전쟁터는 상상을 초월하는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외계의 혹성을 다루고 있다면 트랙시티 21은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PC안으로 게이머를 끌어들이고 있다. 게임을 접해보면 흔한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쟁터의 배경과 'RC(Remote Control) CAR'게임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다소나마 솔솔한 재미를 준다.
1. PC 세상을 지켜라!
화려한 그래픽도 화려한 사운드도 아니지만 컴퓨터 안에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고도의 정보통신 사회를 혐오하는 해커가 악성 바이러스 인간 크루엘러를 만들어 전세계 PC 통신망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물론 줄거리 상 억지가 다분하지만게임 속의 주인공이 전사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라는데 더 매력이 있다.
RC CAR 조종 게임인 트랙시티 사람들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줄 영웅을 외부에서 불러오기로 하고 게임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인 '지니'를 PC 안으로 불러온다. 그러나 자신들이 데려온 지니는 원래 데려오려던 사람이 아닐 뿐더러 형편없는 실력의 소유자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트랙시티는 공포에 휩싸인다. 이제는 통신망까지 바이러스가 점령한 상태라 다시 사람을 데려올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 때 바이러스가 트랙시티를 공격해오고…
2. 영웅은 항상 미인을 곁에 둔다(?)
게임의 법칙이 지배하는 PC 세상에서 트랙시티를 점령하려면 RC CAR 게임으로 승부를 걸어 트랙을 뺏어야만 한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적과의 혈전으로 승리를 쟁취하지만 트랙시티 21의 묘미는 바로 자동차 경주에 있다. 즉 전투의 전략 전술에 능하기보다는 운전 실력이 얼마나 뛰어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우리의 주인공 지니는 트랙시티의 에이스카 '파란바람'과 함께 바이러스와 대결을 벌여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다행히 파란바람의 뛰어난 성능으로 지니는 겨우 승리한다. 게임을 하면서 주인공 지니를 조정하는 게이머의 실력은 점점 발전해 갈 것이며 '라인에어'와의 순수한 사랑은 게이머를 게임 속에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3. 끊임없이 이어지는 악과의 사투!
지니의 숙적 다크어벤저가 부하들의 실패에 직접 트랙시티로 찾아오면서 주인공 지니의 첫 번째 시련은 시작된다. 단계가 향상되면서 게임의 난이도는 게이머를 난감하게 만들 것이며 그 동안 닦아온 실력이 아니면 게임 진행이 어렵게 된다. 지니의 숙적 다크어벤저의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하며 쉽게 미션을 끝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게이머는 항상 주의하며 게임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자칫 실수로 주인공 지니가 죽게된다면 다시 미션을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게 된다.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는 트랙시티에 있는 자동차 트랙 여덟개를 모아야만 하는데 중간에 지니를 노리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이 어렵게 설정되어 있다. 이제부터는 지도를 보면서 다른 일곱개의 트랙을 찾아 떠나는 전형적인 롤플래잉 게임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출시된 롤플레잉과 비슷하지만 참신한 디자인이 게이머를 매료시킨다. 이제 남은 것은 게이머가 게임 능력을 높여 재미있게 게임을 진행하는 것 뿐이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롤플레잉
제작 : 이지텍
출시예정일 : 2000년 상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