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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클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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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게 하는 것이 요즘 게임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전략 시뮬레이션을 비롯 스포츠와 롤플레잉조차도 실시간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시간제한에 쫓기게 끔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클랜은 실시간에 의한 긴박감보다는 사건의 해결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시간제한이라는 개념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적인 것도 좋고 긴박감 넘치는 것도 좋지만 가끔 차분히 앉아 문제해결을 위해 골똘히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1. 스토리


이야기의 시작은 너무도 판타지적인 배경에서 시작된다. 인간, 엘프, 드워프의 세 종족은 끝없는 반목을 거듭하며 살아왔다.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져 더 이상의 영화를 꿈꿀 수 없게된 세 종족은 새로운 활로를 갈망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악의 세력이 점점 커지더니 급기야는 악마가 부활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게 된다. 세상은 온통 공포와 불안으로 물들어갔다. 그러던중 어느 초로의 예언자가 사막의 고성에 전쟁을 종결짓고도 남을 만큼의 제보와 마력이 잠들어 있다는 예언을 한다. 더불어 악마를 제압하고 세상의 패권을 잡을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말도 빼먹지 않고 말이다.


각 종족의 장로들은 이 예언에 귀가 솔깃했지만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르는 정찰활동에 전쟁중인 병력을 투입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장로들은 종족에서 가장 우수한 능력을 가진 엘리트를 파견하기로 결론을 내린다. 어떻게 보면 너무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판타지의 기본 중의 기본에 가장 충실했다고 볼 수도 있다. 요즘같이 복합장르의 게임에 질리고 미래 분위기의 게임에 식상해 기분전환이 필요한 게이머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2. 그래픽


오프닝을 보면 이 게임에 엄청난 기대를 할 것이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면 그 기대가 조금은 무너질 것이다. 요즘 한참 주가가 오르고 있는3D로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는 뭔가 어색한 캐릭터와 미끄러지는 듯한 움직임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클랜이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롤플레잉과 어드벤처의 접속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게임을 하다보면 그래픽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사라지게 된다. 오히려 어두운 채색과 러프 스케치 같이 거친 느낌을 주는 배경이 고성의 던전이라는 느낌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준다. 그래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격언이…. 클랜은 화면에 보이는 것이라면 작은 그림하나라도 놓쳐서는 안된다. 나무막대 하나, 불꽃 하나가 다 의미가 있고 용도가 있는 것이니 화면에 보이는 것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맵이 바뀌면 화면을 확인하는 버릇이 필요하다.


3. 게임성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익숙한 화면을 보게 된다. 캐릭터를 만드는 화면이 그것인데 롤플레잉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D&D의 룰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주사위를 던져 능력치를 정하는 방법은 특이한 방법이 아니라 게임의 기본이 되었다. 아이템에 대해서도 D&D의 룰이 담겨져 있어 +1 이라던지 +2 등의 추가능력이 들어 있는 무기들이 등장한다. 클랜은 어드벤처라는 장르에 충실해 레벨의 개념을 없앴다. 때문에 추가능력이 높은 무기가 곧 레벨이고 생존과 직결된다.


게임을 진행하는데있어 전투나 화면의 화려함이 차지하는 비중이 낫다. 클랜는 모험이라는 어드벤처의 본래 의미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에 디아블로 같은 박진감이나 파이널 판타지 8같은 화려함은 없다. 대신 D&D에 기반을 둔 구성과 던전 특유의 트랩으로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조작도 간단하여 별도의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고도 마우스 하나면 무리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맵을 이동할 때도 갈 수 있는 곳에 붉은색 이정표가 나타나기 때문에 길을 헤매는 일 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4. 네트워크


요즘 대부분의 게임들이 그렇듯 클랜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IPX방식과 TCP/IP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LAN 혹은 인터넷으로 최대 8명까지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널모뎀으로 연결한 게임이나 1:1 모뎀 플레이는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친구들끼리 하나의 게임에 참가해 누가 먼저 이벤트를 클리어하나 시합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 대상 : D&D와 같은 고전적인 시나리오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


■ 평가 : 어렵지 않은 난이도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묘미가 있는 게임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요즘 게임이라고 하면 믿어주지 않을 것같은 그래픽과 아비규환을 연상케 하는 음악은 게임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같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멀티플레이를 즐겨보는 것은 괜찮을 것이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롤플레잉
최소사양 : 펜티엄 120, RAM 32MB, WIN95/98, NET 가능, 3D 가능
제작 : 스트래티지퍼스트(www.strategyfirst.com)
유통사 : ING 소프트(02-878-4341)
출시예정일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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