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에이(KOEI)'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이나 일본 역사를 소재로 한 '삼국지'나 '신장의 야망'과 같은 게임을 만들어 온 고에이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외계인이 등장하는 전혀 다른 모습의 게임을 선보인다.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게임이 턴 방식을 취하던 것에서 탈피해 실시간으로 변화되었고 이 것도 고에이식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1. 스토리
게임의 줄거리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한판 승부를 다룬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를 연상케 한다. 2005년 10월, 북 아메리카 애리조나 주의 드넓은 사막에 외계인의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 우주선이 불시착한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외계 생명체와의 첫 교섭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갖지만 한 동안 우주선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대는 불안감으로 바뀌고 결국 다국적군이 캘리포니아에 집결하게 된다. 2주의 시간이 흐른 11월 10일, 평상시와 다름없는 아침 시간을 보내던 인류는 잊지 못할 공포의 날을 맞게 된다. 우주선 선체에 붙어 있던 전투함 15대가 분리되며 주위의 다국적군을 삽시간에 섬멸한 후 세계각지로 흩어졌다.
모든 주요 도시가 파괴되고 외계인에 의해 점령되었다. 살아남은 인간들의 마지막 항쟁! 게이머는 이들의 리더가 되어 모든 병력을 통제하고 전략을 구상해서 인류를 구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게임을 하는 동안 많은 인물들과 만나게 되고 이들을 자신의 동료로 삼아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외계인과 맞서 싸워야 한다.
2. 그래픽
한편의 영화와 같은 연출로 구성된 오프닝과 엔딩 동영상은 나무랄데 없이 잘 만들어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또 게임을 하는 동안 만나게 되는 각 국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국가별 특성과 개성있는 외모로 디자인되어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수많은 전차와 비행기는 3D 모델링된 그래픽으로 제공되는데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열람할 수 있어 좀 더 충실한 데이터와 함께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막상 전투 화면으로 들어가면 그래픽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진다.
평면적인 전투 지형은 전혀 사실적이지 못하고 색감이 파스텔 톤으로 되어 있어 동화 풍의 느낌이 어색하다. 유닛의 움직임은 시스템 사양을 불문하고 스로우 모션처럼 일관되어 있다. 고사양와 중급 사양의 컴퓨터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가장 문제로 지적할 수있는 부분은 화면 스크롤인데 보통 게임에서 화면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게임 화면 가장자리로 옮기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전사의 결단에서는 화면의 끝에 마우스를 가져다 놓고 화살표가 표시되었을 때 클릭하면 화면이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게임의 특성상 마우스에는 이동, 공격, 치료 등의 갖가지 명령어가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스크롤을 한답시고 잘 못 눌렀다가는 부대에게 엉뚱한 명령이 내려져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다른 방법으로 미니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자주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방법이다.
3. 사운드
배경음악과 효과음은 게임이 진행되는 상황과 잘 어울린다. 전투시에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전차나 전투기의 효과음은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픽이나 사운드는 게임에 있어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만 이들이 빠진다면 무성영화를 보는 것처럼 썰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에이는 칭찬할 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지금까지 제작한 게임들과는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전사의 결단에서도 흡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4. 게임성
전사의 결단에서는 두 가지 게임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우선 '코만도스'나 '재기드 얼라이언스' 같은 게임에서 부대 단위로 움직이며 적과 싸우는 전투 방식과 '스타크래프트' 같이 많은 병력을 이용한 전쟁 방식이 있다.
전투는 병력이 쌓이기 이전에 레지스탕스 활동으로 작은 지역을 점령하기에 유용하고 병력이 쌓여 사단을 구성하게 되면 세계 각지의 육해공군을 지휘하며 외계인들과 싸울 수 있다. 전쟁이 반복되는 동안 각 지역에서 많은 지원 병력과 동료를 얻게 되고 능력치를 높일 수가 있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 일본식 턴제 방식의 재미를 접목시키고 있다. 전투나 전쟁에 앞서 게이머는 공격을 원하는 지역의 정보를 열람한 후 지형을 분석하여 미리 전략을 세워 부대에게 명령을 입력해줄 수 있다. 지역 정보는 지형뿐만 아니라 적의 위치, 숫자가 모두 파악되기 때문에 잘 짜여진 명령을 입력시켜 놓는다면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훌륭히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원들을 지켜보기만 할 수도 있다.
게임에 사용되는 무기는 현존하는 무기가 다수 등장하고 자세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전투기와 전차들도 실제 모델의 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치가 적용되어 게임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밀리터리 게임 매니아를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
■ 대상 : 고에이에서 제작한 게임의 열성 팬과 밀리터리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 평가 : 현존하는 다양한 무기들이 사실적인 그래픽과 방대한 데이터와 함께 제공되어 현실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등장하는 40명의 캐릭터들은 배경 스토리를 갖고 있고 개성있게 캐릭터화 되어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166(펜티엄 200권장), RAM 32MB, WIN 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고에이(www.koei.co.jp)
유통사 : 고에이 코리아(02-401-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