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스토리도 배경이 우주인만큼 매우 방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보통 행성 하나를 점령하는데에도 여러 가지 다른 목적을 가진 종족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굉장히 세밀하면서도 소설과 같은 심도 깊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러한 식의 전개는 이미 오래 전에 나왔던 '듄'과 최근의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사용되었다. 두 종족만이 등장한다면 단순한 대립의 이야기로 전쟁만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주된 스토리가 되겠지만 세 종족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음모와 배신, 한 종족의 사활을 건 지도자들의 성향에 따른 극적인 반전이 시나리오 곳곳에서 발생한다. 나름대로 우주 대서사시를 완성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나 약간은 식상한 소재를 선택한 점이 걸린다.
2. 그래픽
임페리엄 갤럭티카 2는 엄청난 그래픽을 선보인다. 우주공간에서의 함대전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한 게임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함대전의 시점은 '홈월드'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세세한 면까지 신경 쓴 점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줌인, 아웃기능이 제공되어 게임의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우주전에서의 이온광선, 레이저, 미사일이 난무하는 전투장면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 것이다. 지상전도 마찬가지로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3D 지형의 묘사도 훌륭하고 건물의 표현도 세세한 면까지 신경 썼다는 것이 보인다. 모든 면에서 게이머를 배려한 그래픽과 시점을 제공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3. 사운드
과거와는 달리 전략 시뮬레이션에서도 최근들어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러한 맥락에 있어서 임페리엄 갤럭티카는 기대치에는 약간 못미친다. 하지만 게임중에 들려오는 효과음이나 배경음악의 질이 그렇게 낮은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보조한다는 의미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볼 수 있다. 사운드의 질을 조절할 수도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음질을 선택할 수가 있다.
4. 게임성
임페리엄 갤럭티카 2는 세 개의 세력으로 이루어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함대운용, 함대관리, 외교, 스파이, 식민지 관리, 탐험, 연구, 전략, 실시간 전투가 혼합된 상당한 규모의 게임 진행 폭을 자랑하는 실시간 전략게임이다. 일반적인 전략게임이 단편적인 공간에서만 플레이가 되는데 반해 임페리엄 갤럭티카 2는 우주공간과 지상 모두 플레이가 진행된다.
전략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식민행성을 개척해야 한다. 새로운 식민행성을 개척하는 방법은 대부분 어쩔 수 없이 군사적인 방법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이용되는 것이 우주함대와 지상군의 운용이다. 게이머가 함대건설에만 너무 전념하게 된다면 실제 행성함락에 필요한 지상군 생산이 소홀해질 것이고 이것으로 인해 실제적인 식민행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차피 우주를 운항하는 함대가 행성의 지표에 착륙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공격방식은 게이머의 우주함대로 점령하고자 하는 행성의 우주함대를 격파한 후 다시 지상병력을 투입해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런 방식은 이미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해 많이 보아왔으므로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기술개발은 전략게임에 있어서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지만 이 게임에서는 외교적인 면도 상당히 중요하다. 외교적인 운용능력 중에는 스파이 운용도 있으므로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자원과 기술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민지 운용부분인데 식민지가 많아질수록 게이머는 불필요한 행위를 많이 하게 됨으로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임페리엄 갤럭티카 2에서 게이머는 AI에게 직접 식민지 운영을 맡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로써 게이머는 보다 재미있는 전투와 관련된 부분만 신경쓰면 된다.
5. 네트워크
임페리엄 갤럭티카 2의 멀티플레이어는 IRC에 접속하거나 아니면 IP주소를 알고 찾아가서야 할 수가 있다. 인터넷, 랜을 이용해서 8인까지 정할 수 있다. 20, 40, 60, 80개의 행성을 택할 수 있으며(각각이 맵의 크기를 의미한다) 기본적인 빠르기의 설정도 가능하다.
■ 대상 : 전략 시뮬레이션이지만 화려한 그래픽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 도시건설과 땅따먹기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추천한다.
■ 평가 : 이 게임은 스타워즈, 토탈 시리즈를 한 곳에 묶은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뭔가 색다르고 처음에 익숙해지기는 힘들지만 익숙해진다면 완벽하게 빠져들 만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세 종족을 가지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게임이지만 싱글 플레이보다는 친구들끼리 멀티플레이어를 즐기는 것이 더욱 게임의 재미를 살릴 것이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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