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의 따분함을 인내심깊게 견디어 내는 사람만이 최종적인 승리자가 될 수 있다. 결국 사람은 사람을 따르는 것이지, 이념이나 제도를 따르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얀 웬리의 말들 중 -
서기 2801년 인류는 지구를 탈출해 알테바란계의 제 2행성 테오리아로 정치적 통일의 무대를 옮겨 은하제국의 성립을 선언하고 그 해를 우주력 1년이라 명명한다. 그 후부터 은하계의 가장 깊은 부분과 변두리를 향해 끝없는 확장을 시작하며 은하연방의 황금기를 맞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전란과 무질서의 시대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우주는 '로엔그람 폰 라인하르트'가 지배하는 은하제국과 우주력 527년 은하제국을 탈출하여 반세기에 걸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수립된 자유 행성 동맹. 그리고 자치 지구인 페잔으로 분할된다. 페잔은 은하제국 황제에게 해마다 조공을 바치지만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은하제국과 자유 행성 동맹 사이에서 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은하계를 제패할 음모를 꾸민다.
* 이런 것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
불세출의 인재인 라인하르트에 의해서 은하제국은 갈수록 성장해 갔으며 자유 행성 동맹에 대한 탄압 역시 갈수록 심해졌다. 이 때 훗날 라인하르트의 영원한 숙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얀 웬리'가 등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유 행성 동맹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숙명의 라이벌 로엔그람 폰 라인하르트와 자유 행성 동맹의 얀 웬리가 펼치는 우주의 서사시가 바로 은하영웅전설이다.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은하영웅전설 Ⅴ 그랜드에서는 제독의 역할 중에 분함대 사령관이라는 직책이 등장한다. 이는 함대의 분리나 합류가 가능토록 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개별적인 소함대의 운영에 의한 전술성이 보다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특수능력을 가진 제독들의 능력이 각각의 소함대를 통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제독 임명의 묘미다. 또한 제독들의 능력치 변화가 눈길을 끈다.
각 인물들 간의 상성에 의해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등 은하영웅전설의 원작에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레이더 차트를 제공하고 있어 함대의 종합 능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은하영웅전설 Ⅴ 그랜드에서 변화한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허수아비 함대를 만들어 적의 눈을 속이는 위장함대 작전, 적들의 정찰 작업을 방해하고 아군 함대를 레이더 상에 포착되지 않토록 도와주는 통신방해 작전, 그리고 사기가 떨어진 아군을 격려해 사기를 높이는 질타격려, 마지막으로 적을 도발해 유인해 내는 적장도발 등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은하영웅전설 Ⅴ 그랜드에서 제공되고 있는 캠페인 모드는 함대 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게이머로 하여금 자신만의 독특한 함대를 편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턴을 기본으로 진행되는 전투 역시 그래픽 부분을 포함, 다양한 형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편에서 사관 일람을 볼 수 없는 등 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을 완전히 수정했다. 이밖에도 어려운 조작을 없애고 인터페이스를 크게 개선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은하영웅전설 시리즈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턴제로 진행되는 전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은하영웅전설의 전투는 다른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달리 동시턴제를 채택하고 있다. 즉 게이머가 턴을 종료하면 인공지능 역시 턴을 종료해 동시에 유닛들이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고 이로 인해 느끼는 재미가 배가된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유닛들이 등장해 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만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으며 수송선들을 통해 물자를 반드시 보급해줘야만 한다.
전편의 미흡했던 점들을 중점 보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은하영웅전설 Ⅴ 그랜드가 다시 한번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것이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90, RAM 24MB, WIN 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보스텍
출시예정일 : 99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