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존 2100', '머신즈', '어스 2150', '포스 21' 등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3D 도입은 근래에 들어 게이머들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비슷비슷한 게임들에 게이머들은 식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와중에서도 차별을 보이려는 제작사의 노력은 배경 시나리오의 독특함에서 오는 참신함일 것이다. '이-원'에서 유통 예정인 3D 전략 시뮬레이션 '월톤(WarTorn)'의 출시가 예정보다 다소 늦어져 내년 상반기로 미루어졌다. 출시가 늦춰진 이유는 게임의 인터페이스와 멀티플레이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1. 전쟁도 스포츠처럼…
월톤은 앞서 언급했던 게임 중 '포스 21'과 비슷한 밀리터리를 소재로 하고 있는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그러나 밀리터리라고는 하지만 흔히 상상하는 과거의 밀리터리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월톤은 게임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배경 설정 때문에 지금까지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보여주는 대부분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포괄하는 광범위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반면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전쟁 게임과는 전혀 다른 면모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월톤은 게임성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배경은 미래 전쟁의 폐해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발달된 과학 문명을 전제로 하고 있다. AD 2999년, 이미 전쟁의 극심한 피해를 경험했던 모든 국가들은 그 심각한 후유증을 극복하기에 여념이 없으며, 무분별한 파괴의 전쟁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시대에나 국가간의 이권 다툼이나 알력은 존재하는 것! 자국의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고 또 이를 위한 한정된 천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힘겨루기가 치열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은 하나의 범국가적인 법칙에 동의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GODS라는 국가 연맹에 가입, 소속되어 허가된 전쟁을 치르는 법칙이다. 천연 자원의 소유 권리를 놓고, GODS에서 제공하는 지역과 전쟁 법칙을 가지고 승부를 가르는 이 법칙은 한 마디로 전쟁의 스포츠화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2. 고정되지 않은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이머는 게임내에서 토너먼트 형식의 전쟁에 지휘관으로서 참여하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천연 자원이 제공되며, 패자에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다. 자국의 주민들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토너먼트 참가와 패자부활전을 반복해야 한다. 이런 게임 설정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는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는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전쟁들은 주어지는 룰, 지역, 조건 등이 달라지며 심지어 전투를 수행하는 유닛들도 달라지게 된다. 이런 전쟁의 룰은 전쟁 역사에 기초를 두고 있어, 2차 대전의 전쟁 형태가 될 수도 있고, 현대의 최첨단 전투기가 등장하는 전투가 될 수도 있다. 또 게임 자체의 배경이 미래이기 때문에 과학 문명이 발달한 미래의 가공의 유닛들이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월톤에서 맵으로 표현되는 토너먼트의 투기장은 최소 2㎢ 이상, 최고 10㎢ 이하로 구성된다.
월톤의 하드웨어 3D 가속을 필요로 하는 그래픽은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육해공군의 다양한 밀리터리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게이머가 토너먼트에 참가하면서 군복이나 사단 마크 등을 설정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2000년 상반기에 출시될 월톤은 충실한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지원하고, 토너먼트 참가국으로 한국도 포함될 예정이다. 전략 시뮬레이션에 친숙한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내년 상반기에 다시 한 번의 재미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133, RAM 32MB, WIN95/98, NET 가능, 3D 가능
제작 : 버진
출시예정일 : 2000년 상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