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월 스트리트 타이쿤'은 특정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게이머는 미국의 증권가 '월 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증권 투자가로 주어진 자본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리면 된다. 게이머에게는 다양한 상황의 미션들이 주어지게 되는데 역사적 미션은 미국의 근대사로 '대공황', '2차 세계대전', '냉전', '석유 파동' 뿐 아니라 최근의 '벤처 열풍'까지 포함하고 있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며 게임 시작 전에 설명해주는 시대적 상황과 기업 정보 등을 지나치지 말고 숙지할 필요가 있다. 또 수리적 연산을 통해 전혀 다른 경영적 상황을 제공하는 '시뮬레이터'에서는 시간 별로 제공되어지는 뉴스를 통해 투자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모드도 제공된다. 경제적 상황은 항상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성장하는 주요 산업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류에 편승한 투자를 해야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예컨데 '2차 세계대전', '냉전'에서는 군수 산업에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고 '석유 파동'에서는 대체 에너지 관련 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14가지 역사적 상황과 랜덤으로 경영 상황이 형성 되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다양하고 현실적인 상황을 즐길 수 있다.
2. 그래픽
최근 나오는 다른 게임들의 기준으로 해 본 게임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런 게임은 특성상 여러 가지 수치 자료나 정보가 텍스트로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에 간략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아 볼 수있는 깔끔한 그랙픽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3D 효과나 여러가지 그래픽적 효과들은 오히려 게임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려 놓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월 스트리트 타이쿤'은 현재 인터넷으로 각 증권사가 제공하는것과 거의 동일한 형태의 정보창을 제공해 사실감을 높이고 게이머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제공해 준다. 각종 이벤트 화면과 부의 축적을 상징하는 물품 구입 화면은 시대 상황에 맞는 상황과 파스텔톤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바뀌는 시나리오에서도 항상 같은 메인화면은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고 약간의 성의 없는 그래프 처리와 뉴스 자막 처리는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요지가 있다.
3. 게임성
국내 게이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일단 나이층에서 일정정도의 경영적 지식이나 증권에 관심을 가진 성인들로 국한될 수 있다는 점과 증권 게임이라 사회적 상황이나 경영적 환경, 등장하는 회사의 내혁 등 시나리오의 배경이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해 사전지식이 없이는 시나리오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 한글화가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경영 전문 용어로 쉽게 즐기기만 하는 게임은 아닌 것 같다. 바꿔 말해 경영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증권에 대해 사실적으로 시뮬레이터되어 있어 유용하다. '벤처 기업'에서는 우리에게 낯익은 '라이코스'나 '야후'와 같은 기업이 등장하고, 우리의 '코스닥'과 비슷한 '나스닥' 시장의 형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요소들의 추가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다가서야 할 것 같다.
4. 네트워크
싱글 미션에서도 물론 시뮬레이터가 잘 되어있지만 실제 증권 시장에서는 기업의 데이터만으로 투자가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검은 손'이라고 일컬어지는 물주들이 어디에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많이 좌우된다. 기업 상태보다는 돈의 흐름이 중요한데 여기서는 사람의 심리가 많은 부분 영향을 주게 된다. 게이머들은 멀티 플레이를 통해 사람의 감정이 반영된 증권 시장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지원하는 방식은 IPX, 시리얼, 모뎀을 지원하며, 자체적으로 '인터렉티브 매직 서버'를 지원해 세계의 투자가들과 머리 싸움을 할 수 있다.
■ 대상 :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거나, 경영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게이머.
■ 평가 :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배경 설정이 게이머로 하여금 쉽게 다가설 수 없게 만든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