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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뮬레이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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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시리즈가 탄생한지도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롤플레잉 만들기로 시작해 격투게임 만들기, 슈팅게임 만들기 등 여러 장르를 거쳐 이제는 '연애 시뮬레이션 만들기(이하 연애 시뮬 만들기)'까지 등장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게임은 아니지만 게이머가 만드는 게임 제작 툴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1. 스토리


연애 시뮬 만들기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 제작 툴을 간략화한 것이다. 이 게임의 스토리를 써야하는 것은 게이머 자신이다. 물론 자신이 기획한 스토리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 투자를 요구하지만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과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느낌은 어떤 게임과도 비교할 수 없다.


게임 제작을 꿈꾸는 게이머라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불타오르는 창작욕이 일어나지 않는가? 준비된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저런 점수를 줄 밖에 없기 때문에 저런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일단 툴 안의 수많은 윈도우들 중에서 자신이 스토리를 직접 써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글자 폰트, 나열 방법, 메시지 속도 등 자신의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으며 게이머의 창작욕이 극에 달했다면 걸작 게임 하나가 탄생할 것이다.


2. 그래픽


연애 시뮬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다. 캐릭터 그래픽이 떨어지면 게임을 쳐다보기도 싫다. 연애 시뮬 만들기는 '∼ 만들기'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반 연애 시뮬레이션을 할 때는 캐릭터의 표정 변화를 놓치면 다음에 다시 볼 기회가 없지만 연애 시뮬레이션 만들기에서는 모든 패턴을 그림파일 형식으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을 때 또 볼 수가 있다.


배경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데 실제 지역들도 빼놓지 않고 준비되어 있다. 캐릭터, 배경, 그래픽 등 모든 소스를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배경의 경우 건물, 관광지, 마을, 민가, 방, 병원, 상점, 학교, 회사등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배경들도 있는가 하면, 우주, 해외, 숙박시설등 약간 수상한(?)느낌이 드는 배경들도 빼놓지 않고 준비되어 있다. 단점은 설정을 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노력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 크리에이터를 목표로 한다면 이쯤이야!


3. 사운드


게임으로 분류하기에 모호하기 때문에 사운드에 대해서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준비되어 있는 샘플 사운드는 게임에 어울리는 음악들과 효과음이 모여있다. 대부분 피아노를 중심으로 잔잔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벤트를 위한 음악들은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악들이 단조로운 게 아쉽다. 다행인 점은 사운드를 MIDI 와 WAVE중 택일할 수 있기 때문에 작곡에 자신이 있는 게이머라면 자신이 직접 MIDI로 음악을 만들어 게임 중에 삽입시킬 수 있다. 그리고 WAVE는 다른 게임에서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뽑아내 자신에 만들고 있는 게임에 삽입시킬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4. 게임성


연애 시뮬 만들기는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게임으로 본다면 당당히 A+를 주고 싶다.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정해져 있는 길을 가야 하는데 연애 시뮬 만들기는 모두 게이머 마음대로 아닌가? 그리고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는 일본 게임 이외에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자유도면에서 취약성을 보인다.


하지만 연애 시뮬 만들기는 게이머의 능력 여하에 따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준비돼 있는 시스템이 메뉴나 아이콘, 애니메이션 패턴을 볼 때 대부분의 인터페이스가 '도키메키 메모리얼'과 흡사한 육성 시뮬레이션스타일 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도키메키 메모리얼'이 연애 시뮬레이션 중에서 비교적 완성도가 높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게이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 같은데 제작사 측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다른 게임들의 인터페이스도 채용해 줬으면 좀더 다양한 게임 제작의 길이 열렸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대상 : 지금까지의 연애 시뮬레이션을 개혁해 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게이머


■ 평가 : 확고한 의지가 없이는 교과서처럼 따분하고 지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 게임 제작에 관한 기초 지식이 없다면 배우고 나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MMX 133(펜티엄 266 권장), RAM 32MB(64MB 권장), WIN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아스키(www.ascii.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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