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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에일리언 네이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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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이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장르는 뭐니뭐니해도 전략 시뮬레이션이 최고로 꼽힐 것이다.


상대보다 빨리 유닛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과 상대와 맞붙은 전투에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승패의 명암이 갈리는 전략 시뮬레이션은 우리나라 게이머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져 인기를 얻은 게임장르다. 독일의 '조우드'라는 제작사에서 만든 '에일리언 네이션스'는 일단 외형으로 보면 전형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뭔가 좀 다른 것 같은데….


1. 스토리


에일리언 네이션은 게임의 시작부터 독특하다. 이 세상에 생명의 씨를 배달하는 커다란 황새들이 세 개의 혹성으로 생명의 씨를 배달하러 나선다(미국동화인 아기 바구니를 배달하는 황새 이야기에서 비롯된 듯…). 세 마리의 황새중 두 마리는 직무태만, 나머지 한 마리는 사고로 인해 세 개의 혹성에 골고루 나누어 뿌려져야 할 생명의 씨들이 하나의 혹성에 모두 뿌려지게 된다. 이제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세종족은 살아남기 위해 혹은 번성하기 위해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도덕적이고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인 피몬스, 근면한 아마존, 그리고 흉폭한 사지키스 세 종족의 전쟁이 시작된다.


2. 그래픽


에일리언 네이션스의 그래픽은 그냥 보면 3D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게임옵션에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할 것인지 아닌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게임에 3D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3D 액션게임처럼 완전히 입체적인 3D는 아니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와 사물들은 3D로 렌더링되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의 동화 같은 그래픽이 눈에 확 들어온다. 3D 가속카드가 없어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한 화면에 많은 캐릭터가 동시에 나올 경우 화면이 느려지는 것을 보게 된다. 당연히 3D 가속을 하면 빠른 움직임을 유지한다. 깔끔한 그래픽은 이 게임에서 가장 볼만한 자랑거리다.


3. 사운드


에일리언 네이션스의 사운드는 귀여운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3D 사운드를 지원하여 환상적인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무슨 3D 사운드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 3D 사운드 옵션을 켰을 때와 껏을 때의 차이는 엄청나다. 스테레오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것과 서라운드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차이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각 종족마다 다른 분위기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와 각 종족의 스타일을 쉽게 느낄 수 있다.


4. 게임성


에일리언 네이션의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세틀러와 같은 건설 시뮬레이션과 전략 시뮬레이션의 복합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좀더 정확히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라기 보다 건설 시뮬레이션에 좀더 가깝다. 이러한 건설 시뮬레이션의 모습은 줌인과 줌아웃 기능으로 자신이 건설한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과 오랫동안 시민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게이머의 시민들 중 반란자가 생겨 게이머가 만들어놓은 도시를 파괴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에일리언 네이션스에는 다른 게임에는 없는 특별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부서진 건물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건물을 건설했다가 나중에 쓸모없게 된 건물을 파괴하면 그 부서진 건물잔해에서 어느 정도 자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또 시민들을 직업 교육시설에 보내 특정직업에 적합한 전문가로 교육할 수 있는 점도 독특하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건설 시뮬레이션의 방식을 많이 가진 것으로 보면 된다. 나름대로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에일리언 네이션스는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잘 어울리는 게임이 될 것이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일단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유니트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올라가는 숫자를 기다릴 수 있는 참을성이 필요하다는 것과 각각의 유닛과 건물의 상관관계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여러 가지 일을 먼저 해야하는데 그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도움이 전혀 없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좀 더 게이머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5. 네트워크


에일리언 네이션스의 멀티플레이어 자체에는 전혀 문제점이 없다. 하지만 멀티플레이어 게임진행에서 의문점이 생긴다. 최근에 나오는 거의 모든 게임이 멀티플레이어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멀티플레이어를 지원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주어진 자원과 유닛을 가지고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멀티플레이어를 할 때가 싱글플레이를 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은 게임자체가 전투보다 건설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진행을 위해 옵션을 조절해 많은 자원과 개발을 해놓은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진행은 빠를지 몰라도 이 게임의 주무기인 아기자기함은 이미 사라진 상태가 된다.


■ 대상 : 세틀러와 같은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 느릿느릿 움직이는 캐릭터를 짜증내지 않고 계속 볼 수 있는 끈기를 가진 게이머.


■ 평가 : 전략 시뮬레이션의 핵심인 전투와 건설 시뮬레이션의 핵심인 건설을 하나로 모은 게임이다. 너무 복잡한 테크트리와 불편한 인터페이스만 고쳐진다면 완벽에 가까운 게임이 되었을 것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사운드는 에일리언 네이션스의 자랑거리다. 게임속도와 사양은 평이하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MMX 200, RAM 32MB, WIN 95/98, NET 가능, 3D 가능
제작 : 조우드 프로덕션 (www.jowood.at)
유통사 : MCB(02-705-5986)
출시예정일 : 2000년 상반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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