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에덴 이주 계획은 성공할 것인가! 외계 생물체와의 삶의 터전을 두고 벌이는 전쟁. 누가 옳고 그르다는 말인가. 공존이란 허울에 불과한 말이었다. 에덴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선하고 모두가 악하다. 오직 승자만이 모든 결정을 할 수 있다.
서기 2100년. 지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회의 형태를 갖추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국가라는 개념은 없어졌고 몇몇의 다국적 대기업들이 인류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발전을 거듭하던 인간들은 결국 걱정하던 자원 고갈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 계획을 세우고 지구와 흡사한 환경을 가진 행성을 찾는다. '에덴(Eden)'이라 명명된 이 행성으로의 이주 계획으로 그간 몇몇 기업들로 나뉘어 싸우고 있던 인간들은 하나로 뭉치게 되었다. 인간들은 힘을 합쳐 에덴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데 전력 투구 하게된다.
1. 단순한 권선징악의 틀을 벗어나
하지만 이도 잠시 에덴에는 이미 다른 외계 생명체가 차지하고 있었고 그들은 생존을 위해 저항한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이 생물체들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인간들의 에덴 이주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로 인해 인간인들은 다시 분열하기 시작했고 각 기업들은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해 경쟁적으로 에덴 이주를 실행하게된다. 게이머는 다국적 기업의 전투요원이 되어 인간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야 하는 전투를 벌이게 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게임들을 보면 선악의 명확한 구분과 함께 게이머는 주로 선의 진영에서 악을 물리치는 단순한 권선징악의 형태를 보여왔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게임 제작사에게는 이런 천편일률적인 단순한 게임의 형태는 반드시 뛰어 넘어야할 과제인 동시에 이를 해결하는 것은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바닐라 소프트는 단순한 권선징악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다국적 기업이라는 소재를 통해 궁극적인 이윤을 추구하며 인간 내면의 심리와 존재의 이유 그리고 사랑 등의 다양한 철학적인 것들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표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게임의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게이머가 자신의 취향대로 게임을 즐기면서 선악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에덴 : 인 블러드 스톰'은 지금까지의 롤플레잉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타임 리미트 시스템(Time Limit System)'을 도입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보여줄 예정이다. 타임 리미트 시스템은 게이머의 턴에 시간 제한을 두는 것으로 정해진 시간안에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컴퓨터가 알아서 적당한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턴 베이스 방식은 이런 시간의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게이머가 많은 시간을 가지고 전략을 세울 수 있지만 에덴 : 인 블러드 스톰에서는 게이머로 하여금 일정 시간안에 판단하고 실행하게 함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일시 정지를 통해 시간을 벌어 보려는 게이머가 있다면 큰 오산이다. 게임을 일시정지 할 경우 정지 화면이 게임 화면을 가리기 때문에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2. 2D 그래픽 그리고 3D 광원 효과
그래픽과 사운드를 보면 우선 그래픽에서는 100여개의 특수 효과와 스프라이트를 동시에 출력함으로서 다양하고 세련된 그래픽을 무리없게 보여준다. 특히 3D 효과는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모두 어셈블리로 작업했다. 미사일 하나를 발사해도 마치 동영상으로 처리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미사일 후미의 연기 효과만을 위해 1,600개의 스프라이트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보여지는 각도에 따라 모든 방향에 대한 스프라이트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3D 모델링을 통해 제작된 각종 무기와 장치들은 그리고 외계 생물체 등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사운드에도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총 13곡에 달하는 다양한 테마 곡들을 비롯해 300여가지의 효과음을 삽입해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전체적으로 좀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특히 롤플레잉의 생명이라는 시나리오와 그래픽에서 많은 노력이 보여진다. 에덴 : 인 블러드 스톰을 통해 앞으로 국내 시뮬레이션 롤플레잉의 방향도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롤플레잉
최소사양 : 펜티엄 166, RAM 32MB, WIN 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바닐라소프트(02-6263-6488)
출시예정일 : 99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