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처음 선보인 '어스웜 짐'은 그당시 생소했던 제작사인 '샤이니'를 세상에 알린 게임이다. 무엇보다 지렁이라는 생소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돼지나 소같은 가축이 게임에 한데 어우러져 폭소를 자안하는 특이한 게임 분위기로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어스웜 짐 시리즈 중 3편에 속하는 이번편은 요즘 게임 추세에 맞게 3D로 제작되었다. 이름하여 '어스웜 짐 3D(이하 EWJ3D)'. 그동안 제작을 맡았던 샤이니가 아닌 영국에 자사를 두고 있는 신생 제작사인 'VIS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전작의 황당하고 코믹한 명성(?)을 그대로 이어 받아 EWJ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독특한 퍼즐이나 지렁이라는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고 만화책이 원작이었던 만큼 독특하고 유머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스테이지와 게임 스타일은 어떤 게임에서도 시도되지 않아 신선한 맛을 준다.
1. 전작의 분위기에 충실하다
EWJ3D는 전편에 출현했던 일명 '미친소'가 다시 출현한다. 그들은 게임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난데없이 스테이지의 중요한 부분에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어서 진행을 막기도 한다. 전작에서 점프대로 이용되는 등 짐에게 혹사를 당했던 돼지는 스케이트 보드와 서핑 대용으로 짐의 발밑에서 전편보다 더 학대를 당한다. 이렇게 전혀 진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는 게이머에게 게임을진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폭소탄을 제공한다.
EWJ3D는 네가지 파트로 나눠진다. 바로 추억, 두려움, 상상, 행복이라는 바로 짐 자신의 마음속에서 게임을 진행해 가야 한다. 게임의 목적은 두가지로 나눠지는데, 신성한 소의 힘을 되찾아 주기 위한 각 스테이지에 흩어져 있는 소의 황금젖(?)을 모으는 것과 짐이 잃어버린 대리석 조각을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자유도가 보장되어 정해진 개수의 아이템을 먹지 못하고 목적지에 다다르면 그대로 게임을 진행해서 막강한 적과 결투를 벌이거나 다시 부족한 아이템을 채우러 스테이지를 헤맬(?) 수 있다. 아케이드 게임기인 '울트라 64'의 '마리오 64'와 상당히 비슷한 면이 많은데, 짐의 진행 방향과 거리에 따라 자유자재로 시점이 바뀌며 전편에서 보여줬던 짐의 장기인 머리를 이용한 헬리콥터 액션이나 대쉬, 점프, 구르기 등이 가능하다. 특히 헬리콥터 액션은 점프키를 연타함으로서 점프시 보다 공중에 오래 머물수 있게 하는 기술로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2. 여러가지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EWJ3D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구조물이 스테이지 곳곳에 있어서 단지 적을 해치우고 앞으로 진행하는 것 외에 퍼즐적인 요소도 다분하다. 용변을 볼 때 나는 소리의 순서를 기억해서 그대로 선택을 하는 게임 등 황당한 주제의 퍼즐이 가득해서, 게임 속의 또 다른 미니 게임의 느낌을 준다. 게다가 3D로 바뀐만큼 여러가지 박진감 넘치는 부분이 추가되었는데, 돼지를 타고 펼치는 급류타기나 위에 말한 스케이트 보드 같은 속도감 있는 스테이지도 준비되어 있다.
무기는 총 10가지가 나오며 기본적으로 기관총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스테이지의 숨겨진 장소나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면 새로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무기는 짐이 초록색의 닭을 잡고 발사하는 날개달린 계란 대포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캐릭터는 40개에 이르는데 엘비스 복장을 하고 구레나룻을 기른 좀비부터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선글라스를 낀 샌드위치까지 다양하다.
EWJ3D의 또 다른 특징은 뛰어난 사운드 트랙에 있다. 컨트리부터 재즈, 힙합까지 게임이라기엔 하나의 음악 앨범이라 해도 될만 수준의 배경 음악들이 갖춰져 있어 게임의 분위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EWJ3D는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전작의 후광을 받아 3D 라는 그래픽 적인 장점만 등에 업은 게임이 아닌 전작의 장점과 새로운 점을 잘 조합시켜 전작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액션
최소사양 : 펜티엄 200, RAM 32MB, WIN 95/98, NET 불가, 3D가능
제작 : VIS 엔터테인먼트
유통사 : 인터플레이 (www.interplay.com)
출시예정일 : 2000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