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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아틀란티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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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출시했던 아틀란티스는 방대한 용량의 멋진 그래픽 어드벤처로 특히 유럽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후속작인 아틀란티스 2 역시 CD 네 장에 이르는 거대한 용량과 전편보다 한층 발전된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를 제공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비인기 장르라 할 수있는 어드벤처 게임이지만 '메디아 소프트'에서 완벽 한글화를 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1. 스토리


아틀란티스 2의 메인 테마는 꿈의 세계 샴발라로 가기 위해 여섯 개의 돌 조각을 모으는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우주선 안에서 기본적으로 세개의 돌 조각을 줍게 되는데 각 돌조각은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독특한 점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각 세계를 떠도는 게 아니라 게이머 마음대로 이중에서 한 세계를 선택해서 여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돌 조각 중에서 어떤 것을 꼽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돌만 봐서는 어디로 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어디로 가느냐는 전적으로 운이며 어차피 모든 세계를 가야만 샴발라로 들어설 수 있다.


처음 갈 수 있는 세 개의 지역은 아일랜드, 중국, 유카탄이다. 시작 우주선이 티벳에 떨어져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이 게임이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각 나라를 배경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각 나라는 이름만 가져다 붙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중국은 널찍한 정원이 있는 거대한 사원에서 돌아다니는데 사원 곳곳에 용 문양이 그려져 있는 등 중국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아일랜드는 수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어둑한 중국에 비해 푸른 초원이 펼쳐진 그야말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다.


2. 그래픽


게임에 좀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각 나라의 분위기가 단지 그래픽과 사운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픽 부분에 좀 더 추가해서 설명하자면, 이 게임은 고해상도와 저해상도의 독특한 조화로 게임이 진행된다. 최대 800×600 해상도까지만 지원하는 아틀란티스 2는 기본적인 화면은 320×240이다. 선명하고 뚜렷한 화면이 아닌 엄청 큰 도트가 화면 이곳 저곳에서 튀는 게임 화면은 자칫 90년대 중반 수준의 화면으로 밖에 안 보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크리요' 게임 특유의 시도 때도 없는 동영상과 대화 화면은 진정한 고해상도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대화 화면에서 상대의 얼굴 모습은 지금껏 어떤 게임에서도 보기 힘든 실제 사진이다. 이처럼 큼지막한 실제 얼굴이 게임 내내 등장하는 게임은 아틀란티스 2가 최초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얼굴 표정도 대화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하고 입술의 움직임도 대화와 자연스럽게 맞는다. 특히 각 나라에 따른 동양계 얼굴과 서양계 얼굴이 확실하게 구분되고 등장 인물 각각의 얼굴도 전부 다른 점은 높이 살만하다.


3. 사운드


아틀란티스2의 사운드를 따로 띄어두고 본다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다. 하지만 모험하는 장소에 따라 확연히 구분되는 배경음악은 게임 분위기에 어울러져 흠뻑 빠지게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을 선택하면 중국 특유의 느릿느릿하면서 지루한 음악을 지겹도록 듣게 될 것이다.


각 캐릭터의 대화 역시 모두 스피치로 듣게 되는데 영어권 게임인 관계로 중국 사람들도 영어 도사들이다.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각 나라의 고유어를 스피치로 썼으면 어땠을까 싶다.


4. 게임성


각 나라의 특성은 등장하는 캐릭터의 얼굴 외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점이 아틀란티스 2의 매력인데 중국을 예로 들 때 삼국지에서 등장하는 삼고초려를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어드벤처 게임답게 독특한 퍼즐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아틀란티스 2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저해상도 화면 덕분에 실제 게임은 상당히 부드럽게 연결되지만 한번 움직일 때마다 CD 로딩 시간이 상당하다. 32배속 이하의 CD-롬을 가진 게이머라면 수도 없이 반복되는 로딩에 지칠지도 모른다. 옵션 메뉴의 조잡함과 인터페이스의 불편함도 빠질 수 없다.


게임은 마우스 하나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데 아이템을 획득할 때 아주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커서가 획득모양으로 바뀌지 않아 짐짓 놓치기 쉽다. 특히 섬세하지 못한 화면에서 이러한 아이템을 찾아 이리저리 커서를 움직이는 짜증은 이루 말로하기 힘들다. 또한 아틀란티스2는 대화 내용에서 게임 단서를 직접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뉴얼이 없으면 진행이 상당히 까다롭다. 이외에도 썰렁하다못해 허전하다 싶을 정도로 간략한 옵션은 볼륨 조절과 해상도, 마우스 Y축 바꾸기 정도가 전부다. 저장과 불러오기 역시 깔끔하지 못한데 저장의 경우 빠른 저장은 물론 저장한 파일의 이름까지 지정할 수 없다.


■ 대 상 : 어드벤처 게임을 남달리 좋아하는 게이머


■ 최종 평가 : 지금까지 살펴본 아틀란티스 2는 장점과 단점 모두가 균형잡힌 재미난 게임이다. 의외로 대작 중에 그렇게 뛰어난 그래픽을 보이지 않는 게임이 여럿 있었다. 아틀란티스 2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번뜩이는 재치가 엿보이는 게임 내용은 분명 뛰어나다. 앞으로는 좀더 게이머의 편의를 고려해 게임을 제작했으면 하고 바란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어드벤처
최소사양 : 펜티엄 MMX 200(펜티엄 Ⅱ 233 권장), RAM 32MB(64MB 권장), WIN 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크리요 인터랙티브(www.cryo-interactive.com)
유통사 : 메디아 소프트(02-3424-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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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 2009-11-13 17:08:15

와! 이 게임 정말 대작이죠. 그래픽이나 퍼즐은 정말 훌륭한데 게이머의 편의성은 빵점. 다른 맵 갈때마다 시디 4개를 벌갈아 끼워야하고 시디 돌아가는 소리에 왕짜증 난다는 거. 귀마개하고 해야하는 게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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