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에게 세가 새턴용 '스펙트럴 포스'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삼국지'와 비슷한 땅따먹기식 게임으로 게이머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략 시뮬레이션을 오래 전부터 해본 게이머라면 '고에이'의 '삼국지 2'를 기억할 것이다. 간단한 조작감과 쉽게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은 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다. 네트워크 게임들이 판을 치고 있는 최근 게임 시장에 스펙트럴 포스는 한번쯤 예전 게임을 다시 갈구하는 게이머들을 겨냥하고 있다.
1. 판타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네버랜드'라는 곳에서 시작된다. 네버랜드에서는 마왕 '자네스'가 세영웅들이라 불리는 위선자들에게 퇴치 당해버렸다. 평소 자신에게 이 세상은 힘이 전부라고 가르쳐주던 아버지 마왕이 눈앞에서 죽는 것을 본 마왕의 딸 '히로'는 본능적인 증오를 느끼고 용사들을 타도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일어선다. 히로가 일어선다는 소식을 들은 용사들은 후한을 없애기 위해 명분 빌미로 앞다투어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 2차 마계대전이 발발한 것이다. 하지만 천계에서는 여신들이 걱정스런 눈을 하고 방관만 하고 있는데….
게임의 제작 스탭 중에 '드래곤 퀘스트', '데일즈 오브 판타지아' 등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트라이에이스'의 스탭들이 많이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전략 시뮬레이션임에도 롤플레잉적인 치밀한 스토리가 많이 첨가됐다. 게임중에 등장하는 군주는 약 40명이며 군주의 수만큼 나라도 존재한다. 이들 모두 게임을 한 번 클릭하면 선택할 수 있는데 캐릭터마다 준비된 시나리오와 이벤트가 있다. 게임의 주인공은 히로지만 게임을 한 번 클릭하면 40명의 군주 중 누구를 선택해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모든 국가를 클리어하는데 도전해 보는 것도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편리한 인터페이스는 기본!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게임은 삼국지 시리즈 중에서도 삼국지 2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마우스로 조작을 하기 때문에 커맨드가 많은 시뮬레이션의 특성상 모든 커맨드를 외워야 한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삼국지 시리즈와의 차이점이라면 커맨드를 결정하는 달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각 달마다 스케줄이 군사에 의해 정해지고 이 스케줄에 따라 커맨드를 선택해 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커맨드 종류가 세 가지 이상을 넘지 않는다. 실제로 전략 시뮬레이션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게이머라도 10분만 게임을 해보면 인터페이스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전투는 '삼국지 5'를 생각하면 되는데 매 턴마다 진형과 필살기를 설정해주면 된다. 전투는 1000 VS 1000으로 이루어지며 장수들마다 고유 필살기들이준비되어 있다. 강한 장수일수록 연출이 화려해 지며 주연급 캐릭터들이 이 연출에 애니메이션이 첨가되기도 한다. 필살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스토리와 연관이 있는 캐릭터들은 전투 시작할 때 대사화면이 등장하는데 이것들을 모으는 것도 게임의 또다른 재미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MMX 133, RAM 16MB, WIN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아이디어 팩토리
출시예정일 : 2000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