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많은 화제를 뿌리는 국내 게임 개발사는 '판타그램'일 것이다. '킹덤 언더 파이어'라는 게임으로 이미 북미 지역 판매권 계약을 맺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킹덤 언더 파이어가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포문을 열었다면 롤플레잉 게임인 '샤이닝 로어'는 그들의 그칠 줄 모르는 행진을 이어나갈 것이다.
최근 국내 개발사들의 약진적인 발전은 국내 게임계를 고무시키고 있다. 외국 게임들로 뒤덮였던 용산에서 당당히 판매순위 1, 2위를 다투는 게임들이 있는가 하면 수출되어 해외에서 선전하는 게임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방적인 모방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찾아 나선 노력의 결과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샤이닝 로어'는 독창적인 시스템에 재미있는 스토리로 롤플레잉 게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1. 연애 시뮬레이션과 같은 스토리
판타그램이 선보이는 샤이닝 로어는 킹덤 언더 파이어와는 달리 가벼운 주제를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롤플레잉 게임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귀엽고 깜찍해 아기자기한 배경과 함께 게이머를 동화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샤이닝 로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자 다른 호감도를 가지고 있다. 호감도의 변화에 따라 다른 캐릭터들과 상성 관계가 설정이 되고 이는 다른 엔딩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어 연애 시뮬레이션적인 요소가 첨부되었다. 이는 전투와 캐릭터 성장만을 주로 해온 다른 롤플레잉 게임과는 달리 좀 더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과의 호감도에 따라 멀티 엔딩을 볼 수 있는 만큼 게이머들은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마다 또 다른 동화를 하나씩 읽어 나간다고 볼 수 있다.
2. 박진감 있는 전투
그러나 롤플레잉 게임에 있어서 빠질 수없는 것은 캐릭터의 성장이다. 이러한 캐릭터의 성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전투로 롤플레잉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다. 스토리가 동화같다고 전투도 아기자기한 것은 결코 아니다. 전투 상황을 박진감 있게 표현가기 위해서 샤이닝 로어는 '하프-리얼타임(Half-Realtime)' 전투 시스템을 도입했다. 게이머가 조작해야 할 캐릭터가 여섯명이라 실시간으로 전투를 진행시키면 개개 캐릭터의 전투 개성을 살리지 못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Ⅶ'과 같은 전투 시스템을 채택함으로써 간단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해 캐릭터 고유의 속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단순한 전투에서 벗어나 게이머에게 새로운 전투 방식을 요구하는데 이는 최근 불고 있는 장르 파괴에서 오는 전략 시뮬레이션적인 요소의 가미로 인한 것이다. 팀을 이루는 캐릭터들의 전투 방식과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 모두 다르고 전투에서 만나는 적 캐릭터들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캐릭터의 능력 사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게이머들은 적절한 전략을 세워 전투에 참여해야만 샤이닝 로어의 엔딩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전투의 박진감을 더하기위해 자체 개발한 낸 '블루' 엔진을 다시 개조했는데 이 블루 엔진은 '시네마틱스'에서 제작한 '레버넌트'의 엔진이기도 하다. 고해상도, 하이 컬러, '퐁-쉐이디드 3D'에서 구현되는 화려한 그래픽은 자칫 반복되어 지루해 지기 쉬운 전투에 보는 재미를 더해 줘 지루함을 덜어 줄 것이다. 전투만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 주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호감도의 변화에 따른 히로인 시스템이 존재해 게이머는 데이트, 선물 등으로 인한 호감도의 변화로 새로운 스토리 경로의 변화 및 새로운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고 미니 게임 등을 즐기면서 숨가쁜 전투에서 지친 심신을 재충전 할 수 있다.
풀3D 폴리곤으로 실시간 렌더링된 세계와 캐릭터가 펼치는 다양한 액션과 이벤트, 하프-리얼타임 방식을 채용한 전투 방식 등 기존 롤플레잉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면서 판타그램만의 독특한 색을 입힌 샤이닝 로어는 항상 새로움을 갈구하는 많은 게이머들의 구미에 맞는 게임일 것이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롤플레잉
최소사양 : 펜티엄 Ⅱ 300, RAM 64MB, WIN 95/98, NET 불가, 3D 가능
제작 : 판타그램(www.phantagram.com)
출시예정일 : 2000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