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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삼국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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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가장 기본적인 요인 중에 하나는 침략한 국가의 자원을 획득해서 자국의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서가 아닐까? '삼국지 2000'은 이러한 경제와 전쟁이라는 두 가지 소재를 적절히 결합시켜 기존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대만이라는 곳을 생각하면 게임보다는 값싼 하드웨어가 머리에 먼저 떠오른다. 무협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대만의 최대 유통사인 '소프트월드'에서 영웅문을 게임화한 '신조협려', '풍운' 등의 롤플레잉 게임을 기억하는 정도일 것이다. 이번에 대만의 '체인지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삼국지 2000은 잘 짜여진 스토리와 깔끔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제작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대만 롤플레잉 게임들만을 기억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색다른 게임이 될 것이다.


1. 경영을 통해 전략을 세운다


기본적인 메뉴는 정해진 스토리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미션과 인공지능과 대전을 펼치는 자유 설정 방식이 있다. 미션에는 큰 줄거리를 따라 진행해나가는 '일반극본'과 기본적인 진행방식이 설정되어 있는 '단극본'으로 나뉘어지고 자유설정 방식에서는 자신의 캐릭터 설정과 천재지변의 유무 등 여러가지 옵션을 조정할 수 있다.


삼국지 2000은 전략과 경영 시뮬레이션 두 장르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전략보다는 오히려 경영 시뮬레이션에 더 가깝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전투를 위해 생산하는 무기와 병력들은 선택한 국가의 경영을 얼마나 경제적으로 하느냐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자국의 자원을 늘리고 그로인해 얻은 부로 병력을 만들어 타국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무조건 전쟁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타 국가에 서신을 보내어 평화를 제안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전쟁만을 목적으로 하고있는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메뚜기떼의 습격이나 폭우, 가뭄 등의 재앙이나 풍년과 같은 자연적인 이벤트가 발생해서 자원 획득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전쟁을 벌이기 위해서 병사들이 필요하지만 자국의 방어를 위해서도 병사들은 필요하다. 성에서 모든 것을 총괄하기 때문에 적에게 성이 함락되면 게임이 끝나게 된다. 따라서 성의 방어도 중요하다. 만약 전쟁을 하게되어 다른 성을 점령하면 그 성의 모든 자원과 병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자원 획득을 위한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 바로 전쟁이 될 수 있다. 각 무기나 병사들은 각각 특성에 따라 필요한 자원을 달리한다. 기마병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마구간을 만들어 말을 키워야하고 대포와 같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철광산을 만들어야 하므로 어떤 부대를 양성할 지에 따라 자원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전체적인 게임은 경제와 전쟁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일관적인 흐름 속에서 진행되도록 고안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개성있는 인터페이스


게임 진행을 위한 인터페이스도 두 장르의 그것을 혼합해서 사용하며 자신이 선택한 진영의 경제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자신의 성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화면 우측 메뉴바에 있는 사람 표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성내에 부족한 것이 있으면 인상을 찌푸리며 필요한 것이 얼굴 옆에 표시되는데 이것을 참고하며 플레이 할 수 있다. 삼국지 2000에서는 쌀, 나무, 철, 의복 등 다양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데 고급자원은 고급 유닛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하다. '스타크래프트'에서 고급 유닛을 생산하기 위해 추가 건물을 짓거나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당 자원을 획득해야만 그에 따른 무기나 병력을 만들 수 있다. 타 국가와 무역을 해서 부를 축적할 수도 있는데 물론 손해를 보는 것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성의 주민들이 늘어나고 자원이 풍족해지면 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는 처음 게임에 접하는 사람에게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할 여지가 있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라 하면 기본적으로 일꾼을 뽑은 후 자원을 모아 건물을 짓고 병력을 생산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삼국지 2000에서는 일꾼을 생산할 필요가 없다. 논, 밭, 재철소 등의 지역만 설정해주면 자원은 자동으로 모아진다. 그렇게 되면 성 주위에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그 만큼 생산도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삼국지 2000은 경영과 전쟁이란 소재를 잘 병합시켜 다양한 재미를 게이머에게 전해줄 것이 분명하다. 대만하면 값싼 하드웨어만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괜찮은 게임도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133, RAM 32MB, WIN 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체인지 엔터테인먼트(change Entertainment)
출시예정일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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