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면 작고 앙증맞은 유닛들이 등장해 자원을 채취하고 유닛을 생산해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블록워는 바로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형식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수 년간 '그랜드 디프트 오토'는 흉악한 폭력배들에 의해 점령당해 버렸다. 도시를 지배하는 이들은 부를 축적하고 무기를 보강해 도시를 완전히 어둠 속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부패가 극치를 이루던 어느 날 당국은 마침내 강력한 경찰력을 동원해 폭력배들을 소탕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폭력배들은 그 조직력마저 흔들리게 되었다. 경찰들은 평화로운 도시를 되찾기 위해 폭력배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수백명에 달하는 범죄자들을 체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폭력배들의 조직은 와해되고 자그마한 군소조직으로 흩어져 어둠 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놀랍게도 게이머는 폭력배들의 리더로서 경찰에 의해서 다시금 평화를 되찾은 도시를 무대로 자신의 조직을 이끌고 경찰과 한판 대결을 펼쳐 도시를 장악해야 한다.
* 어둠의 세계로 초대한다
블록워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언뜻 보기에는 1인칭 액션 게임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게임은 분명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지만 모든 것은 마치 1인칭 액션 게임의 그것과 같이 3D로 구현되어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에서부터 배경, 그리고 특수효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있다. '187 엔진'이라는 새로운 3D 엔진을 사용해 표현되는 화면은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 도시의 전경은 수천 개의 폴리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당 30∼60 프레임으로 하이 컬러 렌더링이 가능하다. '멀티플 리솔루션 렌더링(Multiple Resolution Rendering)', '밉맵핑( Mipmapping)', '텍스처 필터링(Texture Filtering)' 등을 이용한 고해상도의 게임 화면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렌더링한다.
게이머는 폭력배의 보스로 자신의 조직을 이끌고 경찰과 대항해 다시 한번 도시를 어둠으로 몰고 가야 한다. 게이머들을 가로 막는 경찰들과 경쟁자인 다른 조직들을 모두 물리쳐야 한다. 블록워의 또다른 특징은 실제 시설물들을 그대로 게임 상에 옮겨 놓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도시내의 시설들, 경찰 장비, 철도, 지하철, 버스, 자동차 같은 교통시설들은 현실감이 넘친다. 게임은 총 18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이하게도 폭력의 정도를 게이머가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독특한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사용해 자신의 캐릭터들을 샷건이나 체인건으로 무장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자살 특공대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블록워는 가장 빠르고 파괴적이며, 독특하고, 새로운 전략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매트록스 G400'을 사용한다면 범프 매핑을 지원하는데 고해상도 범프 매핑을 사용한 캐릭터와 배경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리얼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장르 파괴의 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블록워는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 액션 게임의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속내를 이루는 근간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블록워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작사는 윈도우의 차기 버전인 '윈도우 2000'에서는 한층 완벽한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3D 액션과 전략 시뮬레이션의 만남블록워는 신 장르의 탄생을 알리는 예고편이 아닐까?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166, RAM 32MB, WIN 95/98, NET 가능, 3D 가능
제작 : 카오스컨트롤(www.blockwar.com)
출시예정일 : 99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