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만 게임들도 무시못할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듯하다. 무조건 무시하고 재미없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장점을 면밀히 살펴보아야만 할 것이다. '마법소녀 아디스' 역시 대만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진보시킨 게임임에 분명하다
연애 시뮬레이션의 최대 강국은 역시 일본! 하지만 최근 대만에서 제작되고 있는 게임들은 그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마법소녀 아디스는 깔끔한 그래픽과 참신한 소재를 장점으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과 멀티 엔딩의 시도는 아디스를 보다 돋보이게 하는 장점 가운데 하나다.
1. 마법과 과학의 나라, 스니아 왕국
스니아 여신에 의해서 통치되고 있던 마법과 과학이 발달한 고대 왕국이 있었다. 후세의 역사학자들은 여신의 이름을 따 이 나라를 스니아 왕국이라고 일컬었다. 원인모를 이유로 스니아 왕국은 화려했던 과거의 유적만을 남긴 채 자취를 감추었고 학자들은 이 유적만으로 스니아 왕국이 과학과 마법이 놀랍도록 발전했던 나라라는 것을 유추해냈다.
세월이 흘러 세인들의 기억 속에서 스니아 왕국이라는 이름이 잊혀질 무렵 사람들은 다시 이땅에 모여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터리스탄이라 불리는 섬은 무역의 중심지로 놀랍게 빠른 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었다. 어느덧 터리스탄이라는 이름은 이 대륙에 모여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중심지가 되었고 이곳으로 인구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터리스탄의 주민들은 자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기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샌드라 왕국이 탄생하게 되었다. 샌드라 왕국은 터리스탄 섬의 최대 국가로 성장했고 모든 이들은 국왕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송하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전 터리스탄의 한 마법 연구소의 문앞에서 버려진 여자 아이 하나가 발견되었다. 그 아이는 '아디스'라는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걸고 있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그녀를 아디스라 부르기 시작했다. 샌드라 왕국의 주민들에 의해서 길러진 아디스는 마법 연구소의 견습생이 되었고 여러가지 어려운 학습 과정을 모두 견뎌 내고 마침내 기초 과정을 모두 통과했다. 상급 과정으로 진급하게 된 아디스는 연금술 과정을 선택하고 그녀의 모험도 함께 시작하게 된다.
2. 대만 육성 시뮬레이션을 무시하지 마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면 부수적으로 추가되는 것이 바로 멀티 엔딩이다. 아디스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멀티 엔딩을 준비해 두었다. 물론 그것이 '프린세스 메이커'와는 비교가 힘들다고는 할지라도 말이다. 프린세스 메이커는 이미 최고의 반열에 올라선 게임이고 아디스는 이제 새롭게 탄생하는 햇병아리라고 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아디스에는 햇병아리라고 치부하기에는 다양한 엔딩과 신선한 소재로 그 몸을 감싸고 있다. 아디스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마법 연구소에서 행해지는 원료 제련과 도구의 합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비법을 입수해야만 한다. 특정한 이벤트를 통해 비법을 얻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연구소의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므로서 얻을 수 있다. 만일 책을 읽는 것이 힘들다면 그것은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원료의 재련을 위해서는 먼저 원료를 구해야한다. 사용되는 원료는 수집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 이것을 원래의 상태대로 사용할 수도 있고 변형을 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필요한 원료를 모두 준비했다면 연금술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 때 주의할 점은 게이머의 피로도가 너무 높으면 실패한다는 것이다.
아디스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대만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최고의 수준이라고 말하기에는 곤란하지만 적어도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한번쯤 즐겨볼만한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75, RAM 16MB, WIN 95/98,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드림 컴 트루
출시예정일 : 99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