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고에이'에서 색다른 형식의 게임을 하나 선보인다. '로얄 불러드 Ⅱ'라 이름지어진 이 게임은 언듯 보면 삼국지와 유사한 시뮬레이션 게임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뮬레이션 요소와 롤플레잉 요소가 적절히 혼합된 또다른 형태의 게임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그리자크' 왕국은 강한 힘과 강력한 마력을 겸비한 다크 엘프족의 불세출의 영웅인 '일 반다'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는 어둠의 왕국이었다. 일 반다는 호전적인 성향이 짙은 다른 다크 엘프와는 달리 온화하고 사려깊은 인물이었다. 특히 경쟁상대인 빛의 나라와 협조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평화로운 세상을 유지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 반다 앞에 아름다운 여 마법사 '알토리아'가 나타났고, 그로 인해 폭풍의 회오리가 몰아치게 된다. 알토리아의 미모에 반한 일 반다는 그녀를 국가의 대신관으로 발탁하기에 이른다. 그 후 일 반다는 스스로 황제라고 칭하며 10년동안 지켜오던 마왕의 봉인을 뜯어낸다. 총 네 개로 이루어진 이 마왕의 봉인 가운데에는 사악신 '데르니소스'가 포함되어 있었고 일 반다는 데르니소스의 부활에 열쇠가 되는 빛의 국왕들을 사로잡기 위해 빛의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 빛을 선택할 것인가? 어둠을 선택할 것인가?
로얄 블러드 Ⅱ는 기본적으로 전략 시뮬레이션의 성격을 띄고 있다. 기본 화면은 실시간 턴 방식으로 진행되며 삼국지 시리즈를 즐겨 본 게이머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던전이나 유적과 같은 곳에 탐색을 하는 경우에는 시뮬레이션 롤플레잉의 요소가 삽입되는데 이는 전투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전형적인 시뮬레이션 롤플레잉의 형태로 진행되는 전투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진행 방식을 적절히 보완해 줄 것이라고 한다.
로얄 블러드 Ⅱ는 두 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서 각기 빛의 세력과 어둠의 왕국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어둠의 왕국을 선택할 경우 대륙 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어둠의 시나리오인 '어둠의 그림자'를, 빛의 세력에 속하는 왕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사악신 데르니소스의 부활을 막으려는 빛의 시나리오 '부활하는 빛'을 진행하게 된다.
게임 속에는 수많은 함정들을 포함하고 있는 던전들이 있는데 이곳들을 탐험하므로서 새로운 아이템 등을 발견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은 게임의 진행을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국가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개발이 필수다. 개발의 요점은 거대 시설의 건축이며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영지 내에 있는 밭, 시장, 병영, 길드 등의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 특정 시설을 정방형으로 건설하거나 여러 시설을 조합하면 마법의 힘을 빌려 거대 시설을 만들 수 있다. 도시 중심부에 있는 신전에는 마법력이 축적되어 있어서 적도시의 마법 공격이나 적의 침공 시에 위력을 발휘한다.
지금까지 선을 보인 인간, 엘프, 드워프 등을 포함해 총 다섯 종류의 종족이 등장하며 '실버 나이트'나 '어둠의 사제' 등 무려 38종에 이르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직업을 지닌 인물들이 200여명이 되는것이 로얄 블러드 Ⅱ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전투에 있어서는 종족이나 직업에 따라 그 차이를 보여준다. 이들은 각기 캐릭터의 특징별로 장비할 수 있는 무기나 방어구가 다르며 또한 필살기와 마법을 구사하는 것에서도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고에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로얄 블러드 Ⅱ는 지금까지의 고에이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소들이 많다. 특히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의 접목을 통해 기존의 일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고에이 특유의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처음 게임을 접하는 게이머라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166, WIN 95/98, 32MB, NET 불가, 3D 불가
제작 : 고에이(www.koei.co.jp)
출시예정일 : 99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