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테마파크 월드는 이미 기존에 출시되었던 테마파크나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흡사하다. 직접 놀이공원을 기획·건설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테마파크 월드는 '로스트 킹덤', '할로윈 월드', '원더 랜드', '스페이스 존' 등 네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지역 이름에 맞는 놀이기구와 조형물들을 제공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건설할 수 있는 놀이기구는 겉모습이 다를 뿐 대부분 실제 움직이는 형태는 비슷한데 2∼3개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나온다. 게이머의 구미에 맞게 네 개 지역 중 하나를 선택하는 재미는 다른 게임에서 맛볼 수 없던 것이다. 일석이조도 아닌 일석사조를 실현한 게임이라고나 할까?
2. 그래픽
게임은 다른 놀이공원 시뮬레이션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3D 카드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3D 카드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게임이 출시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한다. 800×600이 최대 지원하는 해상도지만 디테일을 높이면 펜티엄 Ⅲ450, 128MB가 장착된 시스템에서도 스크롤이 부드럽지 못하고 끊긴다. 시스템 사양이 낮다면 어쩔 수 없이 해상도와 디테일을 모두 낮춰야 하는데 이럴 경우 그래픽 자체가 상당히 초라하게 변해버린다. 하지만 일단 시스템만 받쳐준다면 테마파크 월드는 뛰어난 화면을 보여준다. 가깝게 확대해보면 도트가 뭉개져 보이기는 하지만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놀이공원을 잘 묘사했다. 특히 아이들과 놀이기구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짓게 할 것이다.
3. 사운드
전작인 테마파크에서 가장 원성을 샀던 부분이 바로 효과음이다. 특히 시종일관 스피커를 채우는 아이들의 구역질 소리는 아예 스피커를 꺼버리게 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테마파크 월드에서는 이런 구역질 소리를 거의 듣기 힘들다. 아이가 길거리에 오물(?)을 쏟아 부을 때 한번 들리는 게 고작이다. 물론 공원이 크고 청소부가 턱없이 모자란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테마파크 월드에서는 조언자가 계속해서 공원 상황을 알려준다. 소리만 듣고도 어떤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지만 여러 차례 하다보면 오히려 지루하게 들리기도 한다. 좀더 다양한 멘트와 톡톡 튀는 음성으로 말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마지막으로 배경음악을 살펴본다면 각 지역에 따라 확실히 구분되는 개성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롤러코스터 타이쿤보다 힘이 없지만 게임과 잘 어울러져 흥미를 돋궈준다.
4. 게임성
테마파크 월드는 여러 부분에서 독특한 시도를 했다. 특히 자신이 만든 공원을 일인칭 시점으로 직접 돌아다닐 수 있게 한 점은 인상적이다. 놀이기구 타기는 이미 테마파크에서도 지원했던 기능인데 월드에서는 보다 파워업했다.
전편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자신이 만든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놀이기구를 타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롤러코스터를 공원을 가로지르게 만들었다면 직접 타고 공원 사이를 가로질러가며 환호성을 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테마파크 월드는 모두 네 개의 지역으로 이뤄졌는데 모든 지역을 처음부터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로스트 킹덤이나 할로윈 월드를 건설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열쇠를 획득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테마파크 월드에서는 열쇠와 골든 티켓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했다. 골든 티켓 세 장을 모으면 열쇠가 생기는데 열쇠는 새로운 지역으로 가기 위해 사용하고 티켓은 감춰진 놀이기구를 개봉하는데 필요하다.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데 공원에 몇 명을 들여보내거나 얼마 이상의 순이익을 얻어야 한다. 이런 목적 달성을 위해 열심히 게임에 임하는 자신을 보면 테마파크 월드가 얼마나 게이머를 간파하고 게임을 제작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5. 네트워크
테마파크 월드는 직접 네트워크를 통한 대전 게임을 즐길 수는 없다. 대신 몇 가지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데 첫째는 자신의 공원 모습을 찍어 친구에게 E-메일로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또한 불프로그에서 제공하는 서버에 자신이 만든 공원을 올려 다른 사람들이 방문하게 할 수도 있다.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다른 제약이 없으므로 누구나 한번씩 들러볼 만 하다. 방문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 공원을 뽑기도 한다.
■ 대상 : 놀이공원에 놀러가기를 좋아하거나 우리나라에는 가볼 만한 놀이공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이머
■ 평가 :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부터 실제 게임에 이르기까지 간편하게 제작되었다. 놀이공원을 경영하면서 어린이들의 신이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한시도 게임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지만 화면의 버벅거림에 눈이 매우 거슬린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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