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스톰이 숨기고 있던 와일드 카드는 3인칭 3D 롤플레잉 게임으로 '어나크로녹스(Anachronox)'라 불리운다. 이온 스톰이 순조롭게 제작을 끝마치기만 한다면 이 게임은 기존의 게임 방식을 깨면서 미래 게임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머에게 익히 잘 알려진, '퀘이크 2' 엔진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는데, 예상되는 바와 같이 3D로 제작되고 있으며 3인칭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전에 게이머들이 보았던 '헤러틱 2(Heretic 2)'와 유사한 게임으로 보여진다.
1. 게임은 내용이 생명이다
이번 게임에서 제작사는 구성력있는 스토리 전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게임의 내용은 상당히 진보한 것으로 아나크로녹스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그 바깥쪽에 위치한 '샌더(Sender)'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다. 샌더란 말 그대로 그 근처에 있는 모든 것들을 전송하는 역할을 하며 인간에 의해서가 아닌 우주의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만들어진 장치다.샌더는 모든 물체들을 갤럭시들 사이를 빛보다도 빠른 속력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여러 종족이 탐내는 전쟁의 원인이다. 어나크로녹스는 샌더 주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족간의 무역 거래가 왕성하며 이에 따라 범죄율도 매우 높다.
게이머는 어나크로녹스에서 '실베스터(Sylvester)'라는 역할을 배정받게 되며 남부 지방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공은 한 늙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주인공에게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아주 큰 탐색을 의뢰한다. 머나먼 여행을 준비해야 하는 주인공은 현재 우주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전 우주가 주인공에게 달려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어나크로녹스에서 게이머는 몇 명의 동료를 만나게 된다. 로봇 홀로그래픽 비서, 아주 오래된 이젠 친구 사이로 지내는 여자친구 그리고 과학자 한 명이 게이머의 기나긴 여행에 동반자가 된다. 그 외에도 게임중 여덟 명의 다른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7' 에서와 비슷하게 세 명의 운용으로 제한된다. 각각의 인물마다 자신들만의 개별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짜임새있는 구성을 이루고 있다. 또 카메라 시점 등 여러가지 면에서 파이널 판타지 7과 흡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 새로움이 빠지면 안되지…
어나크로녹스의 또하나 주목할 점은 '미스테크(Mystech)'라 불리는 장비에 있다. 이 장비는 어떻게 혼합하느냐에 따라 무기도 될 수 있고, 우리를 치료해주는 아이템도 될 수 있는 다목적 신무기인 것이다. 롤플레잉의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도 충실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다양한 자유도와 멀티 엔딩을 부여하고 있다.
3차원에 걸쳐 전 우주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여러 지역을 여행할 수 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더라도 전과는 달리 여러가지 새로운 이벤트들이 계속해서 준비되어 있다. 한두 번으로 끝나는 엔딩에 불만인 게이머들에게 환영받을만한 부분이다.
대세를 따라 멀티플레이어 방식의 게임 모드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플레이어 지원 부분에 있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은 '데스 매치(Death Match)' 형식을 채택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동안 절망의 나락에 빠져있던 이온 스톰의 화려한 재기를 기대해본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최소사양 : 펜티엄 200, WIN 95/98, 32MB, NET 가능, 3D 가능
제작 : 이온 스톰(www.ionstorm.com)
출시예정일 : 99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