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시간은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미국과 소비에트가 `바이오-메탈`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냉전체제였던 두 국가의 최고 관심사는 이 물질을 전쟁에 어떻게 도입하는가 였다. 바이오-메탈은 전쟁의 양상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정도로 강력한 무기 재료임과 동시에 문명의 발전 속도를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물질이었다. 하지만 그 양이 너무나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양국은 그 해결책을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서 찾게 되었다. 미국은 이를 위해 `NASA`관하에 있는 `NSDF`라는 기관을 소비에트는 `CCA`를 설립한다. 그러나 우주에서 과도한 자원 보유 경쟁으로 인하여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이렇듯 배틀존 2의 시나리오는 소설과 같이 방대해 한편의 영화와 같은 느낌을 준다. 개다가 미국과 소비에트라는 실존하는 국가를 배경으로 함으로써 보다 실제적인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2. 그래픽
배틀존 2의 그래픽은 다이렉트 X 7.0의 최첨단 3D 기법을 이용한다. 1편도 깔끔한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았었는데, 2편은 펜티엄 Ⅲ의 `SSE`기술을 직접 지원하여 보다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했다. 하지만 OpenGL이나 Glide를 지원하지 않으며 D3D로만 3D 가속을 한다. 그러므로 D3D 성능이 좋은 TNT 계열 그래픽 카드를 가진 게이머는 보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요즘 추세에 맞게 32비트 트루칼라에 1600×1200 초고해상도까지 선택할 수 있다. 배틀존 2는 우주 행성에서 진행되는 게임의 특성상 굴곡이 많은 지형이 대부분인데, 지형의 고저차를 체계적이고도 세밀하게 표현하였다.빛의 광원 효과도 상당해 무기를 발사할 때나 터널을 통과할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하지만 각 물체들의 그림자가 제대로 화면상에 묘사가 되지 않으며 화려한 그래픽 덕에 엄청난 고사양을 요구한다.
3. 사운드
그래픽에서도 최첨단 기법을 모두 지원하였듯 사운드 역시 EAX나 A3D 사운드를 지원해 적의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다. 배경 음악은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웅장하게 구성이 되어있어서 게임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게임 진행중에 새로운 명령이 주어지거나 어떤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그걸 설명해주는 나레이션 음성이 출력이 되고 성우들의 목소리도 다양한 편이어서 전장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션 브리핑 시 딱딱한 문자가 화면을 채울 뿐 미션을 설명해주는 음성은 들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4. 게임성
액션과 시뮬레이션을 결함시킨 게임이라 `멕워리어`나 `헤비기어`같은 분위기의 게임을 3D액션 게임을 진행하듯 플레이하면 된다. 배틀존 2의 세계는 모든 것이 자유이다. 10여개로 구성된 여러가지 병기를 직접 운행할 수 있으며 맵상의 모든 곳을 탐험할 수가 있다. 병기에서 내리면 병기를 타고 있어서 갈 수 없었던 건물 내부나 좁은통로를 마음대로 누빌 수 있다. 거기에 전략 개념까지 도입되어서 자원을 채취하고 다양한 유닛을 마음대로 생산해서 적과의 전투를 대비해야 할 때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배틀존 2 한 게임에서 모두 실현이 가능하다. 이렇게 여러 장르를 섞어 놓으면 게임 자체가 흐름이 끊킬 수가 있는데, 제작사에선 각 스테이지마다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부여해서 이런부분을 부드럽게 처리했다. 그리고 각 병기마다 구성되어 있는 무기가 모두 다르며, 지상 병기냐 공중 병기냐에 따라 승차감도 틀리다. 이런 섬세한 면까지 신경 쓴 제작사의 노고가 돋보인다.
5. 네트워크
배틀존 2에서 전편보다 강화된 부분이 멀티플레이이다. 게임 내에 포함되어 있는 자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게이머들이 설정하기 쉽게 간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30여 가지의 병기를 골라서 멀티플레이에 참가할 수 있으며 게임에 참가할 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게임이 어떤 맵에서 진행되고 있는지 지도가 나오므로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즐기는 게이머가 적어서 외국 게이머와의 높은 `핑(PING)` 수치로 게임을 진행하기가 불가능한 정도다. 그리고 약간의 버그가 있는데, 게이머가 서버를 만들고 대기하고 있을 때 아무런 접속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속도 저하가 일어나는 점이다.
■ 대 상 : 멕워리어 류의 시뮬레이션과 퀘이크의 액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 평 가 : 뛰어난 그래픽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으로 멀티플레이의 문제점이 개선된다면 흠잡을 것이 없는 게임으로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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