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레이맨의 폭풍이 지난 후 잠시동안은 귀여운 그 친구를 볼 수 없었다. 잠깐 '레이맨 잉글리시'라는 교육용 게임에서 그 모습을 보였지만 정말 잠깐이었다. 그러나 최근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입수되었다. 귀여운 우리들의 친구 레이맨이 3D로 모습을 바꾸고 다시 등장한다는 소식이었다. 처음 레이맨이 등장했을 때는 게임계가 3D의 영향에 휩싸이기 바로 전이었다. 때문에 레이맨은 2D 세계의 거의 마지막 타이틀이었는데 이제는 레이맨마저 3D 게임으로 출시된다.
1. 변화의 물결은 어쩔 수 없다
당시 레이맨은 어린 게이머와 여성 게이머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과 부드럽고 익살스러운 액션, 머리를 써야하는 교육적인 퍼즐 등 부모님이 권장하는 최고의 게임이 바로 레이맨 이었다. 2D 게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레이맨도 이후 게임계에 불어닥친 3D의 열풍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번에 출시될 '레이맨 2 : 대탈출'은 기존의 레이맨에게 3D 옷을 입힌 게임이다. 보통 2D 게임이 3D화 되면 전작의 모습은 사라지고 전혀 다른 게임으로 탄생한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그러나 공개된 레이맨 2의 모습을 보면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옛 향수를 그리워하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추억을 제공하리라고 예상된다.
새로운 레이맨은 단지 옛것을 간직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제작사인 Ubi소프트는 얼마전 레이맨 2의 게임플레이 모습과 인물, 적들의 묘사 등 여러가지 모습을 선보였는데 그들이 선보인 기술들은 3D 액션 게임에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레이맨에서는 약 70개의 레벨을 통해 레이맨이 악당으로부터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이번에는 그보다 약간 진보해서 적에게 잡혀있던 레이맨이 탈출해 같이 잡혀있던 친구들을 다시 구하기 위해 적의 소굴로 뛰어든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레이맨은 이전 게임처럼 처음에는 주먹도 없이 맨 몸으로 싸우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주먹 등 여러가지 무기(?)를 얻게된다. 게임은 약 40개의 레벨로 이루어져 있는데 친구들을 구하면서 그들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받기도 한다. 레이맨 2는 굉장히 빠른 페이스로 진행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게 된다고 한다.
2. 난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대부분의 3D 게임에서는 게임 진행도중 일정부분에 도달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게이머들을 넓은 세상에서 방황하게 만들 때가 있다. 하지만 레이맨 2의 제작진에 의하면 "우리의 목적은 게이머들이 언제나 액션 한 가운데에 있게 하는 것이다. 다양하고 빠른 적들과 멋진 카메라 앵글의 움직임을 통해 게이머들이 최대한의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처음 몇 레벨은 게이머들이 레이맨에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난이도를 쉽게 디자인했으며 각 레벨은 다른 레벨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함을 부여했다고 한다. 또한 예전에 느낄 수 있었던 익살스러움도 게이머를 즐겁게 해줄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고 한다. 레이맨의 스크린 샷을 보면 지난 2년간 Ubi소프트의 노력이 눈에 보인다. 1천개가 넘는 다양한 텍스처로 제작된 특유의 애니메이션은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지금까지 이런 게임은 그저 어린 게이머들이나 여성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치부했던 것이 사실이다. 게임계를 주도하는 청소년들은 "난 저런 유치한 것은 안해"라며 외면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레이맨을 접했던 게이머라면 레이맨의 진가를 알 것이다. 귀여운 우리 친구 레이맨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발전했는지, 얼마나 새로워졌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는 새로움으로 게임계에 도전하는 레이맨을 10 월이면 볼 수 있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최소사양 : 펜티엄 166, WIN 95/98, Net 불가, 3D 가능
제작 : Ubi소프트(www.ubisoft.com)
출시예정일 : 99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