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인데도 불구하고 초보자를 위한 자세한 상황 설명과 쉬운 '웨이 포인트'의 지정 그리고 다른 아군 부대들과의 쉬운 교류, 편리한 컨트롤 인터페이스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여기에 원거리 맵에서 유용한 정찰부대와 정찰기의 활용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뿐 만 아니라 더욱 재미있는 게임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1. 다시 돌아온 영웅들!
처음 델타 포스가 나왔을 때 마치 슬며시 스며드는 잠처럼 우리에게 다가왔다. '레인보우 식스'의 아류작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게 했지만 게임 플레이면에서 레인보우 식스와는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게이머는 미군의 '대 테러 진압 부대' 요원이 되어 수송 차량 습격, 테러집단의 지도자 제거 등의 다양하고 격렬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델타 포스는 전작에서도 이런 과감하고 격렬한 액션으로 인해 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아 왔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들로부터의 따가운 충고도 많이 받아온 델타 포스는 이번에 새로운 그래픽 엔진과 그 동안 지적돼 왔던 몇가지 문제점들을 새롭게 보완해 벌써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델타 포스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것 중 하나가 부실한 스토리 라인이었다. 전편에서는 마치 아케이드 게임같이 단순히 분쟁지역에 투입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2편에서는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이유 또는 내용을 게이머가 이해하기 쉽게 브리핑한다. 이로써 게이머가 왜 저들을 죽여야 하는지, 왜 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 좀더 델타 포스의 세계에 빠져들기 수월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하나 보완된 단점은 게임 중간에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대로 게임을 저장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임무를 마치고도 숨어있던 적에게 피격당해 마지막 순간 임무를 실패하는 경우 게이머가 저장하는 것을 잊지만 않는다면 더 이상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캐릭터의 움직임도 더욱 다양해져 적이 쓰러질 경우 여러가지 다른 형태로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힘겨운 임무를 수행해야하기 위해 게이머에게 새롭고 성능이 향상된 많은 장비들이 등장했고 이 장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HK-45구경 샷건', '박격포', '시한폭탄' 그리고 '감시 카메라' 등 새롭고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하는데 감시 카메라는 먼거리에 있는 적에게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고도 적을 지켜볼 수 있게 해주는데 지상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또한 총알의 종류도 다양해져 일반 총알은 물론 벽을 뚫을 수 있는 철갑탄까지 준비되어 있다.
2. 멀티플레이어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다
싱글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멀티플레이어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동시에 50명의 게이머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네 부대가 같은 팀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또한 최근 선을 보이기 시작한 '음성 상호 교환시스템'을 도입해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 예정이다. 음성 상호 교환 시스템은 멀티플레이어 게임에서 같은 팀의 게이머들과 직접 음성으로 통화하며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델타 포스의 멀티플레이어 서버인 '노바월드'에서만 지원될 것으로 알려진 음성 상호 교환시스템은 수많은 게이머들과 동시에 참여하는 델타 포스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이외에도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몇가지의 신기술을 사용한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도 델타 포스 2가 출시되면 노바월드에서 격발하는 총소리와 함께 여러나라의 음성이 난무하는 전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더욱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이기 위해 델타 포스 2에서는 차세대 '복셀(Voxel) 스페이스'를 사용했다. 복셀 엔진의 사용은 이번 델타 포스 2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다. 3D게임을 표현하는 그래픽은 두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바로 폴리곤을 사용하는 것과 복셀 스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퀘이크나 언리얼 등의 게임들이 폴리곤 기법을 사용한 게임들이며 이번 델타 포스 2는 복셀 스페이스를 사용했다. 폴리곤 기법은 그 동안 많이 사용되어진 탓에 게이머들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복셀 스페이스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어지지 않아 아직 생소한 기술이다. 복셀 스페이스는 폴리곤 기법과 달리 X, Y축 외에 깊이 혹은 거리를 표현하는 하나의 축이 더해져서 3차원으로 표현한다. 점 하나라도 3차원의 공간에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복셀 스페이스는 폴리곤 기법에 비해 더 자세한 표현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거리 표현도 확실하게 할 수 있어 더욱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그래픽 엔진의 사용으로 다양한 지형과 풀덤불, 조약돌과 같은 섬세한 자연환경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는데 델타 포스 2에 등장하는 자연 환경들은 지금까지 어느 게임에서도 보지 못했던 실제와 거의 비슷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로 풀숲에서 포복해 이동하거나 엎드려 잠복하는 경우 주변의 풀들이 진짜로 캐릭터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폴리곤을 사용한 표현에 익숙한 게이머들은 처음에 다소의 적응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익숙해지면 환상적인 그래픽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복셀 기법을 사용하면 전장 전체에 대한 데이터를 한번에 로드해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 드라이브나 램 메모리를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아 시스템도 고급사양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점은 고급사양을 요구하는 최근의 게임들로 인해 힘겨워하는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델타 포스 2는 펜티엄 MMX 166 정도의 CPU와 3D 가속 카드가 있다면 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3. 날씨가 변하면 전략도 변한다?
2편에서는 날씨의 변화가 게임 진행에 많은 영향을 주게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스나이퍼 모드로 적을 저격할 경우 풍향이나 풍속 등을 고려해야 한다. 총알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진로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총알만 낭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안개가 끼는 날은 단거리 무기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반면 스나이퍼 라이플과 같은 원거리 무기의 효율성은 현저하게 저하된다. 비, 눈, 바람, 안개 등의 날씨도 복셀 엔진의 사용으로 효과가 확실하게 표현될 수 있었다고 한다.
델타 포스 2는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더욱 새롭게 단장했다. 그래픽은 물론이고 흥미미진한 싱글플레이어 미션과 노바월드에서 펼쳐지는 멀티플레이어는 델타 포스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강력하게 보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바월드를 제외한 다른 게임 서버에서는 델타 포스 2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게임 대회 등의 활성화로 인해 각 게임 서버에서는 랭킹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델타 포스도 이런 지원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어쨌든 델타 포스 2는 이번에도 전작처럼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며 게이머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최소사양 : 펜티엄 MMX 166, WIN 98/95, 32MB, NET 가능, 3D 가능
제작 : 노바로직(www.novalogic.com)
출시예정일 : 99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