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런던의 한복판에서 공포가 시작된다!
한때는 훌륭한 과학자로 인정 받던 '애덤 크로울리'가 어느날 '사뮤엘 핍스'라는 흑마술사의 일기장을 발견하면서부터 그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사뮤엘의 일기장에 담긴 내용은 다름 아닌 죽은 자를 악마의 힘으로 부활시킨다는 흑마술에 관한 이야기! 혼자 일하는 애덤 크로울리는 수많은 시체들을 가지고 실험을 거듭한다. 그리고 어느날 밤 그의 연구가 결실을 맺게 되면서 런던은 일대 혼란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의 공포 영화를 연상시키는 나이트메어는 3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액션게임이다. 게임은 음습한 저택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전체적인 진행 방식은 '헤러틱 2'와 비슷하며 '툼레이더'에서 액션적인 요소들을 강조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나이트메어는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지원하지 않으며 순수하게 싱글플레이 시나리오만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남성 캐릭터인 '이그나티우스'나 여성 캐릭터인 '나디아' 중에서 주인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저사양에서도 빠른 실행 속도를 보여주는 나이트메어는 'Voodoo 3' 같은 성능좋은 3D 가속 카드를 사용한다면 그 실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굉장히 다이내믹한 액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화면의 특수 효과나 사운드 효과가 유별나게 화려한 것은 없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의 난이도 역시 어려운 편이 아니며 미로를 찾기 위한 퍼즐 풀기도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액션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이라도 공포물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한 게임으로 중간 중간 '바이오 하자드' 못지 않은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들이 다수 준비되어 있다.
2.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공포물 장르
나이트메어는 원래 98년 중반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었던 게임으로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 때문에 동영상의 화질이나 3D로 구성된 그래픽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3D 게임들과 비교해 다소 떨어지는 점이 있다.
일반적인 게이머들이라면 화려한 특수 효과나 정교한 게임의 구성, 동영상을 기대할 것이며 그런 기준으로 나이트메어를 바라본다면 실망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공포물'이라는 장르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호러 매니아들에게는 나이트메어가 큰 호응을 얻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것은 헐리우드의 공포 영화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호러 매니아들은 비디오 가게에서 구석에 처박혀 있는 고전의 공포영화까지 다 섭렵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통의 영화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유치해 보이는 영화들, 예를 들어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이나 '리에니메이터'같은 영화의 계보를 줄줄 외우고, 그들이 개척한 공포의 한계를 보면서 호러 매니아들은 화면에 피가 많이 튄다고 해서 '공포물'이라고 보지 않는다.
공포물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공포라고 생각하는 것과 공포 그 자체는 다르다. 이러한 뭔가를 알고 있는 사람들('알프레드 히치콕', '피터 잭슨', '스티븐 킹')은 공포물의 대가로 인정받게 마련이다.
칼리스토 스튜디오의 나이트메어를 보면 비록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호러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만한 요소들을 갖고 있다. 반면 폭넓은 계층의 게이머들에게 받아들여지기에는 다소 개성이 강한 게임으로 뒤늦은 국내 출시는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대상 : 3D 게임을 좋아하며 공포물을 좋아하는 호러 매니아들. 바이오 하자드를 잊지 못한다면 한 번쯤 해 볼 만한 게임이다
장점 : 공포스러우면서 음침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게임의 반응이 빠르며 낮은 사양에서도 잘 실행된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단점 : 국내 출시가 다소 늦어져 최근의 3D 게임에 비해 그래픽과 사운드가 떨어진다.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지원하지 않고, 키보드 설정에 부분적인 제한이 있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최소사양 : 펜티엄 MMX 200, RAM 32MB, WIN 95/98, NET 불가, 3D 가능
제작 : 액티비전(www.activision.com)
유통사 : 세고 엔터테인먼트(02-3273-7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