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어드벤처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의 최신작 '원숭이 섬의 비밀 4'가 발매를 앞두고 있다. 2D 그래픽에서 완전히 변화해 시대의 흐름에 맞춰 3D로 재 탄생한 원숭이 섬의 비밀 4는 그 특유의 짓궂은 개그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마치 말장난과도 같은 개그를 기반으로 수년 전부터 많은 PC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원숭이 섬의 비밀의 최신작이 올가을 발매된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2D 그래픽에서 탈피해 시대의 흐름에 맞춰 3D로 만들어지는 원숭이 섬의 비밀. 과연 이제까지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설픈 3D와 전작까지의 명성을 이용하기만 했을 뿐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것인가?
1. 3D로 제작되는 4편의 기대감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는 지금까지 3편 발매되었고 그중에 3편은 국내에도 한글화 작업을 통해 발매되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원숭이 섬의 비밀을 접하게 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원숭이 섬의 비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픽이 뛰어나서인가? 아니다. 일본 게임들 같이 정교하며 깨끗하고 또 아름답지도 않다.
오히려 투박하고 약간 과장되어 있으며 색감도 엉망이다. 그렇다면 왜 원숭이 섬의 비밀에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는 것인가? 일단은 짧은 시간 안에 엔딩을 볼 수 없다는 점과 오랜 시간동안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는 점이다.
원숭이 섬의 비밀은 주인공인 '가이브러시'가 죽는 것으로 게임오버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죽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식상해지기 쉬운 어드벤처에 퍼즐이라고 하는 요소를 도입해(그것도 꽤 난이도가 높은) 오랜 시간동안 곰곰이 생각해서 게임을 해야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했고 게이머들의 승부욕을 자극했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원숭이 섬 특유의 조소적이고도 블랙 코미디에서나 볼 수 있는 씁쓸한 개그는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관통했다.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의 매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런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의 최신작인 4편의 발매는 나름대로 의의를 가지는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4편이 지금까지의 원숭이 섬 시리즈와 같다고는 할수 없다. 즉 지금까지 명성을 한 몸에 누려왔던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와 이번 4편이 같은 위치에서 평가받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이번 원숭이 섬의 비밀 4는 지금까지의 아기자기하고 과장된 듯한 구석을 느낄수 있었던 2D가 아닌 3D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 총독과 해적이 드디어 결혼했다?
전작까지도 주인공인 가이브러시는 애인이었던 '일레인'총독과 결혼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는 이미 그동안의 노력끝에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으며 결국에는 총독과 일개 평범한──(?) 해적의 결혼이라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이루게 된 것이다. 당연히 오랜 사랑의 결실로 얻어낸 것이니 만큼 다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그래서 일레인총독은 총독직 사퇴라고 하는 사건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 기회를 놓칠 리가 없는 또 다른 악당 찰스가 그들의 신혼의 단꿈이 묻어 있는 총독 관저를 노린다. 과연 가이브러시는 찰스에게 관저를 넘겨주는 우를 범하고 말것인가? 새로운 모험과 새로운 사랑과 새로운 퍼즐이 올 가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사양 : 펜티엄 166, 32MB
장르 : 어드벤처
제작 : 루카스 아츠(www.lucasarts.com)
유통 : 미정
출시 : 2000년 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