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업 철학 '위 데어' 선포한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핵심 가치 담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위메이드가 새로운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했다.

'위 데어'는 위메이드가 지난 25년간 쌓아온 도전 정신을 토대로,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의미와 함께, 게임과 블록체인, AI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디지털 문명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실현할 핵심 가치 네 가지도 함께 공개했는데, '도전'과 '공정', '투명', 그리고 '연대'다.

박관호 대표는 “위 데어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문명의 새 장을 열겠다는 결단"이라면서, "이제 게임 회사를 넘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때”라고 전했다. 즉 위메이드는 25주년을 기점으로 그간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전개해온 노하우를 집약해 넥스트레벨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위 데어라는 새로운 기업 철학과 네 가지 핵심 가치는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결의임과 동시에, 위메이드가 선보이는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에도 반영하면서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오는 2월 20일 국내 정식 출시 예정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 25주년을 기념하는 신작임과 더불어, 위메이드의 의지를 드러내는 첫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위메이드의 새로운 철학과 핵심 가치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어떻게 반영됐을까?

위메이드가 기업 철학 '위 데어'를 선포하면서 내세운 첫 번째 핵심 가치는 '도전'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새로운 도전이 이뤄지는 작품인데, 위메이드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자체 개발 신규 IP 기반 MMORPG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대표 IP라 할 수 있는 '미르의 전설(이하 미르)'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메이드는 미르 외에도 이카루스라는 대형 IP를 보유하고 있으나, '위메이드 = 미르'라는 인식이 강할 정도로 미르 IP 파워는 막강하다. '미르의 전설'을 시작으로, 2020년 출시한 '미르4'에 이르기까지 흥행 역사를 이어오면서 위메이드의 거들보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미르 IP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볼 수도 있다. 미르 IP 신작이 이어서 등장해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커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규 팬층의 유입보다 기존 팬층의 이탈이 앞지를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역시 미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분산시키고, 유저에게 신선한 매력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IP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이뤄지는 작품인 셈이다. 해당 작품은 기존 미르 IP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가진 동양의 색채가 반영된 무협 세계관이 아닌, 정통 판타지의 원류 중 하나인 북유럽 신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언리얼엔진5를 통해 북유럽 신화 특유의 감성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속도감보다는 묵직한 타격감이 느껴지는 전투로 구성하면서 유저가 전투의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수동과 자동 플레이의 공존을 통해 유저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유저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주화 경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화는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음과 더불어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 재화인데, 주화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재화는 한정된 수량만으로 유통되는 만큼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으며, 유저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쉽게 이야기해서 랭커의 경우, 최상위 아이템을 제작, 혹은 강화하기 위해 주화를 획득해야 하는데, 주화는 발행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독식하거나 지속적으로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유저와 거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다.

랭커가 아닌 유저의 경우에는 주화, 혹은 주화 제작 재료를 입수했을 때, 당장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겠지만 거래를 통해 다른 유저에게 판매하고 캐릭터 육성의 밑천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최대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일반 주화 외에도 시즌 주화가 존재한다. 시즌 주화의 경우에는 시즌 기간 내에만 획득이 가능하고 거래 가능한 희귀 등급 이상 아이템, 그리고 시즌 제련석으로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시즌 주화를 모아서 시즌 유일 장신구와 교환할 수 있다.

즉 한정된 수량의 빌행량을 가진 일반 주화와 한정된 기간의 발행량을 가진 시즌 주화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유저는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게 되며, 유저가 가치와 시세를 결정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게임사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 타이틀을 다수 선보여왔을 뿐만 아니라, 자체 가상화폐인 위믹스와 동명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론칭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변조 및 복사가 불가능하기에 보안성이 보장되고 모든 거래 과정이 기록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투명성을 갖출 수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역시 위메이드의 독보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반영해 NFI 시스템(Non-Fungible Item)을 마련했다. NFI 시스템은 게임 내 최상위 등급 아이템의 경우 NFI로 제작하고 고유 식별 코드를 부여하는 것으로, NFI는 분산원장에 저장돼 거래 내역과 생성 및 소멸 날짜, 그리고 소유주 내역까지 아이템과 관련된 다양한 상세 정보가 모두에게 공개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이를 통해 유저가 얻은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투명성을 강조한 NFI 시스템은 곧 위메이드가 새로운 기업 철학과 함께 공개한 네 가지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투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위 데어라는 철학을 실현시킬 마지막 핵심 가치는 '연대'다. 연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호 간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유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유저에게 영상을 통해 게임 정보를 전달해왔다.

단순히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위메이드XR 석훈 PD을 비롯, 여러 개발진이 영상에 직접 출연해 해당 타이틀만의 아이덴티티와 방향성 등을 소개해왔다. 또 유저가 영상에 남긴 댓글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등 유저 피드백을 수집하기도 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SS 2.0 프로그램도 연대의 일환이다. SSS 2.0은 스트리머 서포팅 시스템(Streamer Supporting System)의 약자로, 게임 타이틀, 게임을 플레이하며 방송하는 스트리머, 그리고 해당 스트리머를 후원하는 서포터가 선순환 구조를 가지는 성장형 후원 플랫폼이다.

위메이드는 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재투자해 후원 펀드를 조성하고, 스트리머의 활동량에 따라 펀드 금액을 공제한다. 후원자, 즉 유저는 씨드를 스트리머에게 제공하게 되고, 스트리머는 씨드 수와 콘텐츠 조회 수, 그리고 후원자 수를 기준으로 펀드 금액을 지원받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