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프레인] LCK 대표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본선 무대인 스위스 스테이지에 참가한 네 팀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를 제외한 세 팀이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현지 시간) 나흘 동안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의 후반부에서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4번 시드인 T1이 8강 진출에 성공했고 3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는 중국(LPL) 팀들에게 3연패를 당하면서 파리에 입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먼저 젠지가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가운데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 T1은 2승1패로 후반부에 임했다.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10일 LCS(북미) 1번 시드인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2대1로 승리,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세트에서 플라이퀘스트의 변칙 조합을 상대로 슬기롭게 풀어가면서 기선을 제압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2세트에서 플라이퀘스트의 누누와 윌럼프를 중심으로 한 깜짝 전술에 휘둘리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이퍼' 박도현의 자야가 화력을 집중시킨 덕분에 킬 스코어 19대8로 승리, 8강 티켓을 챙겼다.
월드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인 T1은 경기를 치를수록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페인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을 잡아낸 T1은 11일(금) '유럽의 맹주'라고 불리는 G2 이스포츠를 맞아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T1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8강에 올라간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초반 2연승을 달리면서 세 번의 기회를 잡았던 디플러스 기아는 LNG 이스포츠, 톱 이스포츠, 웨이보 게이밍 등 중국 팀들과의 연이은 3전 2선승제 승부에서 모두 패했다. 10일 톱 이스포츠에게 0대2로 패하면서 2승2패조로 내려간 디플러스 기아는 13일 웨이보 게이밍과의 1세트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했지만 2, 3세트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oL 이스포츠의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완성시켰다. 이상혁이 속한 T1은 11일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 2승1패 팀의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전에서 G2 이스포츠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상혁은 이날 경기에서 1, 2세트 모두 아리를 선택했고 플레이 메이킹은 물론, 탁월한 마무리 능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T1은 3승(1패) 고지에 올라서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8강에 진출했고 LoL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때마다 8강 이상의 성과를 올리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상혁은 이날 승리로 LoL 이스포츠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기록을 세웠다.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만 100번째 승리(세트 기준)를 달성한 것. 2013년 데뷔한 이상혁은 그해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에 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슈퍼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롤드컵을 제패한 이상혁은 세 번 출전한 롤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2021년 4강, 2022년 준우승 등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소 4강까지는 오르는 꾸준함을 보이면서 이상혁은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까지 96승34패를 기록했다.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톱 이스포츠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페인 게이밍, 빌리빌리 게이밍과의 단판 승부에서 승리했고 3전 2선승제로 펼쳐진 G2 이스포츠와의 대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이상혁은 역대 최초 월드 챔피언십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젠지와 3승1패의 한화생명e스포츠, T1의 8강전 상대도 정해졌다.
13일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진행된 8강 대진 추첨 결과 젠지의 상대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2패로 통과한 팀 가운데 LCS 대표인 플라이퀘스트로 정해졌다.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대는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로 결정됐고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던 톱 이스포츠로 정해졌다.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의 8강전은 오는 17일(목) LNG 이스포츠와 웨이보 게이밍의 대결로 막을 올리며 한화생명e스포츠와 빌리빌리 게이밍이 18일(금), T1과 톱 이스포츠가 19일(토), 20일(일)에는 젠지와 플라이퀘스트가 맞붙는다. 8강전은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