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게임문화재단에서는 성남시 주최 하에 진행 예정인 대형 게임 문화 축제 'GXG 2024(Game culture X Generation 2024)'의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GXG 2024는 행사 명칭에서 드러내고 있듯이 다양한 세대의 이용자들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적 요소(음악, 영상, 아트, 스토리)를 탐구하고 즐기는 복합 문화 축제로 2회차인 본 행사에서는 그 중 '음악'이라는 요소에 집중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GXG 2024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개최되며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한 메인 무대 프로그램 THE STAGE, 북측 광장에서 게임사 내 동아리 밴드의 버스킹과 다양한 이벤트 및 브랜드 체험존이 운영되는 THE PLAY, 게임 피규어 및 디오라마 전문 작가 '테라시아' 특별전과 사회공헌전시를 만날 수 있는 THE ART, 그리고 일러스타 페스-인디크래프트-WCG 등 유수의 게임 관련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는 THE FIESTA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행사의 메인 테마가 음악인 만큼 THE STAGE에서는 행사 첫날부터 성남시립국악단이 다양한 기성 게임사의 인기 OST를 국악으로 편곡하는 국악 콘서트, 음악대장 하현우가 메이플스토리의 테마곡으로 불렀던 'IGNITION(이그니션)' 등 게임 관련 소재의 노래를 열창하는 화려한 개막 무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의 백미는 아마추어 게임음악 경연대회 'GXG 2024 사운드트랙'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10개의 팀이 가디언테일즈, 검은사막,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로스트아크, 리그 오브 레전드,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등 경연주제로 제시된 12개의 게임을 모티브로 창작한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37주년을 맞이하는 미국의 유명 영화, 인터랙티브, 음악 페스티벌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통칭 SXSW)에서 파견된 인력을 포함한 전문위원단과 현장 관객이 무대 평가 및 투표를 통해 경연 대회의 심사에 참여할 수 있어 많은 관심과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콜라보레이션 행사로는 스타크래프트의 레전드 게이머 '이제동', '송병구'의 슈퍼 매치와 서브컬쳐 트렌드를 이끄는 인디 아이돌과 코스튬 플레이 공연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그 밖에도 갈라 콘서트, 40개 부스 규모의 2차 창작 마켓 로드, 인디게임 전시회와 TCG 체험존이 운영되는 등 이번 GXG 2024는 다양한 세대와, 장르, 취향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성남산업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 그리고 콜라보레이션 담당자들은 미디어와 간단한 질의응답을 통해 본 행사의 의의와 궁금점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이번 GXG 2024의 메인 테마를 '음악'으로 잡았는데 이것이 앞으로의 계속되는 GXG의 기조일지 혹은 매년 테마가 달라지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양구(성남산업진흥원 부장) : 전년도에 진행한 초회 행사에서는 게임을 구성하는 문화예술적 요소 전반을 다루는 체험존 위주로 운영했는데, 이번 2회차 행사에는 확실한 킬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그 요소로 '음악'이 선정됐다.
앞으로도 영상, 스토리 등 게임 속 문화예술적인 요소들을 테마로 GXG의 저변을 확장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차기 행사는 '영상'을 테마로 진행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Q. 주관이 '성남산업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인데 행사의 규모와 관심도는 국제 행사에 버금가는 것으로 보인다. 예산 분배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이양구 : 실제로 본 행사의 비전과 지향점은 글로벌을 향하고 있다. 실제로 SXSW의 음악 프로그래머를 초청하여 심사 위원으로 선정한 것도 그 일환이다. 전체 예산은 작년과 비슷하게 7억 7천만원 정도이다. 대부분을 성남시에서 출자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게임 문화재단에서도 5천만원 정도 협력을 받고 있다.
Q.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봤는지 궁금하며, 본 행사가 다른 국제 게임 행사와 차별점을 가지는 부분은 무엇인가?
조수현(게임문화재단 사무국장) : 성남은 전국 유수의 게임기업이 위치한 게임도시인만큼 그 위상에 걸맞은 행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 행사명이 '성남 게임문화 축제'가 아닌 'GXG'인것은 앞서 설명드린대로 글로벌 게임문화 축제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성남시 관광에 기여한다는 장기적인 포부와 연결되어 있다.
작년은 첫 행사라서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으며 시간을 내어 멀리서 찾아와 주신분들도 많았다.
이번 행사는 작년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모바일게임협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과 플랫폼을 활용하여 외지인들이 방문할만한 메리트가 있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많이 유치했다. 이것이 이번 GXG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 설명드리고 싶다.
이양구 : 대부분의 글로벌 게임 행사들이 완성된 게임을 플레이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GXG는 문화예술적인 요소들을 전시 및 공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Q. 콜라보 행사 중 일러스타 페스가 포함되어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할 수 있어 각종 안전사고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게임문화재단 수석연구원) : 시의 인가를 얻어서 사전에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메인 무대 외에도 판교역 서측 광장으로 2차 창작마켓을 빼놓은 것이 그 일환이다.
이형철(일러스타 페스 주관 스타라이크 이사) : 일러스타 페스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들어가기로 한 시점부터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를 꾸준히 어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일러스타 페스를 운영해 온 베테랑 멤버들이 인파 이동이나 동선 관리 유저들의 니즈에 맞는 행사 운영을 보여줄 예정이다.
Q. GXG 2024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는 10개 팀의 심사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김영식 : 예선에서부터 외부 초빙한 게임 음악 전문가와 작가진들이 심사를 진행했다. 본선과 같이 가창력, 연주력, 무대 퍼포먼스, 게임과 음악의 연계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으며 원래는 6팀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심사 과정에서 너무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아 동점자 이슈로 인해 10팀을 진출시키면서 상금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