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5시,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5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대표적인 경쟁 콘솔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가 최근 출시일과 가격을 공식 발표하고 추가로 지원되는 게임을 밝힌 가운데 플레이스테이션은 지난 6월 '게임의 미래' 쇼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쇼케이스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여러모로 주목도가 높았다.
특히 쇼케이스 일주일 전부터 플레이스테이션 5의 가격이 사실상 599달러(한화 기준 약 70만원)로 정해졌고 깜짝 놀랄만한 신작이 있을 것이라는 외신의 루머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하며 기대감은 더욱 높아져만 갔다.
실제 쇼케이스는 오프닝부터 화제 만발이었다. 스퀘어에닉스가 비록 시네마틱 트레일러뿐이긴 했지만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파트 2'가 아닌 완전 신작 '파이널 판타지 16'를 최초공개했기 때문이다.
파이널 판타지 16은 주요 아이템 '마더 크리스탈'을 둘러싼 정치 암투극과 그 혼란 속에서 왕국과 세계를 구한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다루는 액션 RPG다.
플레이스테이션 5 쇼케이스에서 트레일러를 공개하는 동시에 스퀘어 에닉스의 공식 발표로 위기에 파이널 판타지 14 오리지널을 신생 에오르제아로 리부트하여 게임을 되살린 것으로 유명한 '요시다 나오키(吉田直樹)', '사카이 히로시(髙井浩)' 등 파이널 판타지 14의 스태프가 상당수 투입되는 것이 확인됐다.
트레일러 종반부에는 바하무트로 추정되는 거대 보스가 등장하여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과시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기간 독점이 끝나면 PC판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원작의 완결과 함께 한동안 명맥이 끊겨 있었던 해리 포터도 AAA급 게임을 내놓았다. 아발란체 소프트웨어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RPG '호그와트의 유산'은 2021년 중 발매를 예고했으며 그 밖의 신작 관련 소식으로는 프레드의 피자가게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FNaF 시리즈와 관련된 '격리 실패', 갓 오브 워(2018)의 후속작을 암시하는 '라그나로크의 도래'라는 짤막한 티저 영상들을 선보였다.
이전 발표작들 중에서는 게임플레이 시연을 통해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와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쇼케이스 말미에 기존 콘솔의 대표작들을 서비스 구독 중 상시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콜렉션'과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5, 플레이스테이션 5 디지털 에디션의 정식 발매가 및 출시일을 깜짝 공개했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디지털 에디션의 가격은 각각 499달러와 399달러로 한화 기준 58만원, 46만원 수준이며 11월 12일 한국을 비롯한 7개 국가에서 선행출시된 후 11월 19일 전세계에서 이를 만나볼 수 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