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조선 = 심정선 기자]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코리아가 자체등급분류사업자격을 신청할 예정임이 알려졌다. 해외 PC게임 전자소프트웨어 유통망(ESD, 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중 최초로 이르면 상반기 자율심의 자격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는 성인등급 게임 외의 게임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게임을 심의해 그 결과에 따라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제도로,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일정 요건을 갖춘 게임사에 자율심의 사업자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후 관리 의무 또한 자체등급분류사업자가 진다.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선정 유예기간이 종료돼 올해부터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미지정 시 앱스토어 등의 플랫폼에 신작을 출시할 수 없다.
에픽게임즈의 자격 획득 신청이 통과되면 향후 한국 지사가 없는 게임이라도 에픽게임즈의 자체 심의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자체 등급 분류를 진행하는 큰 게임사는 자체 분류가 끝나면 바로 한국 서비스가 가능해 지는 등 보다 빠른 한국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현재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은 구글, 삼성전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오큘러스VR, 원스토어, 애플, 카카오게임즈 등 총 7개 기업으로 이들 기업은 지난 1월1일부터 3년간 자사 플랫폼에서 유통하는 게임에 대한 자체 등급분류를 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코리아 측은 "국내법의 철저한 준수를 위해 게임물위원회와 자율등급분류사업자 등록을 위한 다수의 미팅을 하는 등 절차를 진행 중이고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며 "탄탄하게 준비 후 신청해서 수정이나 재신청 과정을 최소화해 최대한 빠르게 등록이 완료되도록 할 계획이며 합법적인 국내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