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조선 = 심정선 기자]넥슨의 기대작 '트라하'의 출시일정과 콘텐츠가 공개됐다. 넥슨은 신작으로 인한 단기 매출 확대 보다는 신규 IP(지식재산권)인 '트라하'를 알리기 위한 장기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넥슨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트라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 및 게임에 대해 소개했다.
넥슨은 인사말을 통해 "넥슨은 실험적인 도전을 지속해왔던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지만 넥슨만의 이러한 아이덴티티가 미래의 넥슨을 지탱해 줄 것"이라며 "'트라하'는 넥슨과 모아이 게임즈가 만들어갈 새로운 시도"라고 소개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신작을 소개했다.
금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트라하'는 추가적인 공개 테스트 없이 오는 4월18일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광고 모델로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킨 '트라하'는 매출 확대 보다는 장기 서비스가 목표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우선 '자유도'와 '분배'를 핵심 키워드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 유저의 과금이 개인 뿐만 아니라 전체에 분배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RPG의 가장 큰 콘텐츠인 성장면에서도 아이템의 가치를 최대한 해치지 않도록 해, 안심하고 게임을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날 행사에는 넥슨코리아 서황록 부실장, 모아이게임즈 이찬 대표, 최병인 팀장이 참석해 '트라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이 진행됐다.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한 올해 첫 신작인 만큼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유저 페이백 시스템의 문제가 결제 유저층만 모이는 부작용이 있었는데, '트라하'의 환원시스템은 기존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서황록=상위 유저가 뭉치는 단점은 인식하고 있다. 지인들과 뭉칠 수 있게 기획하고 있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이찬=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의 이득이 되지 않도록 고려 중이다.
아이템 방향 가치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얻지 못한다는 느낌을 얻게 되지 않나하는 우려가 있다. 기존의 RPG와 무엇이 다른지?
이찬=당연히 성장에 대해 제약을 거는 것은 아니다. 아이템을 성장 시키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바로 후발 주자가 따라올 수 있게 한다던가 퍼주기 이벤트를 한다거나 하는 등의 '노력을 부정하는' 모습을 지향하고 최대한 가치와 노력에 대한 시간과 투자를 유지하도록 하는 선에서 아이템의 가치를 훼손되지 않도록 한다고 말씀드렸다.
전체 시세가 통합된 만큼 경제 시스템의 붕괴가 우려되는데, 내부에서 어떤 정책을 세웠는지?
최병인=서버별 거래소 보다는 통합이 유저와 시세의 한정성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유저에 의해 가격 상승, 하락 등은 내부적인 시스템으로 처리하려고 준비 중이다.
통합 경매장에 현금 재화가 들어가면 19금이 되는데, 15세와 2가지 버전으로 서비스 되는지?
서황록=빌드를 나누지는 않고 15세 이용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최병인=공개 영상처럼 15세로 준비하고 있기에 경매장은 골드로만 구입 가능하다. 인게임 재화로 거래를 하고 다이아 등의 캐시 재화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스타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최병인=지스타 당시에는 비주얼을 보여드렸다면 이후로는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양한 유저가 참여해 원하는 플레이를 선택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에 스킬 조합, 전문기술 등의 콘텐츠 플레이를 보완했다. 이 플레이들이 어떤 것이라도 RvR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콘텐츠를 준비했다.
게임 내 유료 콘텐츠가 궁금하다.
서황록=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잡자고 생각했기에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장비 강화 시스템은 어떤 식으로 구현했는지?
최병인=무기를 계속 바꾸는 시스템이기에 하나의 무기를 강화한다는 개념이 아닌 코어라고 불리는 강화 시스템을 강화하면 이 것이 모든 무기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정령카드 등을 보호구로 사용할 수 있어 이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찬=덧붙이자면 강화에 캐시 아이템이 쓰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인게임 아이템으로만 강화가 가능하도록 기획하고 있다.
해외 서비스 시 넥슨을 통해 할 것인지 궁금하다.
서황록=국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글로벌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트라하'의 경쟁작을 꼽자면?
서황록=다른 MMORPG가 경쟁작이라고 생각한다. 모바일 MMO에 낮선 분들도 처음으로 '트라하'를 통해 접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다.
유저 점유율 등의 출시 후 목표가 있는지?
서황록=목표 수치가 정해져 있지 않다. 신규 IP이다보니 알리는 게 목표다. 처음은 "'트라하'가 재미있대"라는 말이 들리는게 목표다. 다음으로 장기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나중에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장기서비스가 가능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게 목표다.
비공개 테스트 일정이 공개가 안됐는데?
서황록=소규모 테스트는 진행했고 지스타에서도 유저 피드백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추가 공개 테스트는 없을 예정이다.
진영간 전투가 들어간 전투는 대부분 인구 비율이 안 맞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맞춰나갈 계획인지?
이찬=진영 비율은 항상 고민되는 것 중 하나다. 시스템적 준비를 하고 있다. 게임이 채널로 나뉘는데, 이 과정에서 진영별로 따로 제한을 하게 된다. 1채널 인원이 100명이면 불칸과 나이어드 진영을 나눠 분배한다. 캐릭터 생성과 동시접속 시에도 동접 수를 따로 제한할 예정이다. 불칸은 대기열이 뜨고 나이어드는 대기열이 없을 수 있는 식이다. 운영적인 요소를 가할 예정이다.
5Km 넓이의 오픈 필드를 강조했는데 오늘은 설명이 적다. 광할한 필드내에서 지루할 수 있는 이동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최병인=필드가 넓고 살펴봐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초 한 번은 탐험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빠르게 가려면 공중 탈것 등으로 이동할 수 있고 가고 싶은 지역을 지정하면 바로 텔레포트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장기화 전략이 있다면?
서황록=초반부터 오래 서비스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잡고 있다. 유저가 길게 천천히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적으로도 단기 매출에 치우지지 않고 계속 유저가 내 레벨에 맞춰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복귀 등도 탄력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넥슨이 내부적으로 아쉬웠던, 잘했던 노하우를 모아 '트라하'에 녹여낼 예정이다.
수동 플레이에 비중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데, 발열과 피로도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찬=수동 플레이는 두 가지 의미로 볼 수 있다. 수동 전투로 직접 콘트롤하길 원하는 것이고 하나는 일반적인 루트를 따라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곳에서 사냥을 하는 방식의 능동적인 자세를 원했다.
물론 자동 전투는 지원하지만 수동으로 플레이하는 사람이 확실한 이득이 있어야한다고 봤다. 스킬 시스템을 잘 쓰면 큰 보너스를 준다. 일반적인 데미지 추가가 아니라 굉장히 크다. 수동 전투를 하면 자동 전투에 비해 최대 3배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발열 이슈의 경우 자동 플레이는 절전 모드가 있어 문제가 없고, 수동 전투 시 발열 이슈는 배터리가 문제로 생각돼 최적화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전문 기술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최병인=전문 기술의 경우 총 4가지 직업이 존재하고 네 가지 모두를 올릴 수 있도록 돼 있다. 레벨이 낮다고 전문 기술을 못 올리는 것은 아니고 전문기술만 키울 수 도 있다. 필수는 아니지만 전문 기술을 하면 특성 등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 전투에도 도움이 된다.
퀘스트 동선 분리가 모바일에서는 낮선 편인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이찬=PC 게임과 유사할 수 있다. 지역 위주로 구분해 어떤 지형에는 어떤 종류의 미션이 있으니 본인의 전투력에 맞는 곳을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경험치를 빨리 얻고 싶다면 경험치를 많이 주는 미션 위주로 수행해야하고 골드가 필요하다면 골드를 많이 주는 미션이 많은 지역으로 가면 된다. 아이템도 마찬가지다.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 모바일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상세한 아이템 획득 방법을 설명 부탁한다.
최병인=무기 연구와 전문기술이 따로 있기에 모든 아이템의 습득은 여러곳에서 한다. 무기는 던전 플레이를 통해 파밍하고 코스튬 등은 제작 등으로 콘텐츠가 분리돼 있다.
새로운 브랜드로 키워나겠다고 했는데, '트라하'의 장기 서비스를 위한 어떤 준비를 해 왔는지?
서황록='트라하'를 새로운 IP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은 넥슨의 고유 IP의 경험과 같다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장기 서비스를 해야하고 이를 통해 유저들이 로열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봤다. 장기 서비스에 집중하는게 첫 째 방안이다.
크리스 햄스워스를 모델로 섭외하게 된 배경과 반응이 궁금하다.
서황록='트라하'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자'로 결국 유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 의미에 맞는 모델을 찾다가 강렬한 이미지와 여러 포트폴리오가 맞아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할리우드 배우기 때문에 계약과 촬영에서 많은 공을 들였다. 앞으로 많은 영상을 '트라하'의 이미지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심정선 기자 thebutle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