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미래 게임산업을 좌우한다"
E3를 주관하는 미국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이하 ESA)의 더글라스 로웬스타인 회장은 E3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로웬스타인 회장은 "현재 게임 시장의 주 고객은 남성을 주 고객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젊은 여성들은 자신들의 남자친구, 남편이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것에 따분해하고 있다"면서 "비디오 게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여성 고객들에 초첨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조사기관인 양키그룹의 자료를 인용 "전세계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약 330억 달러 규모이며, 미국 15세에서 34세 인구 가운데 5400만명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남성 중심으로 게임 업계는 신규 고객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디오 게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신규 고객층 확대 외에도 제작비 증가로 인해 게임 개발사들이 새로운 장르의 게임보단 성공 게임의 후속작, 또는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 제작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GTA' '헤일로2' 등의 성인등급(M등급) 게임의 영향으로 성인등급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지만, 베스트 타이틀을 통계적으로 조사해 보면 E등급(6세이상)의 게임들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폭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게임 분위기를 걱정하기도 했다.
로웬스타인 회장은 "게임 업계의 미래를 위해서 편법보다는 현재를 반성하고 꾸준히 정도를 지켜 나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고 지적했다.
(2005.5.20)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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