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는 19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2024년을 빛낸 선수들을 기념하는 시상식 '2024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진행했다.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종목과 관계없이 매년 3개 부문에서 선정 기준을 충족한 선수들을 명예의 전당에 등재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철권에서 헌액자가 나왔다.
국내 및 국제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히어로즈 부문에서는 15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는 젠지 이스포츠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징동 게이밍으로 이적한 페이즈(김수환 선수)와 피어 엑스에 소속되어 있었던 헤나(박증환 선수)가 각각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1,000킬이라는 등재 조건을 달성했으며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각각 살루트(우제현 선수), 오살(고한빈 선수)가 국내대회 3회 우승으로 이름을 올렸다.
단일 종목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것은 발로란트였다. 베인(강하빈 선수), 텍스쳐(김나라 선수), 카론(김원태 선수), 라키아(김종민 선수), 메테오(김태오 선수), 먼치킨(변상범 선수), 폭시나인(정재성 선수), 플래시백(조민혁 선수)가 전원 국제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에서 준우승 이상의 호성적을 거둬 조건을 충족했으며, 그 밖에도 스타크래프트 2 종목의 솔라(강민수 선수)와 철권 종목의 체리베리망고(김재현 선수), 전띵(전상현 선수)가 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한 해 동안 가장 인기가 높았던 6명의 선수를 뽑는 스타즈 부문에서는 국내, 국제 대회 입상 기록이 있는 후보 중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선수들이 선정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아이콘이자 동일 로스터 2연속 우승과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티원 구단의 주장 페이커(이상혁 선수) 외에도 오너(문현준 선수), 케리아(류민석 선수)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히어로즈에도 이름을 등재한 텍스쳐와 메테오가 스타즈 부문에서도 헌액 대상이 됐으며, 지난 사우디아라비아 이스포츠 월드컵(EWC)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철권계의 위상을 드높인 울산(임수훈 선수)도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의 이스포츠 종목상은 이번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수상했다. 국내, 국제 대회를 통틀어 압도적인 뷰어십을 유치하고 있는 만큼 연간 상금 금액과 공식 대회 개최수, 선수 규모 면에서 매우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으며, 해당 종목의 국제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WORLDS),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국위선양을 한 티원이 올해를 빛낸 팀으로 선정되면서 안웅기 COO가 시상식 무대에 올라갔다.
한편,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구 헌액 부문인 아너스에서는 은퇴 조건 후 1년 경과 조건을 만족한 선수가 나오지 않아 별도의 발표 내용은 없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