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편집자 주]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의 전야제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어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을 받는 행사에요.
매년 출시되는 멋지고 훌륭한 국산게임들이 자웅을 겨루고 가장 뛰어난 게임에게 대통령상의 훈격을 가지는 '대상'을 수여하고 있죠.
시상식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같은 이름나고 검증된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어 공신력이 매우 남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특히 지난 2023년에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P의 거짓'과 '데이브 더 다이버'가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시상식의 권위가 하늘을 뚫을 기세였다고도 하네요.
덕분에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위와 같은 결과를 나올 수 있게 한, 공로상 수상자 '김규철' 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한국 게임업계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규철이햄'에 대해 우리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우리 므찌고 잘생기고 능력 있는 규철이햄은 제4대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어요.
사실 게임업계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는 세간의 응애와는 다르게 동명대학교에서 게임공학과 교수를 맡은 바 있고 '지스타' 외에도 한국 인디게임 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있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이기도 했죠. 심지어 게임문화재단의 이사장까지 지내셨다고 하네요.
이렇듯 대한민국의 게임산업과 관련한 굵직한 행적들을 인정받은 덕분인지 규철이햄은 이전까지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음에도 2021년 제31회차 회의에서 참석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당선되는 호사를 누렸다고 합니다.멋지고 지리고 오지고 렛잇고~
게임물관리위원장이 된 후의 규철이햄은 어떤 업적들을 남기셨을까요?
■ 게임 이용자들의 비사회성 발굴 및 정상화
2022년 11월 게관위에서 진행한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규철이햄은 "게이머의 눈높이와 사회적인 기준의 눈높이에 GAP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게임의 등급 분류 기준과 관련하여 애매해게 선을 타는 등급 경계선에 있는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발언인데요. 바꿔 말하자면 게임 이용자(게이머)들이 사회적인 것에서 거리가 멀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프로게이머들은 비사회적인 활동으로 영리적인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고, 이를 중계하고 해설하는 사람들은 비사회적 활동을 관음하여 영리적인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니까 사회성을 탑재하는 특별 교육을 통해 정상화를 하자는 좋은 취지의 말씀이었던 것 같아요!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겠죠?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부우우우우운!~
■ 하나의 게임, 사람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량 게임을 접함으로써, 비행 청소년이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게임 유통망으로 꼽히는 스팀이 으흐흐한 게임을 무분별하게 한국에 제공하여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여 규철이햄은 "스팀에는 포르노 급의 게임들이 많이 올라온다", "(요즘 올라오는 게임을 보면)제가 도덕적이진 않습니다만 역겨운 게 있어요..."라고 단호하게 규탄했어요!
하나의 게임이 사람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바르게 교정하려고 한 혜안은 역시 게관위원장을 하는데 필수덕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을 위원장으로 추대한 이전 게관위의 8명 위원들 또한 찬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ㄹㅇㅍㅌ ㅂㅂㅂㄱ
■ 비사회적 활동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활동으로
규철이햄은 게임을 비사회적인 활동의 영역에 가만히 두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경제적인 활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양지의 영역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 또한 보여줬어요!
특히 돈을 벌 수 있는 게임(P2E)를 허용해달라는 논지로 게임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토론회를 주최한 이용호 국회의원이 2022년 10월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고견을 물어보자 규철이햄은 "해주고 싶다",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답변을 남겼죠.
오히려 게임업계에서 사행성 게임을 연상케 한다고 금기시되던 진소프트 '바다신2'와 같은 게임에 대해 심의거부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이용가로 등급이력을 통과시켜주는 포용력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야한건 수정하지 않는다면 지구 끝까지 추적하여 사형시키지만, 사행성 게임 꼬리표가 붙은 바다신2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고 순발력을 요구하는 실력 게임'이니 지금까지 부당한 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억울함을 풀어주기도 했죠.
이 얼마나 솔로몬 그레이드한 공명정대함인가? 그 야바이함에 게이머들(특히 블루 아카이브)은 조용히 실금!
엥?! 바다신2 그거 완전 피지컬 실력겜 아니냐?
지금까지 YOUNG세븐티한 오 위원장님 우리들의 위원장님 규철이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어요.
앞으로는 우리 게이머들 모두 규철이햄을 본받아 불법 게임물을 근절하고, 게임 등급분류 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게임산업 발전과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 공헌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인 '공로상'을 탈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요!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