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타이틀 제목이 중요하네요. 흔히 칠죄종이라 알려진 요소 외에도 또 하나의 죄악, 8개의 죄악을 논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인디 개발 스튜디오 'goonswarm'의 신작 'Sin Slayers : Reign of The 8th'입니다.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 간 진행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장르는 로그 라이트 RPG 라고 할 수 있겠고, 게임의 분위기 자체는 다크 판타지를 표방합니다.
스팀 페이지로 접근했을 때는 한글 지원이 안된다고 문구가 떴었는데 개발자가 따로 보내준 베타 코드를 등록하니 정식 번역 버전까진 아니지만 어설프게나마 한국어 지원이 되는 걸로 봐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몰려드는 괴물들을 피해 교회에 운집하게 된 모험가들과,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의문의 현자를 만나 부탁 아닌 부탁을 받게 됩니다. 이제 모험가들은 이 끔찍한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그의 부탁에 따라 이 땅을 점령한 죄악의 군주들을 처치해야 합니다.
단순한 스토리라인이지만 타이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흔히 알고 있는 7대죄 외에도 하나의 죄악이 더 존재한다는 것이 콘셉트인 것 같습니다. 그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반전 모멘트가 있을 것 같네요.
다만, 한글의 우수성으로 가까스로 스토리라인과 퀘스트를 확인할 정도만 될 뿐 몰입해서 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는 아니기에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게임의 주된 흐름은 '교회'에서 파티를 구성하고, 이들을 출격시켜 각 지역을 탐험하는 것이 기본 골자입니다.
여러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는 각 지역은 검은 안개로 가려져 있어서 셀 한 칸씩 이동하며 발생하는 랜덤 이벤트를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보통은 전투, 보통은 함정을 마주치게 되지만 이따금 보물 상자나 휴식처를 발견하는 등의 긍정적인 이벤트도 존재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의롭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살아남는 게 중요하죠. 특히, 초반에는 단순한 결정만 하게 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진짜 '죄'라고 할만한 선택들이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때문에 게임 내에서는 모험을 하는 과정에서 죄를 짓는다, 죄업을 쌓는다고 표현하기도 하는 것 같네요. 죄악의 군주를 쓰러뜨리기 위해 죄업을 쌓는다니 뭔가 심오하죠?
전투는 캐릭터 속도에 따른 턴제 전투 방식입니다.
모험가들은 각자 포지션에 따라 매 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상대의 실드, 그리고 체력을 모두 깎아야 승리하는 구조입니다. 매 턴 분노를 획득하고, 일부 스킬은 다량의 분노를 필요로 합니다.
직접 전투를 통해 해당 몹의 약점을 알아낼 수 있고, 이 같은 경험은 다음 전투에서 동종의 몬스터와 마주쳤을 때 더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진행 도중 언제든지 교회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교회로 돌아가면 해당 스테이지 내에서 진행 중인 사항은 모두 초기화됩니다.
적당히 실패를 반복하며 장비를 채우거나 영웅을 성장시키면서 조금씩 한 번의 도전에 더 먼 곳까지 탐험을 성공시켜 큰 줄기의 퀘스트를 클리어하거나, 죄악의 군주를 불러낼 단서를 찾는 것이 목적입니다.
전투를 통한 직접적인 파밍도 가능하지만, 초반 퀘스트로 대장장이를 구출하고 나면 재료를 모아 제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제작은 초반 1차적인 목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게임의 흐름 자체는 단순한 편입니다. 많은 전투와 많은 이벤트를 통해 경험을 쌓고, 전투 경험과 장비 파밍, 성장한 캐릭터로 죄악 군주들을 처리해나가는 거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칠죄종에 걸맞은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느냐-가 게임의 매력, 완성도를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번역 완성도 문제로 타 지역 국가에서 접근하기에 개성 있는 설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부분이라 치고, 게임의 소재만으로 봤을 때 직관적인 룰과 매력 있는 세계관 설정에 영리함이 돋보입니다.
◈ [Sin Slayers : Reign of The 8th] 과연 8번째 죄악은?
개발/배급 goonswarm
플랫폼 스팀
장르 로그라이트 RPG
출시일 2024년 10월 15일 ~ 22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
게임특징
- 익숙한 세계관과 직관적인 시스템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