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2024년 2월 2일 출시 예정인 아틀러스의 신작 '페르소나3 리로드' 체험회를 개최하고 게임 플레이를 공개했다.
페르소나3 리로드는 2006년 출시된 페르소나 3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번 체험회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는 타스타로스 첫 탐사와 하이 프리스티스 보스전이다. 타르타로스 탐사는 약 15분 분량, 하이 프리스티스는 공략에 실패하거나 성공 후 이사장과 사나다 아키히코의 대화 장면까지다.
타르타로스 탐사 부분은 주인공과 타케바 유카리, 이오리 준페이 3인 파티로 진행된다. 전투는 원작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 없이 심볼 인카운터로 진행되며, 페르소나를 사용해 적의 약점을 공격하고 추가 턴을 받아 기절 공격으로 이어가거나 모든 적의 약점을 공격해 총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히는 식이다. 적 심볼을 먼저 공격하면 선제 공격 보너스, 적 심볼에게 피격 당하면 불리하게 시작하는 것 역시 동일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타르타로스의 크기였다. 10층 이하 저층에서 플레이했을 때 층마다 큰 방 3~4개 수준으로 원작에 비해 넓이가 줄어들었다. 또한 맵 곳곳에 파괴할 수 있는 오브젝트가 배치되어 있어 전투 보상 외에도 추가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전투 연출과 그래픽 부분은 페르소나 5에 가깝게 변했다. 단순히 일러스트 컷신만 나오던 약점 공격 연출은 캐릭터 일러스트가 부서지고 페르소나가 등장해 공격하는 형태로 바뀌었으며, 총공격도 캐릭터들의 모습을 줌인, 총공격으로 마무리 공격을 했을 땐 페르소나 5처럼 총공격을 시도한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표시된다. 페르소나 스킬 연출 역시 가장 낮은 단계 마법부터 더 화려하게 변했다.
그래픽 변화가 가장 체감되는 부분은 이벤트 컷신이다. 데포르메 된 캐릭터를 사용했던 원작과 달리 실제 비율에 가까운 캐릭터 모델을 사용했기 때문에 표현의 영역이 더 넓어졌다. 특히 이벤트 컷신에서 상황에 따라 바뀌는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행동은 스토리 몰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 체험회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부분은 약 30분 정도로 정식 버전과 비교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지만, 페르소나3 리로드가 보여줄 변화된 모습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페르소나를 사용해 약점을 공략하는 전투의 묘미와 페르소나 5에서 호평받은 그래픽이 어우러져 원작 팬과 새로운 게이머 양쪽을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페르소나 3는 페르소나 시리즈를 여신전생에서 독립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인 만큼 많은 게이머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