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퀘어의 신작 '킹덤: 왕가의 피(이하 킹덤)'가 지난 5일부터 플레이 테스트에 돌입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킹덤의 테스트는 PC 플랫폼으로 진행됨에 따라, 쾌적한 환경에서 묵직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능했다.
킹덤은 동명의 인기 드라마 '킹덤' IP를 활용한 액션 RPG로, 스테이지를 돌파해가면서 좀비(생사역)와 인간형 적, 그리고 보스 몬스터와 짜릿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조선의 미를 한껏 살린 무술을 담아내면서 기존의 액션 RPG에서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지난 8월 CBT와 달리, 이번 테스트에서는 PC로 플레이 가능함에 따라 컨트롤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편리했다. 마우스의 좌. 우 클릭 버튼으로 기본공격과 특수공격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튕겨내기의 경우 'R키', 그리고 연계공격은 'E키'로 발동 가능하도록 세팅돼 있다.
전체적인 게임의 뼈대는 지난 테스트와 동일한 모습이다. 하지만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면서 액션 RPG에 어려움을 느끼는 게이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큰 변화점으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성장 시스템'이다. 지난 테스트 버전의 경우, 캐릭터를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협행'에서 특정 목표를 달성하고 보상을 획득해야만 했으나, 이제는 메인 스테이지에서도 캐릭터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에 성장의 허들을 대폭 완화했다.
이를 통해 특정 구간이나 보스 몬스터에서 막혔을 경우, 이전 스테이지를 반복적으로 클리어하면서 캐릭터를 레벨업시키고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기존의 방치 보상 등과 병행하면서 장비의 성장도 한층 쉬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장 자체는 쉬워졌지만 장비 장착 요구 레벨은 상승한 모습이다. 이전 버전에서는 캐릭터 10레벨 정도만 되면 칼날, 장식술, 손잡이, 코등이, 칼집 등 무기 장비를 모두 장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26레벨이 되어야 모든 부위의 무기 장비를 착용 가능하다.
튜토리얼 부분도 대폭 강화했다. 처음 게임에 진입한 경우, '이창' 및 '아신' 캐릭터 선택과 커스터마이징을 마친 후 조범일과의 보스전이 맛보기로 준비해 간단한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메인 스테이지 1장과 2장도 튜토리얼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기본적인 조작법과 게임 플레이 방식에 대해 안내한다.
NPC 적의 공격도 이제는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적이 공격 행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되면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강공격 시에도 별도의 이펙트를 마련해 전체적인 플레이 난이도를 완화했다.
지난 CBT에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락온' 기능이 추가돼 불필요한 조작이 없도록 했으며, 덕분에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짜릿한 손맛을 경험 가능하다. 락온 기능은 설정에서 플레이어의 성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획득한 기술을 기술 연습장에서 체험하도록 하면서 플레이어가 조작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킹덤은 P2W(Pay to Win)을 배제하는 BM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의복은 은괴로 교환 가능한데, 해당 의복은 외형을 바꿔주는 것 외에 별도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등의 효과는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은괴로는 의뢰서 교환권, 토벌허가서 교환권, 대전허가서 교환권, 장비 제작 재료 등을 구입할 수 있는데, 장비 제작 재료는 특정 콘텐츠 보상 및 방치 보상 등으로 획득 가능한 구조임에 따라 무과금 및 소과금 플레이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차 테스를 통해 만나본 킹덤은 지난 CBT에 비해 훨씬 다듬어진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남아있다. 가장 먼저 캐릭터의 움직임이다. 캐릭터의 이동은 8방향으로 이뤄져 있는데, 캐릭터 이동 각도가 딱딱한 편이기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또 전투 스테이지에서 일부 생사역은 공중에 붕 떠서 등장하거나 시체가 남아있는 등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는 이상 현상이 간혹 발생했다.
킹덤: 왕가의 피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한층 대중성이 갖춰진 모습을 보여줬다. 대중성은 킹덤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강형석 PD가 거듭 강조한 부분으로, "액션의 전달력과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플로우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강형석 PD의 의도대로 게임 편의성과 게임의 전체적 난이도 완화가 이뤄진 것을 본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지난 테스트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킹덤: 왕가의 피는 한국 전통의 미를 강조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본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액션 RPG의 진수, 그리고 조선의 매력을 전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