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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세가 '소닉 슈퍼스타즈', 3D로 살려낸 클래식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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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 중 일부는 스팀덱 환경에서 플레이 및 촬영 후 작성되었습니다.

횡스크롤 방식의 클래식 소닉이 3D로 돌아왔다.

소닉 시리즈의 최신작 '소닉 슈퍼스타즈'가 출시되었다. 제목 그대로 소닉과 그의 친구들, 테일즈, 너클즈, 에이미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소닉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횡스크롤 방식의 클래식 소닉 스타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플레이 방식뿐만 아니라 게임 속 여기저기서 올드 팬들을 감동시킬 요소들이 가득하다. 오프닝 영상에선 복엽기를 운전하는 테일즈와 날개 위에 탄 소닉이 등장하고, 첫 스테이지 액트 1 '브릿지 아일랜드'는 야자수가 가득하고 폭포가 떨어지는 '그린 힐'을 떠올리게 만든다. 루프 코스와 스프링 발판, 가시 등 클래식 소닉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요소들을 만나면 그 시절 소닉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감회에 젖게 된다.


액트를 표시하는 방식부터 예전 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든다 = 게임조선 촬영


익숙한 그 친구들과 다시 한 번 달릴 수 있다는 것 하나로 이 게임의 가치는 충분하다 = 게임조선 촬영

그래픽이 3D로 바꿨지만 다양한 속도 증가 기믹으로 소닉 특유의 속도감을 살렸으며, 화면과 가까운 코스와 먼 코스를 배치해 3D 그래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었다. 다만 이러한 코스는 캐릭터와 기물이 작아지는 정도로 원근감을 표현해 여러 코스가 겹쳐있을 땐 다소 산만하게 보이기도 했다. 흐림 효과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 내가 지금 달리고 있는 코스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 몰입감이 더 상승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반적으로 과거 클래식 소닉 시리즈에서 보여준 기믹과 3D 그래픽을 활용한 기믹을 섞어 만족스러운 코스를 맛볼 수 있었지만, 남은 링과 상관 없이 캐릭터를 즉사시키는 일부 기믹은 게임의 흐름을 끊는 느낌을 줬다. 그나마 즉사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기믹은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압사나 낙사는 '억까'라는 기분을 선사한다. 고전 게임에서 맛볼 수 있었던 매콤함이라면 매콤함이지만, 이젠 이런 불합리함까지 견디며 게임을 계속할 게이머가 많진 않을 것이다.


생각 이상으로 3D와 횡스크롤이 잘 어울려 놀랐다 = 게임조선 촬영


남은 링과 상관 없이 게임 오버되는 기믹은 다소 아쉽다 = 게임조선 촬영

이번 작품에도 많은 링이나 카오스 에메랄드를 얻을 수 있는 미니 게임이 등장한다. 맵을 돌리고 캐릭터를 움직여 링을 모으거나 여기저기 떠있는 구체를 타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식이다. 미니 게임은 필수가 아니며 보너스 개념에 가깝지만,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으기 위해선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특정 미니 게임을 수행해 얻는 카오스 에메랄드, 그리고 각 카오스 에메랄드에서 얻는 에메랄드 파워는 이제 하나만 얻어도 새로운 능력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가장 처음 얻는 에메랄드 파워 '아바타'를 얻으면 화면 가득 캐릭터의 분신을 만들어 적들을 쓰러뜨릴 수 있고, 두 번째 에메랄드 파워 '불릿'을 얻으면 공중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대시할 수 있다. 모든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으기 전까진 성취감 외엔 보상이랄게 없던 수집 콘텐츠가 좀 더 실용적인 콘텐츠가 된 것이다. 물론 이번 작품에서도 모든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으면 슈퍼 소닉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번 작품 역시 곳곳에 미니 게임이 배치되어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카오스 에메랄드는 하나를 얻을 때마다 새로운 능력을 준다 = 게임조선 촬영

각 액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보스전은 긴장감보단 지루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거의 모든 보스가 피해를 입는 순간이 정해져 있고, 반드시 기믹을 수행해야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경우도 있어 게이머가 주도적으로 보스전을 할 수 없었다.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순간 마다 빼놓지 않고 공격에 성공했다면 최종 보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5분 내외로 처리할 수 있지만, 반대로 제때 공격하지 못했다면 보스전 시간은 끝없이 늘어진다.


기믹을 활용해야 했던 보스전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마다 분명 편차는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소닉 슈퍼스타즈는 클래식 소닉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스테이지와 특유의 속도감을 충분히 살렸고, 미니 게임이나 카오스 에메랄드 같은 도전 요소들을 발전시켰다. 하지만 대처하기 어려운 즉사 기믹과 지나치게 보스 주도적으로 진행되는 보스전은 게임의 몰입감을 해쳤고, 속도가 중요한 게임에서 플레이 리듬을 끊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작품은 앞으로 클래식 소닉이 가야할 길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팬들이 기대했던 대로 빠른 속도로 스테이지를 누비며 숨겨진 요소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살리고, 게이머가 주도적 전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보스전으로 몰입감이 끊기지 않는 게임. 2D에서 3D로 그래픽 전환과 스테이지 구성은 충분히 팬들을 만족시킨 만큼 앞으로 나올 클래식 소닉 게임 또한 더 나은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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