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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한국 상륙하는 JRPG 명작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흥행 돌풍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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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PG 명작으로 손꼽히는 '옥토패스 트래블러'가 모바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오는 12월 7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정식 후속작으로 국내에서는 넷이즈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이 게임은 해외에서 이미 2020년 출시한 게임으로, 이미 많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해외 서버에 도전할 정도로 고유의 매력을 가진 게임이다.

지난 11월 16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원작 고유의 턴제 전략 RPG의 느낌을 잘 살렸으면서도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점을 잘 버무린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 게임 퀄리티 외에도 서버 안정성이나 번역 등 두루 테스트를 진행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스퀘어에닉스 특유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픽셀아트, 넷이즈게임즈의 국내 퍼블리싱 경험 등이 어우러져 테스트 내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라이브 어 라이브 리마스터도 HD-2D로 호평을 받았었다. = 게임조선 촬영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앞서 언급한 대로 그래픽에 있다.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어내는 픽셀 아트를 좀 더 근본 개발사의 입장에서 퀄리티 높게 구현해냈다는 점이다. 스퀘어에닉스는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 뿐만 아니라 '라이브 어 라이브'나 '드래곤퀘스트3', '파이널판타지 픽셀 리마스터' 등 요 몇 년 사이 다양한 픽셀 게임을 출시하면서 보다 뛰어난 픽셀 아트를 선보였다.

해당 타이틀에서 선보인 HD-2D를 기반으로 타사의 픽셀 게임과는 차별화된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 스퀘어에닉스의 이러한 독특한 그래픽 퀄리티는 모바일로 구현된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에서도 여지없이 그대로 포함돼 호평을 받고 있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경쟁요소가 없으면서 '엔딩'이 구현돼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콘솔 게임을 즐기듯 JPRG를 물 흘러가듯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포인트다.

많은 모바일 게임이 과도한 경쟁요소와 그에 따른 보상 등을 토대로 과금을 유도하는 반면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과도한 과금 없이도 스토리를 충분히 즐기고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떻게 보면 콘솔 타이틀을 부분 유료화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해내 단순 원작 팬 외의 유저들도 손쉽게 게임을 접하고 픽셀 아트 형태의 JRPG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뒀다고 볼 수 있다.


부와 권련, 명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 게임조선 촬영

스토리 전개의 경우 원작은 8명의 캐릭터가 각기 다른 스토리를 진행하며 하나로 모이는 형태였다면, 모바일화된 이 게임은 8명의 여행자를 한꺼번에 조종하는 대신에 부와 권력, 명예 영향력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을 취했다. 원작과는 다른 전개 방식이지만, 오히려 모든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모바일 환경처럼 다소 캐주얼한 환경에서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된 점 역시 인상적이다. 

플레이어는 마을에서 여행자(트래블러)를 만나 동료로 받아들인 뒤 해당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어 원작 대비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고, 동시에 동료를 수집하는 '재미'에 동기부여를 확실히 한 셈이다. 특히, 대륙의 패자 오리지널 캐릭터 외에도 원작의 캐릭터도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원작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도 확실한 편이다.

전투나 조작의 경우에는 꽤나 이질적인 편이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국내에서 흥행하는 캐릭터 수집형 RPG와는 여러모로 다른 조작법을 가지고 있다. 가장 패드와는 차별화된 스와이프 조작법을 시작으로 UI 역시 적응이 필요한 편이다. 다만, 조작이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플레이해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전열 4인과 후열 4인으로 나뉘어 전략적인 행동을 보여준다. = 게임조선 촬영

전투의 경우 전열과 후열을 이용한 44 전술이 적용된다. 기본적인 전투는 전열의 4개 캐릭터가 참여하며, 후열은 휴식을 통해 HP와 SP를 회복한다. 상황에 따라 전열의 캐릭터를 후열로, 후열의 캐릭터를 전열로 변경해 전투와 휴식을 적절하게 변경하며 전투하게 된다. 단순히 강한 캐릭터로 밀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의 직업에 따른 조합과 전후열 타이밍을 잘 재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다.

다만, 테스트 기간 중 공개된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높은 난이도보다는 스토리를 즐기는 데 집중돼 있는 편이기 때문에 전투가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운영을 하지만 싱글 RPG의 형태를 취한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과금을 통한 성장이 필수적인 게임이 아니다 보니 난이도가 비교적 라이트 하게 측정된 편이다.

만약 난이도가 높아서 진행이 어렵다면 캐릭터의 레벨을 좀 더 높인 후 도전하게 비교적 쉽게 클리어가 가능한 구성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게임의 특성상 레벨업 자체가 어렵지 않아 성장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즐길 수 있다.


스토리 진행이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의 핵심이다. = 게임조선 촬영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여러모로 독특한 게임이다. 콘솔 게임의 경우 기기는 둘째치고 타이틀을 사야 하는 것부터 일단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그러한 게임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모바일 플랫폼에 부분무료화로 풀고 대신에 자신의 페이스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콘솔 게임의 새로운 방향성으로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방식을 채용하면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특성상 여행자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스토리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단순 모바일 이식되는 콘솔 2D 픽셀 게임과는 차별화된 운영에 원작의 후속작이라는 아이덴티티 덕분에 향후 이러한 방식의 운영에 대한 향방은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의 흥행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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