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15일 모바일 캐릭터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한국 서비스 5주년을 기념해 특별 생방송을 개최하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라센글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캐릭터 RPG로 지난 2017년 11월 21일 국내 출시해 11월 15일까지 1,821일 동안 서비스되었다. 넷마블은 수준 높은 현지화와 발 빠른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호응을 얻어 지난 9월 7일에는 유저들로부터 감사의 커피 트럭을 받기도 했다.
이번 5주년 기념 업데이트에서도 이러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넷마블은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서비스 5주년을 기념해 기존 예정보다 빠르게 캐릭터 추가 및 이벤트 개최를 약속했다.
인터뷰에는 넷마블 심원보 사업본부장과 이종혁 사업부장이 참여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많은 유저가 오고 싶어 했다. 더 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 있는가?
심원보: 코로나 시국이 2년이 되었다. 유저들과 만날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다. 사업부 내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내년으로 고민 중이다. 검토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
Q. 시로마사 픽업이 당겨진 이유와 출시 일정이 변경된 서번트가 있는가?
이종혁: 오리지널 서비스 차이가 있어서 일정 주년 행사는 여름 축제라는 명목으로 가져왔지만, 일본보다 작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임팩트를 드리고자 준비했다. 그동안 오리지널 서비스 텀이 2년이었다. 5주년에 접어들면서 텐션이 루즈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드라마틱하게 일정이 변하진 않아도 그 간격을 줄여나가는 기조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 부분은 심원보 본부장님이 방송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Q. 페이트는 유저 간담회를 빠르게 한 게임이다. 그동안 서비스 평가를 해보면? 일본 서비스에선 메인 스토리 텀이 컸는데 한국에선 이를 줄이려는 계획인가?
심원보: 작년 초 안 좋은 트럭을 받은 후 사업부 내부에서 유저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와 최대한 신뢰도를 높여 정직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서비스했다. 올해도 그 기조로 서비스했고, 좋게 봐주셔서 9월에 커피 트럭을 보내주셔서 감개무량했다. 유저분들과 소통하고 서비스에 대해 정직하게 말씀드린 부분이 인정받은 것 같다.. 지역의 특수 방언까지 디테일하게 드린 부분이 만족도를 높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이종혁: 지난 커피 트럭 때 말씀드렸지만, 크게 잘하겠다고 약속드리기보단 지금 하는 대로 성실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안성성과 번역 퀄리티를 유지하고, 루즈한 미래시를 충족시켜드리려고 한다. 말씀드린 대로 드라마틱한 변화는 어려워도 조금씩 줄이겠다.
심원보: 만약 유저분들이 쫓아가기 힘들다고 하시면 귀담아듣고 텐션을 조절할 것이다.
Q. 올해 특별히 사랑받은 서번트가 있었을까?
이종혁: 칼데아 매거진을 통해 발표 드린 부분이 있다. 운영진은 알트리아 캐스터라고 느낀다. 오늘 발표 드릴 센지 무라마사의 반응도 뜨거웠다.
Q. 현지에서 다른 장르나 플랫폼으로 출시된 페이트 작품은 접할 수 있을까?
이종혁: 현지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뮤지컬 등을 그대로 가져오긴 어렵다. 유저분들께 건의를 받았을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씀드렸다. 대신 현지에서 유료로 접해야 하는 작품을 일정 기간 동안 번역을 해서 무상으로 제공해 드렸다. 1부 기준으로 세 가지 뮤지컬이 나왔고, 2부에는 추가적으로 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형태로 현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Q. 뮤지컬이 어렵다면 성우나 주제곡 가수의 콘서트 행사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종혁: 단독으로 직접 초빙하긴 어렵다. AGF 콜라보 형태라면 제안은 드릴 수 있겠지만, 현시점에선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
Q. 올해 마지막 방송이다. 내년 방송 계획은? 더 큰 행사 계획이 있다면?
이종혁: 아직 내년 방송 계획을 구체적으로 잡진 않았다. 적어도 저희가 작년과 올해 매년 다섯 차례 방송을 했고, 내년에도 이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한다는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고 기대를 드리는 부분이니 첫 방송은 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Q. 국내에서 서브컬처 게임이 5년 이상 서비스된 것이 드물다. 비결이 무엇이며,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이종혁: IP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에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이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그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페이트 IP가 힘은 서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에 나온 다른 게임은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페이트는 성배 전쟁이 이끄는 서사의 매력이 있다. 메인 서사가 유저들로 하여금 다음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고, 그 안에서 캐릭터의 서사가 5년의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Q. 5년 전엔 서브컬처는 서브라는 이름에 걸맞은 장르였다. 페이트가 다행히 토양을 잘 만들어줘서 이제는
심원보: 서브컬처 시장이 올해 커진 것 같다. 이런 조짐이 작년부터 보였다. 사업부에서도 시장이 확대될 것 같다고 견지하고 있었고, 페이트가 스타트를 끊은 것도 사실이다. 서브컬처가 메이저 장르로 올라온 해고, 앞으로도
이종혁: 이제는 예를 들어 메이저라는 원니블이라는 거대한 대세보단 미디어를 소화할 수 있는 장치가 많다. 각자 취향에 맞는 게임이 있고, 서브컬처가 올라오며 큰 흐름이 되었다. 이 흐름은 계속될 것 같다. 위기의식도 있지만, 페이트가 가진 서사라는 장점은 한발 앞서 있고 저희 팬분들이 계속 즐겨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심원보: 페이트를 즐겨주시는 분들이 10~20대다. 일본 문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분들이었던 20~30대 유저분들이 주도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Q. 개발사의 사명이 변하면서 국내 서비스에 영향이 있었을까?
이종혁: 사명이 바뀌었지만 업무적 변화가 있진 않았다.
Q.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IP는 유명한 만큼 더 장수할 것 같다. 일본 현지의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수명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이종혁: 여쭤본 적이 없다. 개발 디렉터가 페그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고 한 만큼 페이트의 수명을 몇 년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Q.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이종혁: 2017년 11월 21일 인류 역사에 전례 없는 위기가 왔고, 많은 마스터가 인리를 수복하고, 정초를 복원하고 이문대를 헤쳐나가고 계십니다. 이것은 수많은 미래를 되찾는 이야기. 마스터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심원보: 작년부터 같은 기조로 서비스하고 있다. 유저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9월에 이렇게 보상을 받아도 될까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갈 때 큰 원동력이 되었다. 작년 초 약속드린 부분이 깨지지 안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페이트의 스토리가 계속되는 한 한국 마스터 분들께 재밌는 서비스를 드리겠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