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의 전작 '랑그릿사'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주 잘 된 모바일 이식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히곤 합니다.
즈룽게임즈 '랑그릿사' 제작진의 신작 모바일 RPG '아르케랜드'가 10월 12일부로 CBT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SRPG를 채택했습니다. 장기를 살렸다고 할 수 있겠죠.
3D 카툰 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이 눈에 들어옵니다. 늘씬한 미형의 캐릭터를 조작해서 고전 SRPG 식 턴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전투 중 이동 후 공격을 할 때에 세련된 카메라 연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번에도 역시 셀 방식, 턴제 전투를 채택했다.
전작 랑그릿사와 달리 유닛 하나만 전투를 벌인다는 점, 그리고 여러 턴을 소모해야 하는 전투에서 유닛 1개체의 행동, '한 합'에 해당하는 전투 연출인지라 엄청 길고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8등신의 길쭉한 캐릭터의 액션이 눈길을 끕니다.
필살기나 광역기 같은 것을 사용하면 시원시원한 컷 씬도 확인할 수 있고요. 물론 어느 정도 지나면 결국 '오토'에 의지하거나 '연출 스킵'을 찾게 되지만요.
▲ 한 합씩 겨루는 일반 공격의 연출도 세련된 편이고,
▲ 맵 병기나 필살기 등으로 광역으로 쓸어 담을 수도 있다.
여러 칸으로 이루어진 맵에서 공격 범위, 상성 등을 계산해서 효율적인 이동과 공격을 선택해야 합니다. 심지어 반격 가능 범위에서 공격하면 공격과 동시에 반격 당하거나, 특성에 따라서는 내 턴에 공격했다가 먼저 선제공격을 당하기도 하므로 상대 유닛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이처럼 '선공' 혹은 추가 공격을 가하거나 행동 후 추가 이동을 할 수 있는 '추격', 근처의 아군 동료와 함께 공격하는 '협공' 등 고려해야 할 전투 시스템이 있습니다.
▲ 조건이 충족되면 아군과 협공을 가할 수도 있다. 특별한 연출은 덤.
아시다시피 잘못 이동했다가는 공격 한번 하고, 둘러싸여서 두들겨 맞아 어이없이 이탈하기도 하므로 강적을 상대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단순한 적 전멸 외에 아군 구출, 도망치는 적 추격 등 여러 승리 조건이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따금 맵에 여러 오브젝트가 나타나거나 숨겨져 있는데 해당 셀로 이동하면 추가 행동, 이동거리 상승 등의 여러 추가 효과를 얻거나 숨겨진 보상을 얻기도 합니다. 반대로 함정도 있고, 불리한 효과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같은 방식은 고전 턴제 게임의 묘미기도 하죠.
▲ 모험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특유의 스테이지 구성 방식을 보여준다.
세련된 UI를 자랑합니다. 각종 메뉴들이 잘 정돈되어 있고, 캐릭터를 적극 앞세운 로비나 스테이지 구성 등이 색다르게 보입니다. 큰 영향을 주는 것들은 아니지만 이런 디테일한 차이가 퀄리티를 높이는 법이죠. 여기에 '시모무리 요코'가 제작에 참여한 고퀄리티 BGM이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기도 합니다.
캐릭터 뽑기에 더해 무기 뽑기가 존재합니다. 전용 무기도 있는 것 같고요. 픽업 영웅 기준 0.75%~0.8%로 뽑기 확률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세트로 뽑아야 하니 이 점은 염두에 두고 캐릭터 세팅을 진행해야 할 것 같네요.
▲ 캐릭터와 무기 이중 뽑기 구조로 되어 있다.
장비까지 맞춰주고 육성해야 하니 그 외 다른 육성 시스템은 단순한 편입니다. 여러 부가 능력을 개방할 수 있는 '특성'과 '룬'으로 추가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초반에 성우 더빙을 지원하는데, 튜토리얼이 끝나고 나면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 더빙 분량을 늘릴지는 모르겠지만요.
스토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 초반 스토리 내내 어설프게 튜토리얼 가이드를 범벅을 해서 영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기억은 잃은 선택 받은 주인공이 힘을 되찾고, 동료를 모으는 식으로 왕도를 따르는 것 같습니다.
랑그릿사 때도 그랬지만 즈룽게임즈의 SRPG는 고전 게임에서 느꼈던 감성을 모바일 UI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 아르케랜드 (CBT) 영상
서비스 즈룽게임즈
플랫폼 AOS / iOS
장르 모바일 SRPG
출시일 2022-10-12 ~ 미정 CBT
게임특징
- 모바일에서 만나는 예스런 감성이 좋다.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