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6일 4차 글로벌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콘텐츠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많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모바일 플랫폼이 추가되면서 PC와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풀 크로스 플랫폼 점이다. 테스트에 앞서 넥슨은 iOS 게이머 10,000명과 AOS 게이머 역시 이번 테스트에 포함한다고 공지한 만큼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대한 궁금증이 클 수밖에 없었다.
사실 국내에서는 이미 MMORPG 장르가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플레이하는 경우가 흔했고, PC와 콘솔 사이에서 크로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경우도 제법 볼 수 있다. 다만, PC와 모바일, 콘솔을 통째로 아우르는 풀 크로스 플랫폼 게임은 사실 굉장히 드문 경우이다. 이러한 플랫폼을 지원하더라도 대부분 같은 플랫폼으로 접속한 유저끼리 매칭을 시켜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멀티 로그인이라는 느낌이 좀 더 강한 편이었다. 때문에 콘솔작을 내지 않은 넥슨 입장에서 이러한 크로스 플레이를 완벽하게 구현할까에 대한 의구심,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넥슨의 크로스 플레이는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PC와 콘솔, 모바일 플레이어가 함께 게임을 해도 서버 문제를 비롯해 부정적인 이슈가 전혀 없이 깔끔하게 플레이가 됐다. 크로스 플레이는 물론 글로벌 테스트임을 감안해도 안정적인 게임 진행이 가능했다.
사실 모바일은 PC나 콘솔에 비해 좀 더 다양한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상도나 조작 등의 이슈가 있을 수도 있다. 다만, 변태적인 사이즈로 유명한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로 테스트를 해봤음에도 문제없이 해상도 및 UI 지원이 있어 모바일 환경에 확실히 신경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콘텐츠 부분에서도 여러 부분 호평이 있었다. 라이선스를 통해 단계적 플레이어의 성장을 돕고, 초보 플레이어도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AI 전을 지원해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드 또한 랜덤으로 다양하게 등장하는 만큼 개인전부터 4:4 팀전, 2:2:2:2 팀전 등 다양한 모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이템전이 기본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스피드전의 경우 라이선스를 습득한 이후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 구성도 신경 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스터마이징 요소의 경우 기존의 카트라이더와는 좀 더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카트를 시작으로 모든 카트의 성능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며 게임 내 재화를 통해 전설 등급까지 강화가 가능하다. 강화에 실패하더라도 카트가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아 루찌를 사용하면 최종 등급까지 달성할 수 있다. 등급이 오를 때마다 얻는 기어를 통해 원하는 스탯에 분배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성능으로 시작한 같은 등급의 카트더라도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단순 스킨이 아닌 자신이 직접 제작해 넣는 꾸밈 요소 등도 포함돼 있어 좀 더 다양한 꾸미기가 가능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기존 카트라이더와는 다른 BM과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만큼 글로벌에서의 성공을 좀 더 기대해 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굳이 따지자면 국내에서는 이미 모바일 환경에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충분히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어떠한 전략으로 넥슨이 두 게임을 운영할지 주목할 만하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