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선보이는 신작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스쿼드(HypeSquad)'가 지난 14일부터 알파테스트에 돌입했다.
하이프스쿼드는 근접 전투에 초점을 맞춘 배틀로얄 게임으로, 기존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과는 많은 부분 차별화를 두면서 색다른 재미를 주고자 했다. 마치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과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비주얼 콘셉트를 잡았으며, 다채로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웨폰 시스템과 빠르게 전개되는 전투 시스템 등을 갖춘 것이 본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배틀로얄 장르에 자유도 높은 캐릭터 성장 요소와 땅따먹기 형태의 거점 점령 요소를 녹여내면서 개성을 살린 하이프스쿼드. 알파테스트를 통해 직접 체험해보면서 하이프스쿼드의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알파테스트에서는 지역별로 나눠진 총 5개의 서버를 선택 가능했다. 북아메리카, 유럽,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서버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서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버 입장 후 닉네임을 입력하면 즉시 튜토리얼이 진행되며, 기본적인 이동과 조작, 무기 활용, 스킬 사용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이프스쿼드는 타이틀명에서 알 수 있듯이 3인 스쿼드를 기본 모드로 하고 있다. 3인 스쿼드 모드가 매칭되면 팀원은 별도의 대기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며, 이곳에서 5개로 구분돼 있는 스타팅 지역을 선택하고, 각종 무기로 미리 연습해볼 수 있다. 특히 대기 공간에는 랭커의 프로필과 기록이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등 매우 신선한 모습이었다.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무대는 근미래의 도시다. 도시는 빌딩 밀집 지역, 쇼핑몰 지역, 항만, 숲, 하수처리장 등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구역마다 고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또 5개의 각 지역은 특정 무기 종류를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이 다르게 설정돼 있다.
경기 시작 후 약 1분 30초 동안에는 장비 및 아이템 파밍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해당 시간 동안에 구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아이템 박스를 열면서 장비와 아이템을 획득하게 되며 본격적인 전투에 대비한다. 준비 단계가 지나면 1라운드가 시작되며 점령할 수 있는 거점이 맵에 표시된다.
거점 점령 시에는 팀원이 사망했을 때 해당 거점에서 부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졌으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만약 팀원이 사망했을 경우에 자신의 팀이 점령한 거점에서 부활 장치를 작동하면 된다. 단, 부활한 팀원은 처음부터 다시 장비와 아이템을 파밍해야 하며, 팀원이 게임에서 이탈했을 경우에는 부활시킬 수 없다. 즉 팀원 전체가 모두 아웃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게임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게임은 총 3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로 구성돼 있으며, 각 라운드마다 가동할 수 있는 거점이 변경된다. 이와 함께 외곽으로부터 점차 안전지역이 축소되어오기 때문에 플레이어 간 전투가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답게 최종적으로는 끝까지 살아남는 스쿼드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맵 내에는 다양한 이동 장치가 마련돼 있다. 공중으로 높이 점프할 수 있는 발판 뿐만 아니라, 수직 및 수평 이동이 가능한 레펠, 그리고 아이템 형태로 존재하는 호버보드가 있으며, 호버보드는 필드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아이템 상인과 자판기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 및 무기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칩, 그리고 각종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장비 및 스킬 활용 방식은 하이프스쿼드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플레이어는 아이템 박스를 열거나 상대 플레이어를 처치해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데, 장비마다 공격의 형태와 스킬, 포지션이 다르게 설정돼 있다. 즉 어떤 무기를 습득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포지션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또 최대 2종의 무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각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가 대처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부여했다. 동일한 무기를 획득했을 때 무기의 등급을 높일 수 있기에 전투를 벌이면서도 파밍을 유도한다.
팀원 간 가방을 공유하는 공유 보관함도 핵심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습득하는 장비 혹은 아이템을 공유 보관함에 넣을 수 있으며, 공유 보관함 내에 있는 아이템은 같은 팀원 모두가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팀원이 사용하는 무기를 대신 획득해줄 수도 있다.
3인 스쿼드 모드 외에도 1인 생존 모드와 점령 모드가 마련돼 있으며, 두 모드는 특정 시간마다 순환되면서 개방된다. 점령 모드는 거점을 계속해서 확보하면서 최종 거점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콘텐츠다.
알파테스트를 통해 체험해볼 수 있었던 하이프스쿼드는 속도감있는 전투와 근접전 위주의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5분 내에 게임이 마무리되기에 피로도가 낮은 편이며, 초반 1분 30초의 준비 라운드 외에는 계속해서 전투가 벌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근접 무기를 활용한 전투가 잘 벌어질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적인데, 게임 내에는 원거리 무기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근접 무기가 더욱 공격적인 포지션을 지니고 있다. 반면에 원거리 무기는 서포트의 성향이 강한 편이다.
하이프스쿼드는 낮은 피로도와 빠른 게임 진행, 그리고 슈팅에 편중돼 있었던 배틀로얄을 근접전 위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다소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총 13종의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는데, 이를 전장에서 즉시 획득하고 사용해야함에 따라 게임에 대한 학습 시간이 다소 필요했다. 각 게임마다 어떤 무기를 중점적으로 사용하게 될 지 모르므로 모든 무기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과 연습을 요구한다.
또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네트워크 지연도 게임 플레이에 발목을 잡았다. 간혹 타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순간 이동하듯이 사라진다든지, 혹은 게임 화면이 버벅인다든지하는 서버 문제가 있었다. 찰나의 순간이 중요한 배틀로얄 게임에서 네트워크 지연 현상은 조속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인다.
아직까지 알파테스트 단계의 게임인 만큼, 추후 개선 및 보완, 그리고 업그레이드돼 게이머 앞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사뭇 기대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