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MORPG란 멘트가 너무 불안했습니다.
게임 시작하고 5초 만에 UI 구성에서부터 큰 실망을 안겨주죠. 또 '리니지'식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이번에는 심지어 혹시라도 헷갈릴까 봐 아예 UI 구성부터 시스템 이름까지 동일합니다. '아이톡시'의 신작 MMORPG '에곤:인페르나 벨룸'입니다. 다섯 마리씩 몹 잡아오란 의뢰의 연속 말고는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것이 없어서 부제의 의미는 알 수 없습니다.
▲ 어쩐지 게임의 모든 것이 예상되는 익숙한 UI
론칭 스펙으로 6종의 직업을 지원합니다. 나이트, 워리어, 어쌔신, 아처, 위자드, 클레릭 6종이 있고, 얘네들이 각각 상위 직업으로 전직합니다. 갈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변신 시스템만큼은 사뭇 다릅니다.
변신 카드 뽑기를 통해 변신하는 방식이 아니고 장비를 성장시켜서 '변신 장비 세트'를 모으게 되면 캐릭터의 외형이 변하는 식이라네요. 솔직히 당연히 아직 얻어보질 못했고, 가이드에도 제대로 나와 있지 있어서 내용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마리온이라고 해서 리니지의 '마법인형'과 동일한 소환수가 존재하고, 기본 장비 판매, 고성능 옵션의 유료 장신구를 판매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심지어 패키지 가격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 익숙한 BM 구성을 만날 수 있다.
6검 4셋으로 설명할 수 있는 리니지 방식의 무기 강화, 방어도 시스템과 각종 버프용 소모품들, 컬렉션을 위한 도감 시스템도 그대롭니다. 퀵슬롯에 등록해서 꾹 눌러 내려서 자동 사용하게끔 하는 방식도 동일, 거의 틀린 그림 찾기 수준으로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리뉴드'라고 해서 강화 실패 전 장비로 복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고 합니다. 리니지 시리즈가 매주 년 기념으로 뿌리는 TJ쿠폰에 감명받은 것이 아닐까 싶은 데요,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에곤'의 핵심 콘텐츠는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해 4라운드까지 진행되는 PvP 콘텐츠 '격전의 벨로움'이라고 하며 그리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성전' 등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 격전의 벨로움 공식 영상 中
그런데 프리뷰 자료를 보면 어디는 1000 vs 1000의 대규모 콘텐츠라고 소개하고, 어디는 최대 1000명의 이용자가 참여한다고 되어 있는데 1천 명이란 건지, 2천 명이란 건지 헷갈리네요. 어차피 1천 명 모일 일이 없을 테니 막 지른 건지, 아마 홍보팀도 잘 모르고 썼나 봅니다.
리니지를 안 해본 분들은 어차피 앞으로도 안 하실 것이기에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겠고 해보신 분들은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따로 더 자세한 콘텐츠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아무리 리니지가 크게 성공했고, 비슷한 장르가 매출이 잘 나온다고 해도 참신한 기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베끼기식 개발은 솔직히 너무 갔죠. 더 안타까운 건 이렇게 비슷한 아류작이 반복해서 나와도 또 매출 성적은 제법 잘 온다는 점입니다. 참 씁쓸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 참, 무려 PC버전 크로스 플레이 클라이언트를 지원합니다.
◆ 에곤 : 인페르나 벨룸 플레이 영상
서비스 아이톡시
플랫폼 AOS / IOS / PC
장르 한국형 MMORPG
출시일 2022-04-12
게임특징
- 또니지
[배재호 sloos@chosun.com] / [이강혁 baduk0425@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