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넥슨이 서비스하고 코그가 개발하는 신작 '커츠펠'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 중심이며, PC의 경우 해외 시장을 노린 스팀 등의 출시가 활발한 가운데, 스팀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했던 커츠펠이 반대로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커츠펠은 코그가 이전에 서비스했던 그랜드체이스의 평행세계를 다룬 배틀 액션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PvP 콘텐츠를 메인으로 삼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PvE 콘텐츠로 살을 덧붙인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에서 특정한 직업이 존재하지 않고, 대신 어떤 카르마(무기)를 끼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스킬이 변화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한 전투에서 2개의 카르마를 사용해 자신만의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
◆ 커츠펠 접속!
커츠펠은 게임 접속 시 별도의 서버 선택 없이 곧바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했다. 앞서 말한 대로 별도의 직업이나 성별에 따른 제약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즉시 원하는 성별, 체형, 외모로 꾸밀 수 있다. 단, 첫 캐릭터 이후에는 슬롯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외형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첫 커스터마이징 시 신경 써서 플레이해야 한다.
캐릭터 생성 이후에는 바로 마을로 입장을 하게 된다. 마을은 전투 기능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모여있는 일종의 로비로 다양한 NPC와 교류를 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만날 수 있다. 커츠펠은 평일 오후 2시에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에 온라인 PC 게임이 가뭄이었던 만큼 기대감이 몰려 많은 유저가 접속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초기 접속 시에는 여타의 게임과 다르게 창모드(1600x900)으로 디폴트가 돼 있어 설정을 통해 변경을 하면 된다. 사양에 맞춰 자동으로 그래픽 사양을 맞춰주기 때문에 별도의 해상도와 모드만 설정하면 곧바로 게임을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었다.
◆ 세 종류의 모드
커츠펠은 카르마를 통한 액션, 그리고 듀얼 카르마 스위칭을 통한 플레이가 핵심인 만큼 본 게임에 앞서 튜토리얼 모드를 클리어하는 것이 좋다. 튜토리얼과 신규 체이서 가이드에서 추가적인 카르마가 해금되므로 이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단순 카르마 보상 외에도 정식 커츠펠 요원 같은 코스튬도 제공해 준다.
커츠펠에서 즐길 수 있는 본 게임은 총 3종류로 '일반전'과 '랭크전', '몬스터' 모드가 있다. 핵심이 되는 것은 현재로는 PvP 모드인 일반전과 랭크전이라 볼 수 있으며, 몬스터 모드는 적 몬스터를 처치하는 PvE 모드로 스테이지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전은 체이서 랭크와 상관없이 돌리는 전투로 4vs4 형태로 진행된다. 4vs4 인 만큼 후술할 랭크전에 비해 좀 더 난전이 되는 특징이 있다. 승패에 따른 랭크 변화 등이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좀 더 치고받는 듯한 맛이 있는 편이다.
랭크전은 자신의 체이서 랭크에 맞춰 잡히는 2vs2 전투다. 기본 방식 자체는 일반전과 동일하지만, 2vs2인 만큼 일반전에 비해 플레이어 한 명 한 명의 역량이 좀 더 중요한 편이다.
경기 방식은 쟁탈전과 점령전, 다승전으로 구성돼 있으며, 랜덤한 방식으로 룰이 등장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경기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 때 그 때 적응해 플레이를 해야 한다. 쟁탈전은 깃발을 획득하거나 적 플레이어를 처치할 때마다 점수를 벌어 먼저 300점이 되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며, 점령전은 말 그대로 점령을 통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 마지막으로 다승전은 팀 데스매치 형식으로 시간 내에 더 적 플레이어를 많이 처치한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랜덤하게 경기 방식이 결정되는 만큼 매 경기 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특정 맵에 유저가 몰리는 현상 등도 사전에 제거해 게임 선정 자체는 잘 구현된 편이다.
몬스터 모드는 스테이지를 뚫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마다 일정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구역을 이동하며 적을 처치하다 보면 마지막 구역에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형식으로 PvE에 지친 플레이어, 혹은 자신의 카르마를 연습해 볼 만한 콘텐츠이기도 하다. 일반전이나 랭크전과 마찬가지로 몬스터 모드 역시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되는대로 뚫어놓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전투 시스템
카르마의 경우 기본적으로 근접 카르마인 소드 탈리아(양손검)와 댄스 오브 윈드(활)을 제공하며, 가이드 등을 통해 보상으로 피스트와 지팡이 등을 차례대로 획득할 수 있다. 각 무기는 기본적으로 3개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궁극기와 같은 추가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스킬에는 쿨타임이 있어 남발하기는 어렵지만, 대신 기본적으로 마우스 좌클릭(평타)과 우클릭(특수기) 등을 통해 콤보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이외에도 슈퍼아머 판정을 내주는 인내와 적의 행동을 파훼하는 브레이크 등 여러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단순 스킬 남발형이 아닌 액션 게임의 틀을 잘 갖췄다.
특히, 낙법이나 인내 등을 적절하게 사용해 상대 플레이어를 쳐낼 수 있어 이를 잘 계산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단순 낙법이나 인내로 카운터를 치는 것만이 아니라 적을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는 낙법이나 인내를 통한 버티기 전략이 안되는 만큼 공중콤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한, 일대일 전투가 아닌 것을 생각하고 아군 플레이어 간의 연계를 통해 상대 플레이어를 단숨에 처치할 수도 있어 여러모로 재미난 구도가 많이 만들어진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