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카드 게임을 잘 모른다고 해도 인터넷을 하다 보면 한 번쯤 '푸른 눈의 백룡'이나 '블랙 매지션' 정도는 들어봤을 법하다. 카드를 이용해 대결을 펼치는 '유희왕'은 국내 TCG 시장에서도 독보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외로 곳곳에 전문점이 있어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금세 모여 마니아끼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유희왕의 매력이다. 어린 시절에는 레어도 높은 카드 하나로 기분이 좋아질 만큼 유희왕은 오래된 '놀이' 중에 하나였던 셈이다.
사실 지금도 집에 찾아보면 이런 것쯤 있잖아요?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유희왕은 디지털 게임으로도 상당히 많이 발매가 됐었다. 콘솔 게임 위주로 원작의 스토리를 곁들인 다양한 게임이 존재해 듀얼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콘솔 게임은 어디까지나 '컴까기'의 솔로잉 게임이었다. 이후 유희왕 온라인이 야심 차게 출시했으나, 과금 모델링과 서버 불안정 등으로 문제가 많았다. 약 7년 간 서비스를 했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일본을 시작으로 정식 출시한 '유희왕 듀얼링크스'가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기존의 듀얼과는 다른 스피드룰을 도입한 듀얼링크스는 원작의 캐릭터를 선택해 스킬을 추가로 사용하는 독특한 요소를 더했으며, 라이프나 덱 수, 시작 패, 필드 등이 원작의 마스터룰과는 차별화돼 주목을 받았다. 이는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게임 특성상 빠르게 한 판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원작 캐릭터와 성우를 기용한 '덕심'을 자극하며 인기를 불 지폈다.
캐릭터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듀얼링크스 = 게임조선 촬영
다만, 듀얼링크스는 말그대로 스피드룰을 채용하고 있는 만큼 원작과는 다른 듀얼 환경이 만들어졌다. 특히, 필드가 3칸으로 제한돼 원래 덱이 가지고 있는 파워를 온전히 발휘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와중 PC와 콘솔로 유희왕 마스터 듀얼(이하 마스터 듀얼)이 정식 출시했다. 마스터 듀얼은 캐릭터나 성우, 스피드 룰 등을 포함한 듀얼링크스와는 다르게 말 그대로 마스터 룰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환경 듀얼을 그대로 옮겨놓은 게임이다.
유희왕 마스터 듀얼 = 게임조선 촬영
◆ 오프라인 환경을 그대로 재현
마스터 듀얼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프라인 환경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이다. 사실 오프라인 구축 자체는 유희왕 온라인에서도 이뤄졌던 부분이지만, 후술할 여러 요소, 그리고 듀얼링크스를 통한 유희왕 유저가 어느 정도 늘어난 상황에서 다시금 퀄리티 좋게 나온 마스터 듀얼은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출시한지 한참 지난 듀얼링크스에서는 아직 못짜는 섬도희를 마스터 듀얼에서는 바로 짜볼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또한, 출시 후 차례차례 카드를 내기보다는 현재 오프 환경과 1년도 차이가 나지 않는 카드풀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덱의 다양화와 로망 등을 살렸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이 환경에서도 상위 티어의 덱들이 존재하며, 해당 덱 위주로 듀얼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하튼 플레이어의 의지에 따라서 충분히 자신의 로망에 맞춘 덱들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은 플러스 요소다.
듀얼링크스보다 시원시원해진 5칸 필드 = 게임조선 촬영
또한, 실제 오프에서 착각하기 쉬운 룰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 듀얼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꾸준히 플레이하면서 익혀 나갈 수 있다. 대상 지정이나 비지정, 파괴와 제외, 타이밍 문제 등 룰 적으로 헷갈릴 수 있는 부분도 잘 구현해내 보다 정확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소환 횟수를 세기 귀찮은 니비루 같은 카드도 쉽게 쓸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다만, 플레이 타임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는 편이다.
유희왕은 한두 장의 카드만으로 십여 장에 이르는 카드를 사용, 전개하는 일이 흔한 편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시작하자마자 한 플레이어가 5분에 가깝게 플레이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일반적으로 CCG 게임에서는 턴 당 시간이 있어 전개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생각보다 빠듯한데, 마스터 듀얼은 이러한 타임도 480초로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너무 지루하다는 평이 있다. 이 때문에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글도 종종 볼 수 있다.
반대로 유희왕의 카드는 우스갯소리로 '비문학'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텍스트가 길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읽고 이해하는데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당연히 마니아 입장에서는 카드명만 봐도 어떤 카드인지 알고 있어 지루할 수 있지만, 초보 입장에서는 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카드를 계속해서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사실 게임을 제법 한 플레이어더라도 잘 안쓰이는 카드가 나오면 시간을 내 읽어봐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 솔로 모드 지원
이번 마스터 듀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솔로 모드'가 있다. 솔로 모드는 여태껏 유희왕 게임에서 보여준 애니메이션 스토리가 아닌 각 테마별 스토리를 솔로 모드로 전개하고 있어 카드 테마의 뒷이야기, 그리고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현재 공개된 솔로 모드의 경우 유희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환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제왕(어드밴스 소환), 령신(특수 소환), 루인데미스-메가리스(의식), 젬나이트-검투수(융합), 자동기계-시라누이(싱크로), 기아기아-디지털 버그(엑시즈 소환), 다이너미스트-클리포트(펜듈럼 소환), 성유물(링크)을 테마로 하고 있는 만큼 유희왕을 오랫동안 플레이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소환법도 차근차근 즐겨볼 수 있다.
솔로 모드에서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이전과 다르게 2가지 이상의 테마를 섞는 덱도 많기 때문에 하나의 테마에서도 새로운 테마를 섞은 다양한 덱을 렌탈해서 플레이해 볼 수 있는 만큼 랭크전에 앞서 게임의 감을 잡을 수 있는 모드이기도 하다. 렌탈 덱과 마이 덱으로 클리어할 때마다 각기 다른 보상을 받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솔로 모드는 모두 컴플리트 하는 것이 좋다. 보상으로는 단순 카드부터 스트럭처 덱을 통채로 주기도 하며, 엠블렘 등의 꾸밈 요소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솔로 모드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시스템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는 매력적이지만, 문제는 바로 렌탈 덱이다. 렌탈 덱이 지나치게 비효율적으로 짜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상대 AI는 강력한 카드와 높은 난이도로 구성돼 운이 아니면 클리어가 불가능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이다. 보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기 때문.
렌탈 덱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 게임조선 촬영
◆ 화려한 연출과 훌륭한 사운드
한편, 마스터 듀얼은 게임 외적으로도 상당히 독특한 편이다. 당장 듀얼링크스를 포함해 하스스톤이나 섀도우버스 등은 캐릭터를 메인으로 잡고 카드를 즐기기 때문에 '목소리'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편인데, 마스터 듀얼은 일체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지 않다. 듀얼링크스와 다르게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는 데다, 방대한 카드에 음성이 녹음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밋밋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쉬운 조작과 강력함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 엘드리치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부분을 상쇄하는 것이 바로 화려한 연출과 훌륭한 사운드다.
우선 상위 몬스터의 경우 등장 라이브 2D를 응용한 등장 컷신이 존재한다. 듀얼링크스에도 있었지만, 다소 조악한 느낌의 3D였던데 반해 마스터 듀얼은 일러스트를 그대로 활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카드는 움직임 자체가 생동감이 넘쳐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체인도 연출이 상당히 강렬한 편이다. 카드의 발동에 대해 다른 카드를 발동하는 것을 이어나가는 '체인'이야말로 유희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체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슬을 이용한 강렬한 이펙트가 눈을 사로잡는다.
체인이 쌓일수록 강력한 이펙트가 생긴다. = 게임조선 촬영
음악 부분에서도 상당한 호평이다. 각각의 필드에 맞는 다양한 음악이 준비돼 있어 매 경기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에이스 몬스터를 꺼냈을 때, 그리고 위기 상황에 도달했을 때에도 음악이 긴박하게 변경되면서 게임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음악 퀄리티 자체도 상당해 유튜브 등지에는 이미 마스터 듀얼 BGM이 다수 올라오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제왕 솔로 모드와 성잔 솔로 모드에서 들을 수 있는 웅장한 오페라 풍의 BGM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랭크전 이슈
여러 부분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랭크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다. 2월 1일부로 끝난 시즌 1과 관련해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스터 듀얼은 루키부터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으로 등급이 나눠져 있으며, 각각의 등급은 5단계로 세분화돼 있다. 일정 횟수 이상 승리할 경우 다음 등급으로 승급하며, 일정 이상 패배할 경우 반대로 강등이 되는 식으로 진행된다.
시즌 1에서는 연승 시에 플래티넘으로 확 뛰는 경우가 있었다. = 게임조선 촬영
큐를 돌리기 전에 다음 등급까지 몇 승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표기돼 있는데, 해당 승을 모두 채우면 승급, 반대로 해당 메시지가 8승이 필요하다고 나오는 상황에서 1번 더 패배할 시 강등되는 방식으로 잡혀있다. 또한, 2월 1일부터 열린 시즌 2에서는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1에 도달 시 강등이 되지 않도록 조정됐다.
시스템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첫 시즌이 종료되면서 보상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졌다. 새 시즌 시작 시, 플레이어는 이전 시즌 등급에서 한 단계 낮은 등급의 5단계에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플래티넘 1이었다면 골드 5에서, 골드 1이었다면 실버 5에서 시작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새 시즌 시작 시 시작 등급 위로만 달성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플래티넘 1에서 전 시즌을 종료한 플레이어라면 다음 시즌 골드 5로 시작해서 골드 5부터 플래티넘 1까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골드 1에서 종료한 플레이어는 실버 5에서 시작해 다음 시즌 실버 5부터 플래티넘 1까지 보상을 노릴 수 있는 형태였다. 더욱이 각 시즌별 최고 등급이 아닌 최종 등급으로 새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플래티넘 2까지 올려 보상을 받은 후, 패배작을 해서 골드 1로 내릴 경우 더 많은 젬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형태가 된 것이다.
플래티넘으로 종료한 플레이어는 골드부터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결국 코나미 측에서는 플래티넘에 도달해도 실버-골드 보상을 지급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시스템 자체를 개편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락된 상태다.
◆ 과금 정책은 글쎄?
마스터 듀얼은 가루 시스템을 채용해 원하지 않는 카드가 나오더라도 같은 등급 내 카드 3장을 분해 후 원하는 카드를 제작할 수 있어 기본적인 효율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또한, 초기 시작 시 듀얼 패스까지 겸한다면 상당히 괜찮은 정착 지원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과금 효율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다.
다만 여러 시스템이 상당히 발목을 잡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부스터 팩을 판매한 듀얼링크스와 다르게 마스터 듀얼은 마스터 팩(레거시 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가 들어있는 팩)이 기본이며, 스트럭처 덱과 추가적으로 유용한 카드가 모여있는 셀렉션 팩을 2개 판매하고 있다. 셀렉션 팩에서는 카드를 뽑을 시 총 8장의 카드가 나오는데 4장은 마스터팩 기준으로 등장하며, 4장은 픽업된 카드에서 등장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처음 설정돼 있는 2개의 셀렉션 팩을 제외하면 원하는 카드를 얻기가 상당히 난해한 편이다.
솔직히 UR/SR 봉입율은 오락가락 하는 느낌이다. = 게임조선 촬영
이를 돌파하기 위한 것이 바로 시크릿 팩이다. 시크릿 팩은 팩을 까는 중에 특정 테마의 SR/UR 등급 카드를 뽑을 시 혹은 해당 SR/UR을 제작 시 24시간 동안 해당 테마가 모여있는 시크릿 팩이 해금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원하는 테마를 얻기 위해서는 마스터팩이나 기본 셀렉션 팩에서 해당 카드가 뜨길 바라거나, 최소 SR 카드를 제작해 시크릿 팩을 오픈하고 팩을 까기 시작해야 한다. 때문에 한 번에 몰아서 까지 않고 조금씩 까려고 했다가는 시크릿 팩을 오픈하기 위해 상당한 과금이나 가루가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시크릿 팩에는 해당 테마의 카드가 모여있어 덱을 구축하는데 유리하긴 하지만, 히어로 테마같이 카드가 많은 테마의 경우 시크릿 팩이 3~4개로 분할돼 있어 뒷목을 잡게 하는 경우도 있다.
시크릿 팩에서 특정 테마를 집중적으로 노릴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그래도 시크릿 팩과 가루 시스템은 효율적으로 운용을 할 경우 비교적 적은 젬으로 덱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편이다.
문제는 이러한 특징을 한 방에 깎아먹는 것이 있으니 젬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이다. 오픈을 기념해 할인 젬이 2종류 있지만, 해당 할인 젬을 제외하면 과금 부분에서 상당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약 10만원 기준으로 50팩, 총 400장의 카드를 얻을 수 있는 셈인데, 이 중 UR과 SR의 확률을 생각하면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젬을 생으로 사기에는 너무 비싼 감이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더욱이 대부분의 덱에 공용으로 들어가는 범용 카드의 경우 확률을 압축할 수 있는 시크릿 팩에서 등장하지 않아 과금을 더욱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 탓에 일부에서는 초반 젬으로 1~2개의 덱을 짤 수 있으니까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 다양한 덱을 플레이하는 게 더 나을 지경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은 향후 새로운 듀얼 패스와 할인 상품, 세트 상품, 그리고 신규 솔로 모드, 이벤트 등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 리미트 레귤레이션과 카드 발매
유희왕에는 기본적으로 덱에 동일한 카드가 3장씩 들어갈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강력한 카드의 경우 제한(덱에 최대 1장)이나 준제한(덱에 최대 2장) 심하면 금지 카드의 판정을 받기도 한다. 일정 주기마다 이러한 리미트 레귤레이션을 진행하는데, 해당 카드 리스트에 따라 메타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유희왕 유저는 해당 리스트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현재 마스터 듀얼은 오프라인 환경과 약 1년 안으로 차이가 나는 상태인데, 해당 리스트가 향후 동일하게 업데이트 될 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는 리미트 레귤레이션 뿐만 아니라 신규 카드 발매 역시 동일한 간격을 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리미트 레귤레이션이 메타를 결정한다. = 게임조선 촬영
마스터 듀얼은 오프라인과 동일한 환경이지만 결정적으로 매치 듀얼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프라인과 차이가 있다. 사이드 덱을 통해 상대 덱에 맞춰 자신의 덱을 보충/변경하며 듀얼하는 오프라인 환경과 다르게 상대가 어떤 덱을 사용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판으로 끝나는 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프라인과 동일한 금지제한이 그대로 적용될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황이다.
이는 카드 발매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환경을 파괴할 정도로 강력했던 카드가 그대로 나와 마스터 듀얼 역시 동일한 상황을 겪을지, 아니면 밸런스 측면을 생각해 출시 카드를 변경할지에 대한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터 듀얼은 오프라인 환경을 최대한 근접해 구현해냈으며, 온라인이나 듀얼링크스에서 부정적이었던 부분을 여럿 보완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팀 동접자만 해도 10만 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각 콘솔기기와 모바일 기종까지 생각하면 한동안 마스터 듀얼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랭크전 이슈나 과금 모델, 새로운 이벤트 등 운영이야말로 향후 마스터 듀얼이 롱런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